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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울부짖는 휴가 기간 만화를 몇 권 읽었다. 어째 엄청 보고 싶은 건 아니고 어쩌다 슬램 쪽 동인이 생각났는데, 생각해보니 최근 센루데이(7/11)이었던 것이다. 아 그때 알아차렸으면 더 좋았을 걸..-ㅅ- 그래서 생각이 나서 과거 슬램 동인계의 고전명작 [Deep Purple]을 찾아봤는데, 난 그 합본호로 4권까지만 있고 뒷권을 못 구했었는데 찾아보니 영문으로 다 올라와 있네. 그래서 1~4권을 복습하고 5-6권을 웹에서 읽었다. 동인지지만 당시 인기도 그렇고 작가의 의지도 강력해서 1권이 한글 정발 나왔고, 그 뒤 엎어졌는지 번역본은 없다. 다시 보니 막 그렇게 재밌진 않은데 일단 끝까지 함 보고 싶어서 봐봤다. 6권에서 연재중단인데 나올 얘긴 다 나온 듯.. 서태웅이 미국으로 유학가는데 윤대협이 소연이 구하다가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고... 뒤늦게 소식 듣고 달려온 서태웅이 손잡아주니까 뙇 깨어남... 아... 재미없어 ㅜㅜㅜㅜ 뒷편이 더 없어서 다행이다 있었으면 어쨌든 다 읽었을테니까. 뭔가 중간중간 나름대로 설레고 가슴 아프기도 했는데 마지막이 뭐 그냥 너무 재미가 없어서 이건 뭐.
그리고 맨날 보다말다보다말다 했던 [샌드맨] 본편 열권을 일단 다 읽었다. 열 권 다 읽은 건 아니고 오늘 10권을 다 읽어서 끝냈음. 외전 한 권은 예전에 봤고, 지금 외전 두 권 더 봐야 하는데 기본 스토리는 뀄으니까. 10권도 그렇고 일단 셰익스피어 작품을 좀 알고 보면 더 재밌을텐데.. 참 이건 제목란에 작가 이름을 뙇 써놔가지구, 아까 언니한테 만화방에서 10권 갖다 달라니까 언니가 "네일 가이만"? 이랬음 아옼ㅋㅋㅋ 으례 표제 써있을 부분에 닐 게이먼이라고 영어로 대빵 두꺼운 글씨로 적혀 있으니.. 이 남자가 그렇게 잘났단 말인가. 잘난 것 같긴 하다. 근데 도저히 미국 만화.. 아니 미국 만화 너무 취향이 아니라서 별로 본 게 없어서 뭐가 미국 만환지 내가 말할 수 없는 문제지만, 일단 다 싫엌ㅋㅋ 컷 작게 나누는 것도 대사 많은 것도 다 싫지만 무엇보다 컬러링이 쩨일 싫다. 뭐가 쩨일 싫은지는 그때그때 다른데 지금은 컬러링이... 컴퓨터로 색칠하는 그 방식이.. 그 어색한 그라데이션이... 미칠 것 같다 너무 싫어 ㅜㅜㅜㅜ 그건 그렇고 미국 만화의 문법에 익숙하질 않아서 잘 못 읽는 것 같다. 외전까지 읽은 다음에 한 번 더 돌려야겠음. 참 검색했다가 우연히 엄청난 걸 스포당하고 괴로워서 뒷권들을 안 읽고 잇었는데 막상 보니까 뭐 스포당해도 갠춚하드만 근데 나 내용을 다 이해 못 함 ㅜㅜㅜㅜ 그리고 그 꼼꼼한 역자주 와중에 불어로 "아 흐부아"라고 또 봐요 내지는 안녕이라고 해석하면 될 거를 영어식으로 읽어놓은 옥의 티를 찾았다ㅋ 이거 작가들도 굉장하지만 역자가 진짜 후덜덜하다 존나 개똑똑해 모든 걸 알고 잇어 -ㅁ-
그리고 [세키네씨의 사랑]이랑 [물에 빠진 나이프]가 각가 5권과 17권으로 완간됐다. 세키네씨는 그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잘 끝낸 것 같다 1-4권 잘 기억 안 나지만..;; 내 순정만화 중에 ㅁ이가 좋아하는 몇 개 안 되는 작품이구. 물빠나<는 진짜... 17권 재미 없었다. 그냥 뭐 할 말도 없다 그냥 뭥미... 이건 그냥 연재 초반에 세상에서 말도 안 되게 섹시한 초딩들의 연애를 그렸다는 데에 그 의의를 둔다. 뭔가 눈부시는 걸 잘 그렸는데 17권까지 오면서 별로 주인공들이 그다지 눈부셔 보이지 않는... 돌고돌며 헤맬 수밖에 없을 만큼 힘든 상황이라는 게 뭐 당연히 힘들겠지만 공감이 잘 안 됨 그런 어린 시절의 절대적인 것을, 어떤 사건에 묶여서, 그걸 어른이 돼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간직한다는 그런 내용을 내가 안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음
잇힝힝~~ 그리고 ㅋㅋㅋㅋ [이누야시키] 3권도 봤다. 키키키키 너무 좋아 이누야시키가 짱먹음 [간츠] 작가 오쿠 히로야의 간츠 다음 작품이다. 남들 간츠 끝날 때 다 욕해도 나만 욕 안 했찌~~ 이누야시키도 명불허전 최강이다 너무 재밌어서 기절할 것 같고 기분이 절로 두둥실 좋아짐 꺄 꺄 그림 좀 못 그려도 영원히 쩨일 좋음 원근법 이런 건 없는 거다 ㅋㅋㅋㅋ
그리고 뭐 이것저것 줏어보다 말다... [데빌맨] 1권을 다시 봤는데, 처음에 봤을 땐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팔아버릴까 내심 계속 고민했는데 먼지가 쌓이고 있길래 대충 닦아내고 봐봤다. 막 오그라들고 개연성 1도 없고 말도 안 되고 그런 디테일 뭉개는 것도 싫고 설명충도 싫고...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캐릭터들도 짜증나고.. 확실히 싫어하는 게 덕지덕지 있는데 이 만화의 미덕을 겨우 찾아낸 것이다. 일단 그런 싫은 요소들을 익히 알고 있어서 감안하고 대충 보니까 의외로 재밌었다. 악마와 싸우기 위해 악마가 돼야 한다는 딜레마, 악마화된 몸과 인간으로 남으려는 정신의 파열적인 캐릭터의 딜레마가 계속(됐던 것 같은 기억으로)되는 게 재밌다. 이것도 일단 4권까지 봐봐야겠다.
아직도 포장 안 뜯은 만화책들이 있는데.. 집에서 만화책만 보는 그런 날이 언제 올라나 빨간 날이여 오라 내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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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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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물에 빠진 나이프가 드디어 완결이 났군요 !! 너무 재미없어 져서 중간에 보다 말았습니다... 아사쿠라 조지 센세...ㅠㅠ 너무 사랑하지만 예전의 센스가 다 사라진듯한... 최근에 나온 두근두근 랑데뷰는 진짜 .. (사긴했지만)어거지로 결말을 보기위해 보겠지만..휴 ㅠㅠ .. 긴다이치 렌쥬로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 같은 작가를 찾았다 ! 싶었으나 둘다 방향이 바뀐 느낌이라 슬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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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끝까지 밀어부쳐 보려고 한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애정하는 작가니까 나중에 1권부터 쫙 볼라구요.하레 구우는 애니가 넘 좋았어서 만화책은 좀 심심했었는데요, 작가 신작 있나 궁금하긴 하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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