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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9
    그때 그사람 네이트 판 버젼(2)
    뎡야핑
  2. 2008/05/16
    심수봉 혁명단!(3)
    뎡야핑

그때 그사람 네이트 판 버젼

  • 등록일
    2011/08/09 22:26
  • 수정일
    2011/08/09 22:32
  • 분류
    마우스일기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사랑에 괴로움을 몰래 감추고

떠난 사람 못 잊어서 울던 그사람

 

그 어느 날 차안에서 내게 물었지

세상에서 제일 슬픈 게 뭐냐고

사랑보다 더 슬픈건 정이라며

고개를 떨구던 그때 그사람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

위로하며 다정했던 사랑한 사람

 

안녕이란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지금은 어디에서 행복할까

어쩌다 한번쯤은 생각해 볼까

지금도 보고 싶은 그때 그사람

 

외로운 내 가슴에 살며시 다가와서

언제라도 감싸주던 다정했던 사람

그러니까 미워하면은 안 되겠지

다시는 생각해서도 안 되겠지

철없이 사랑인 줄 알았었네

이제는 잊어야할 그때 그사람

 

이제는 잊어야할 그때 그사람

 

요즘 네이트 판이라는 걸 즐겨 보고 있다. 나랑 같은 시공간을 어쩜 이렇게 다르게 사는지... 다른 사람들 요즘 어떤 생각하나 무슨 얘기하나 이런 걸 주로 보고 있음 ㅇㅇ 아직도 게시판의 위엄은 쩌는구나 내가 잘못 생각했어 아이코

 

암튼 참말로 좋아하는 심수봉 님의 노래 그때 그사람을 듣다가 네이트 판에 올라오는 글들이랑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ㅋㅋㅋㅋ 판 버전으로 써봤음 ㅇㅇ


 

안녕하세요. 저는 판을 즐겨 보는 29살 흔녀에요.

글을 쓰는 건 처음인데.. 음슴체로 쓰려다가 그냥 넋두리라서..^^; 편하게 쓸게요.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요...

아니 올들어.. 그때 오빠랑 같은 나이가 되면서.. 많이 떠오르네요..

 

스무살 때..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했던 적이 있습니다.

큰 사고는 아니었는데 뼈가 잘못 붙은 부분을 교정하고 붓기가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해야 하는.. 옛날일이라서 잘 생각이 안 나네요; 아무튼 그래서 병원에 4개월 가까이 입원했었습니다..

 

대학교 들어간지 얼마 안 돼서 병문완 와줄 친구도 없었고.. 고등학교 친구들은 대학을 뿔뿔이 흩어져서 병문완 한 번씩밖에 안 왔구요. 절대 친구 없고 그런 건 아님;

가족들도 지방에 있었고 수술이 대단한 것도 아니어서 점차 와주는 사람이 없었어요ㅜ

 

그러다가 어떤 오빠랑 친해졌어요..

그 오빠가 다른 병실에 병문완을 왔는데 호수를 잘못 알아서.. 물리치료 받고 오는데 제 침대 옆에 앉아 있더라구요. 그렇게 마주쳤다가 오며 가며 마주치면 인사하다가.. 점점 친해졌어요.

오빠는 외로웠던 저한테 정말 잘 해줬구요.. 매일매일 오빠가 오는 날만 기다렸답니다.

오빠네 가족분 중에 장기입원하신 분이 계신 것 같았어요. 말이 별로 없는 타입이라.. 특별히 어떤 가족이었는지 말하지 않았고 저도 캐묻진 않았었어요 처음엔 친해질 줄 모르고 그랬고 나중엔 그냥 별로 상관 안 하는? ;;

 

그때 병실이 4인실이었는데 점심시간이랑 물리치료시간이 겹쳐서 병실이 텅 비어버릴 때가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기타도 쳐주고.. 노래는 안 불렀어요^^; 별 사고는 아니지만 위로도 많이 해주구 참 다정하게 대해줬지요.. 하지만 사귀자는 말은 없었고.. 저도 이게 사귀는 건가 아닌가 헛갈리는 상태로.. 계속 만났어요.

 

가끔씩 드라이브도 시켜줬는데.. 어느날 차에서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세상에서 제일 슬픈 게 뭐냐고.

저는 오빠가 사귀자는 말도 안 하고 어떡할까 끙끙 앓고 있던 때라서 사랑이라고 대답했구요.

오빠는 사랑보다 더 슬픈 건 정이라고... 그러면서 고개를 푹 숙이는데..

아.. 이 사람이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있구나.. 그 여자의 직감이란 게 있잖아요. 그땐 되게 어렸는데도 그걸 딱 알겠더라구요.. 약간 눈물도 보이는 것 같았고요(확실하진 않지만)

 

그 뒤로도특별한 일 없이.. 그전처럼 잘 지내다가..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할 날짜가 다가왔고.. 수술한 뒤로 오빠를 만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당시 핸드폰 번호는 알았는데 특별히 건 일은 없었어요 그만큼 자주 찾아오기도 했고.. 전화를 업무용으로만 쓴다고 해서.. 걸지 않았던 거지요..

그런데 2-3일이 멀다 하고 나타나던 오빠가 일주일 넘게 소식이 없어서 전화를 해봤어요.. 당분간 수신이 금지된 번호라고 하더군요.

 

오빠 가족의 병실은 몰랐는데 옆동에 6층이란 건 알았거든요.. 그래서 옆병동에 가서 무작정 기다렸어요; 기다리다가 6층 병실을 다 뒤졌어요ㅜㅜ 퇴원은 다가오는데 전화도 안 받고 기다려도 안 와서 불안해진 저는 6층 간호사분들께 "박XX"라는 보호자가 있는지 알아봐달라고 그랬어요. 그런데 절대 안 알려줘서ㅜㅜ 복도에서 며칠간 계속 기다리는 저를 본 한 간호사 언니가 그런 보호자는 없다고 찾아봐줬어요. 그래서 혹시 퇴원한 사람 있냐고 하니까 최근에 퇴원한 사람은 젊은 여자분 한 분 뿐이라더군요. 그 사람 보호자 이름도 오빠 이름은 아니었구요..

 

그래서 결국 그렇게 어이없이 헤어져야 했습니다.. 사귄 건 아니니까 헤어진 것도 아닌가요? ;;

3개월도 안 되게 잠깐 만났던 사람인데.. 첫사랑이라서 그런지 잊혀지질 않네요^^

인사도 안 하고 떠났던.. 무슨 이유가 있는 걸까 별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죽은 건 아닐지.. 아 나중에 핸드폰은 없는 번호가 됐더라구요.. 제가 싫었으면 말해줬으면 되는데, 아무 말도 없이 떠나니까.. 너무 원망스럽고 밉고 그랬었지만 지나고나니까 괜찮아지더라구요. 특히 대학교 1학년이라서 남은 2학기는 정신없이 보내느라^^;

 

지금도 가끔 생각나고.. 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짧게 만나는 동안에 정말 잘 해 줬거든요..

왜 그랬는지도 너무 궁금하고..

 

지금은 어디에서 잘 지낼지... 그렇게 연락은 끊겼지만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에구 비도 오고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센치해져서 써봤습니다.

톡커님들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베플 읭읭? 2011.08.09 12:22

 

남자 유부남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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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나 베플됐어~~ 집 짓고 가요 ㅋㅋㅋ

 

 

아 됐어 완전 네이트온처럼 만들라다 귀찮아서 관둠;;; 베플 하나 썼다는데 의의를... 읭? ㅋㅋ

이렇게 써놓으면 글에서 미심쩍은 부분을 지적하는 댓글들이 막 달리고 글쓴이는 글 수정해서 위에다 해명글 달고 악플러들 욕하고 뭐 그런 행태가 많다 그것까지 구현하려다 관둠;; ㅋㅋㅋㅋㅋ 자작같다고, "자작나무 탄다"는 표현도 있고.. 암튼

 

이 노래 아무리 들어도 유부남같아서 이렇게 작성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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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혁명단!



사랑이 시로 변할 때

나 오늘 심수봉 언니의 존안을 보고 와버렸어;ㅅ;
언니... 사랑해요... 언니...... ㅇ<-<

오리지날이 뿜어낼 수 있는 아우라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왔다 언니 노래 너무 잘 하시고요 언니 얼굴도 너무 이쁘시고요 두근두근 가수 보고 이렇게 설레는 거 진촤 오랜만이네염 가심이 마구 뛰고 와아... 소리치는 것이 이렇게 마음 속에서 우러나와 와아...라는 소리를 크게 내 버리다니 후후후 존안을 코앞에서 보고 말아서 행복해요 코앞이라서 행복해요!!

존안이라니... 안에 수봉언니 있다ㄱ-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러니까 공연도 가고 그러는 거겠지 본인은 긴긴 시간 직접 여러 사람이랑 보고 듣는 가격보다 테이프로 혼자 고요히 듣는 것을 선호했는데 이유는 꼭 직접 듣는 것이 테이프보다 잘 부르지 않그등... 수봉언니는 정말이지 약속시간에 오분 늦게 나타나자마자 무대에 올라서 속사포같이 주옥같은 명곡과 신곡들을 불러주셨어 천사강림이었어 나는 마음 속 깊이에서 뭉클하고 뭐가 올라왔어 앗... 좀 무섭다 뭉클한 것이 올라오다니...;

오늘의 수봉언니와의 만남은 모두 최횬히메라고 우리 언니의 돈 덕분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의 인사를 감시의 시선하에 작성함...... ㅇ<-<

제목의 심수봉 혁명단은 다음 까페에 있는 어느 개인의 까페 이름인데 예전에 심수봉언니를 한참 좋아할 때 검색해서 팬클럽인 줄 알고 가입했는데 그냥 개인 공간이었다 =_= 근데 그 제목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심수봉 혁명단이라는 걸작 이름에 걸맞는 뭔가를 해보고 싶으다 언니 사랑해요;ㅁ;!!!!

앗 그러고보니 언니는 예수쟁이셨어 백만송이 장미는 예수에게 바치는 노래였던 거야 나도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이다 싶었지만 이런 노래까정 나오게 하고 생각해보면 이 노래 외에도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작품을 가능케 하였는가 예수는 참 좋은 사람이고 하나님은 참 좋은 신이얌 쿠쿠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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