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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1
    연말연시 니노미야 히카루
    뎡야핑

연말연시 니노미야 히카루

연말에 일본 만화를 영역해 올리는 만화 사이트를 찾았는데 거기 니노미야 히라쿠가 뙇! 있었다. 신나서 오랜만에 토런트를 검색해 보니 있었다, 한국말로 스캔된 만화가 잔뜩... 대박 깜놀 -_- 가끔 단속 뜰 때 토런트들이 씨가 마를 때가 있는데 그런 때 내가 검색했었나부아 전혀 없었는뎅. 

 

웬디발삼...이라고 오랫동안 내가 꽂혀 있던 (아마 쪽) 만화가가 좋아했던 작가다. 기본적으로 이성애 에로물에는 그닥 감흥이 없어서(-_-) 이쪽 세계는 전혀 모르는데, 천박한 카피에 취향이 아닌 색으로 조합된 단행본들을 보여주며 이 작가의 책을 보면 제보해 달라고 했었다. 당시 중고시장 죽순이였는데도 매물 찾기가 어려웠음. 이미 웬디는 왠만한 건 다 구비하고 있었고. 그때 나도 사둘 걸.

 

그때는 편견에 사로잡힌 채로 웬디로부터 몇 개를 빌려봤었다. 웬디발삼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그가 좋아하는 만화나 영화를 많이 봤었는데, 야오이쪽은 취향이 진짜 안 맞았음..;; 특히 야오이 소설... -_-;;;; 최고로 꼽는 키.. 제목도 까먹었네ㅜㅜ 그 만화를 보여줬었을 때도... 여튼 내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거지 작가의 작품 취향은 나하고 크게 상관은 없구나...;; 하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은 역시 뭔가 있겠거니 내가 모르는 거겠거니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때 볼 때도 특이하긴 했는데, 거기 나오는 여자들이 다 이해가 안 가서 만화 읽기를 관뒀었다. 그러다 작년에 왠지 모르겠는데 싱가폴에 갔을 때 =ㅁ=;; 한국에서 불법 사이트라고 접근이 안 되는 미국의 포르노 사이트-ㅁ-에서 니노미야 히카루의 [허니문 샐러드]를 한 장씩 다운받다가 일일 다운로드 용량 제한에 걸려서 2권까지 보다가 실패...ㅜㅜ 그러고는 가끔씩 단행본을 검색해 보면서도, 막상 일본에 갔을 때는 생각도 못 해서 신간도 찾아보지도 못 하고...

 

그러다가 암튼 이렇게 보게 되었구나...<

 

남자랑 여자가 섹스하는 내용이긴 한데, 그리고 그 중에 남자가 말도 안 되게 짜증나게 이 여자 저 여자 찝적대는 놈이 나오는 것도 있긴 한데, 아 이 감정 라인이.. 이 여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감정 라인이... 이걸 남자들이 본다니, 참 재미있구만. 그것도 나는 이십대 중반에는 그 여캐들이 다 이해가 안 갔는데 이제 보니까 이해의 차원이 아니라 감정 라인이 좀 잡혔다.

 

여자가 그리는 남성향 에로물이라서 다른 건지.. 기존의 남성향 에로물을 사실 거의 안 봐서 잘 모르는데, 특별히 만화를 보면서 작가가 여자란 걸 의식하게 되는 게 아니고, 이 순정만화보다 더 미세한 어른의 사정을 그린 만화를 보니 그냥 어른의 연애나 사랑 얘기가 하고 싶은 거구나, 거기에 섹스가 당연히 들어가는 거고, 장르적으로 주구매층인 남자들을 어택할 수 있는 몇 개 포인트들이 있는 거고.. 너무 재밌어서 끝까지 보려고 졸면서 다 봐서 씬들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네.. -_- 다시 봐야지 나중에 다시 보면 씬 얘기 추가. 그러니까, 왜 이 얘기를 에로라는 장르를 통해서 해야 하는가를... 씬을 통해서 살펴봐야지 ㅋ

 

참 만화는 니노미야 히카루 torrent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괜히 이 글이 검색되는 건 아니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지가 이러니까 속아서 안 봤었잖아!!

러브로망 시리즈 개재밌다

 

사실 주는 뭐니뭐니해도 [허니문 샐러드]임. 겁나 명작이다. 근데 왜 그 얘기 안 쓰니....... 허니문 샐러드랑... 야마모토 나오키의 [쉘위댄스] 좀 어떻게든 구해서 같이 엮어서 살펴보고 싶네영. 쉘위댄스 좀 어떻게 좀 구해줘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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