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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24
    가장 바람직한 BL 만화가 에스토 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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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2/02
    어제 뭐 먹었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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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6/10/28
    요시나가 후미가 싫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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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바람직한 BL 만화가 에스토 에무

* 아래는 일반인 읽으라고 쓰는 글이 아님....<

 

다른 변절자들을 떠올리며, 가장 바람직한 BL 만화가라고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사실 BL보다 야오이, 호모만화라는 표현이 더 좋은데 이런 노골적인 말들은 사람들이 알아도 BL 그러면 고개를 갸우뚱대며 비엘이 뭐지? 하고 뭔지 모른다는 걸 알게 됐따 ㅋㅋㅋㅋ -_- 근데 어차피 야오이도 모르는 사람들도 있떠라?! 믿기지 않아 -ㅁ-;;;; 대명천지 21세기에 말이다)

 

한동안 한국어 발매작이 없었는데, 최근 에스토 에무 작품이 쏟아져 들어왔다. 세상에! 순정만화나 그리고 있었던 것! 그래서 가끔 살펴보는 일본 신작란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던 거구나 하고 개분노. 역시 당신도 변절자로...

 

변절자라고 하면, 일단 성공해야 변절자라는 딱지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국민만화가 지존급이 된 요시나가 후미와, 이젠 야오이는 다신 안 그린다고 선언한 나름 잘나가는 변절자 미즈시로 세토나가 먼저 떠오른다. 후자의 미즈시로 변절자는 그래놓고는 성인여자만화용으로 부도덕한-ㅁ- 남*남 커플을 그리기도 했다. 보는 사람은 알겠지만 야오이는 퀴어만화랑 절대로 다르다. 미즈시로 여사는 원래 약간 퀴어삘 나게 그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것은 명백한 야오이였다!!!! (보면 안다;) 그 뿌리가 어디 가겠냐고!!!! 왜 변절은 하고 그래 근데!!

 

접때 박무직씨가 자기 블로그에 공개한, 글고 그 댓글로 달린 내용들을 보니 잡지 시장에서 야오이 작가가 결코 페이가 순정에 비해 적은 것은 아닌 듯 했다. 그러나 수용자의 폭이 다르기 때문에 단행본 수익이 비교가 안 되겠지..........

 

성공한 변절자 요시나가 후미는 호모 욕망을 참지 못 하고 동인지를 그려대기는 하였으나 (그 싹이 [서양골동품양과자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요즘에는 그런 소식도 통 들어보질 못 했고... 여담으로 슬램이랑 양과자점 동인지를 아직도 못 구했다 ㅜㅜ 옛날 시장 죽순이 시절에도 못 구했으니... 아니 매물은 있는데 셋트로 안 나와!!! 괜히 찔끔찔끔 샀다가 셋트로 나오면 대망이라고 안 샀는데 후회된다 ㅜㅜ 빨리 정발본으로 나올...리는 없겠지 -_-

 

다른 변절자들은 패스하고; 아 그 전에 약간 나의 이중적인 태도는 비난받을만 하긴 하다. 야오이로 시작한 작가가 순정 그리면 대분노하지만 이마 이치코처럼 둘다 균형 있게 그려대는 작가는 그러거나 말거나 화나지도 않고... 아니 요시나가 후미처럼 하드코어하게 마음을 후벼파는 게 요즘에 없다고 그런 작품이... 게다가 야오이는 그나마 괜찮은데 요시나가 후미가 그리는 순정물은 존나 가부장적이란 말이다. 몰라 이젠 오오쿠도 안 보고 순정은 전혀 안 보....지만 아...!!!! 내가 이렇게 요시나가님 비난할 계제는 아니구나!! 왜냐하면, 그래도 본령을 잊지 않고 자기 취미인 요리까지 곁들인 만화 [어제 뭐 먹었어?]도 내주고 있으니 말야!!! 그만 까자...; 참고로 쿠사마 사카에는 그림을 잘 그려서 야오이도 꽤 좋지만 순정 단편집 하나 나온 게 더 좋았다...; 야오이는 항상 1프로가 부족한데 순정은 기냥 따뜻하고 잘 그림<

 

암튼 중요한 건 에스토 에무는 성공가도를 나름 달리는 듯. 이 만화가 대단해에도 뽑히고. (이 만화가 대단해 그거 나에게는 하등의 도움이 안 됨 메이져 취향이랑 너무 달라 나는..-_-) 최근 한국에 발매된 [우동 여자]도 괜찮았고, [분발해, 켄타우로스! ]도 괜찮았따. 괜찮긴한데 이런 얘기는 야오이로 그려도 되는 건 아니냐고!!! 아오!!!! 특히 켄타우로스는 기냥 완전 야오이 소재 아니냐고!!! 이러면서 울부짖었는데 곧이어 나온 두 편의 야오이 중 한 편이 바로 이 켄타우로스를 다룬 ㅜㅜㅜㅜㅜㅜ 야오이였음 ㅜㅜㅜㅜㅜ 에스토 에무 만세 ㅜㅜㅜㅜ

 

 

equus 에쿠스
equus 에쿠스
에스토 에무
삼양출판사(만화), 2012

제목은 노멀한 차 이름이지만 그림만은 에로해

 

나는 수간 쪽은 영 싫어해서 근데 동물이라기는 뭐한 ㅋㅋㅋㅋ 어쩜 좋아 두근두근대면서 봤었닼ㅋㅋㅋ 아 조으다. 만화평을 쓰고 싶은 건 아니고; 같은 소재로 순정과 야오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에스토 에무는 장차 만화가들이 따라야 할 전범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에쿠스를 본 뒤로 계속 해와서 써보았따<

 

+ 추가

 

메이지 카나코의 경우 하드코어만 그리니까 가끔 동인지로 새롱새롱 순수한 걸 그리기도 한다. 이런 자세를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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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어제 뭐 먹었어? 4
어제 뭐 먹었어? 4
요시나가 후미
삼양출판사(만화), 2011

요시나가 후미 등 BL 쪽의 잘 나가는 작가들은 더이상 BL을 그리지 않기를 공식 선언하고, 혹은 선언하진 않고 순정만 그린다. 다른 작가들은 몰라도 요시나가 후미 씩이나 되는 사람이 호모를 안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까? 싶었는데 그리고 있었구나 -_- 대단한 여자야 이 사람은 정말..

 

나는 어린 시절부터 요리 만화를 절대 안 보는데, 먹는 것을 좋아하지, 남이 먹는 것, 다채로운 요리를 맛보는 것을 전혀 좋아하지 않고 특히 편식도 심하고.. 스포츠물식의 대결구도에 흥미도 없고 클리셰와 오버, 과잉도 싫어하고. 혹은 요리에 얽힌 옴니부스식 각종 인간적인 얘기도 싫고 -_-;;; 온갖 이유 플러스 아무 이유 없이 요리 만화가 너무 재미가 없다.

 

그래서 요시나가 후미의 이 만화에 관심도 없었는데, 우연히 봤다가 너무 재밌어서... 너무 재밌는 이유는 내가 요리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본 요리도 하나 해 봤다 ㅋㅋ

 

생각해보니 지난 번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리트 포레스트>도 디게 재미없게 읽었는데. 그것도 자기가 재배한 농산물로 요리해 먹는 내용인데;; 그 작가가 너무 좋아서 봤다가 재미없었는데, 지금 보면 재밌겠구나! 사실 요즘 나는 내가 먹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데 어떻게 음식을 만드는 것에 그토록 관심이 없었을까 놀라고 있다. 너무, 너무 맛있는 요리를 왕창 만들어 먹고 싶어 -ㅁ-!! 요리하는 게 재밌으니까 설겆이 하는 것도 전혀 싫지 않다.

 

다시 만화로 돌아와서, 과연 요시나가 후미, 호모를 그리지 않고 어떻게 살아가나 했더니 게이 요리 만화를 그리고 있었다. 아잉... 호모가 아니잖아... 여기서 호모와 게이의 차이는 게이는 그냥 생활 속의 게이이고 호모는 판타지 장르 속에만 존재하는 거임 나와 소수 동인녀들의 자의적 구분;; 모든 동인녀가 이렇게 쓰는 것도 아니다. 암튼 나는 그럼 근데 어차피 요시나가 후미는 약간 게이처럼 약간 리얼하게 그리는 경향이 있었다

 

요시나가 후미는 싫어하는데 만화는 몇 개 좋아한다 순정 쪽은 취향이 아니고 오로지 쓸쓸한 BL물. 이 사람은 등장인물을 맺어줌으로써 행복하게 해 줘야 한다는 강박이 없어!!!! 그 점이 참 좋다. 암튼;; 이런 만화를 그리다니, 그리고 한국에서 잘 팔리는 것을 보니 참말로.. 잘 이해는 안 간다;;;; 근데 아까 언니가 <심야 식당>을 읽으면서 깔깔대고 웃는 것을 보니;;;; 이 만화도 보통 깔깔대고 웃는 건가??

 

깔깔대진 않아도 재미있고, 유익하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6시 칼퇴근 후 매일매일 요리하는 삶~~ 재밌겠다 칼퇴근-장보기-요리 꺆! 아니다 장은 주말에 재래 시장 가서~~ 특이한 건 이태원 가서~~ 꺄아 조리 도구가 대체로 갖춰진 삶.. 아 부럽다 3권까지 만화 보면서 에에.. 다시국물까진 몰라도 닭육수스프 쓰는 건 반칙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4권에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프로 뺨 치게 요리하는 사람 앞에서 다시 국물로 맛을 내는 한없이 작아지는 주인공.. ㅎㅎ

 

이 만화의 장점은 레시피를 정리해서, 정확하게 써놓지 않아도 대충 알겠다는 거다. 근데 대충 만들어먹어 버릇하면 안 된다. 처음 요리 배우는 입장에서, 레시피대로 정확하게 1년 동안 만들어보라는 요리 학원 강사의 말씀이 있었다. 동의하는 바이다, 처음부터 기초도 없이 나의 스타일로 만드는 건 요리의 정도가 아니다 나는 요리의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요리의 정도 옆길로는 걷고 싶다. 그런데 실제로는 레시피를 항상 휘리릭 읽고 시도함 -_-;;;; 적어도 이태리 요리는 그러지 말아야지~~

 

역시 만화 얘기보단 내 얘기가.. 결론은 요시나가 후미는 호모든 게이든 암튼 남남 커플을 그리지 않고는 못 사는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고, 또 순정 쪽에서도 게이를 그리고 있는 것을 보니 참 흐뭇하며, 요리 만화에 흥미 없었지만 요즘 레시피 읽는 게 취미생활인 나로서는 요리 만화의 새로운 재미를 맛 보았고, 이 만화가 암튼 재밌다는 것이다. 이 한 문단이면 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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