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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09
    바이바이 헬로 키티!(2)
    뎡야핑

바이바이 헬로 키티!

작년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점령국가 이스라엘에 소매점을 열려는 일본 기업 무지(무인양품)에 항의하는 일본 시민사회단체의 요청을 받고 국제 연대 행동을 함께 해서 무지의 이스라엘 진출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본의 원전 사고와 그 후유증으로 일본 전 사회가 몸살을 겪고 있는 틈을 타, "헬로 키티"가 이스라엘에 진출했습니다. 원전 사고때문에 일본 시민사회단체는 무지(무인양품) 때 만큼 재빠르게 항의 행동을 조직하지는 못 했으나, 일본 헬로 키티를 생산하는 기업 '산리오'에 이스라엘 진출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고, 산리오는 이스라엘 점포는 "산리오의 직영도 아니고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자본관계도 없다"며 자기네 소관이 아니라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답변서 말미에 귀 단체의 홈페이지에 자기네 캐릭터를 쓰는 것은 저작권법에 위배되니 내려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그 결과, 팔레스타인인 학살에 가담하지 말아달라는 캠페인 이미지는 다음과 같이 수정되었습니다.

 

byebyekitty-anm.gif

키티가 들어 있던 자리를 하얗게, 실루엣으로 처리 ㅋㅋ

 

사실 위 사진은 굉장히 유명하고 슬픈 사진입니다.. 2000년도에 아버지와 아들이, 이스라엘 군인의 총격을 피하려다 둘 다 총을 맞고 아들이 숨지는.. 당시 아버지가 아들을 보호하려다 둘다 총에 맞는 게 TV에 보도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사건이에요.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살상을 TV로 목도할 수 있었죠.

 

이런 끔찍한 학살에, 일본 산리오 측 답변서에 따르면 "배려와 우정"의 캐릭터라는 헬로 키티가 왜 가담해야 하나요? 불쌍한 헬로 키티...ㅜㅜ 사람으로 치자면 74년생, 성인 키티에게 결정권이 있었다면 점령국 이스라엘 시민들에 대한 배려와 우정 이전에 점령당하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배려와 우정을 먼저 보여줬겠죠.

 

우리는 이스라엘 어린이들이 헬로 키티같은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접할 권리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게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점령을, 학살을 끝장내기 위해서 국제 사회가, 세계 시민들이, 기업과 정부가 단호히 이스라엘의 점령에 가담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 점령을 끝장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전세계에서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소식 뿐 아니라 세계의 보이콧-정확하게는 보이콧, 투자 철수, 경제 제재:BDS-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헬로 키티가 이스라엘의 점령에 가담하는 것을 거부할 때까지, 그 때까지만 바이바이 키티!

 

 

* 일본 바이바이 헬로 키티 캠페인 

** 사이트 : http://d.hatena.ne.jp/byebye-hellokitty/

** 트위터 : http://twitter.com/ByeByeKitty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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