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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랜드 밴드 하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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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하타리’라는 이름의 아이슬랜드 메탈 밴드의 행동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유로비전’에 출전해, 팔레스타인 국기를 펼치는 모습이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로 송출되었기 때문인데요.

유로비전은 유럽 국가들의 최대 음악 경연대회지만 이스라엘, 호주 같은 나라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년 우승자의 국적국에서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관례에 따라 올해는 이스라엘에서 개최되었구요.

이스라엘은 전쟁과 학살의 이미지를 씻고 문화 선진국으로 자국을 알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유로비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며 국가적인 노력을 쏟아부었죠. 팔레스타인 시민사회는 유로비전이 이스라엘에서 개최되어선 안 된다고, 참가 뮤지션들에게 보이콧으로 연대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미 현재진행형으로 가자지구 비무장 시위대가 이스라엘군에 매주 살해당하고 있는데, 그리고 가자지구가 지금 폭격당하고 있는데, 그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반 세기 넘게 군사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건데, 마치 이런 것들이 아무 문제도 아니라는 듯이 이스라엘에서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는 것이 말도 안 되는 것이죠.

많은 뮤지션들이 이스라엘의 군사점령과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며 유로비전 참가를 거부했습니다. 유럽 곳곳에서 유로비전에 가지 않겠다는 가수들이 모여 콘서트를 갖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슬랜드 밴드 하타리는 참여를 해서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표하는 자신들만의 방식을 고집했습니다.

하타리의 행동은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것 자체를 불법화해온 이스라엘로서는 당혹스럽고 감추고 싶은 장면이었을 겁니다. 한편으로 팔레스타인 상황을 잘 모르는 많은 사람들은 밴드가 저러는 이유가 뭘까 궁금해 하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군사점령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대를 호소한 팔레스타인 시민사회는 하타리에게 다른 뮤지션들과 마찬가지로 유로비전 자체를 보이콧해달라고, 그래서 이스라엘이 아무 문제 없는 정상국가로 다시금 자리매김하는 데에 단호하게 반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하타리는 정면으로 이 요청을 거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자신들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연대를 표한 것이지요. 하지만 텔아비브까지 온 뒤에도, 행사 직전까지 보이콧을 선언해 달라고 요청했던 팔레스타인 시민사회 입장에서는 보이콧 요청을 거부한 것 그 이상이 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연대의 방식이 한 가지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보이콧 경험을 보면, 어떤 때는 백인과도 함께 하지만 억압받는 흑인을 지지한다는 ‘선택적 연대’가 아파르트헤이트, 즉 인종차별 체제를 철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혀 아니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연대도 마찬가집니다. 우리는 단호하게 같은 행동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유로비전 보이콧이 바로 그런 때였습니다. 하타리가 다른 기회에, 다른 장소에서 같은 행동을 했다면 분명 달랐을 겁니다.

비록 밴드 하타리가 이번에는 유로비전에 참여해 이스라엘을 정상국가화하는 데에 기여했지만, 다른 기회에, 다른 장소에서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팟캐스트 오프닝으로 처음 써봤는데 역시 수정 많이 됨 ㅎ 쓰면서 깨달았다. 난 안 돼... 말랑말랑한 척 쓰려고 해도 결국 안 됨 ㅠㅠㅠ

하타리 퍼포먼스는 통쾌한 부분이 당연히 있었는데 위에 적었듯이 다른 장소에서 했다면 마음 편ㅅ히 통쾌했겠지만 보이콧 요청을 거부하고 한 거라서 통쾌하긴 커녕... 팔레스타인 시민사회의 호소를 무시하고 시민사회가 주도해 온 운동의 권위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 어떻게 연대가 될 수 있을까. 하타리 자신들은 아니지만 이들을 옹호하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연대는 다양한 방식이 있고 어쩌고 하는데 연대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이게 최소한임

사실 팔레스타인 시민사회라는 게, 다양할 수밖에 없을텐데, 그게 '시민사회'라는 자체의 다양함도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점령지에 사는 사람들과 난민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처한 환경이 뚜렷이 다르고, 난민 중에도 인근 레반트 지역에 있는 사람들과 아예 잘 사는 제국주의 국가들로 간 사람들의 환경이 또 다르고. 그렇다고 제국주의 국가에 산다고 절대 모두 주류에 편입한 건 당연히 아니고 그래서 그 안에서도 다르고... 뭐 그래가지고 당사자 운동의 측면에서 봐도 자기네끼리 막 아무렇게나 막 절대 옳지 않은 방식으로 운동 많이 함 그리고 점령지 시민사회의 권위를 깎아내리기도 하고

시민사회라..하아.. 복잡하지만 지금 전개되는 보이콧 등 BDS 운동을 호소하고 주도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시민사회가 맞다. 정파를 초월해서 모든 조직이 동참하고 있기도 하다. 나는 일반론적으로 말해서 식민(내부 식민지 포함)/억압 세력에 맞서 민중들이 무장 투쟁할 권리를 지지하지만, 하지만 신체 건장한 일부만이 참여 가능하고 화기의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경쟁 불가한 무장 투쟁으로 어떤 해방이 가능한가에 대해 물음표를 갖고 있다. 비폭력 운동 특히 BDS가 성공하는 것은 팔레스타인만이 아니라 다른 세상,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큰 승리가 될 것이다. 암튼 하타리... 늦지 않았어 이제라도 동참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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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한국 관계 리포트 메이킹 다큐

- 한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 인권오름에 기고한 글인데 중간에 대폭 잘림....< 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쓰면서도 인권오름에 부적합하다고 생각된 부분이었다ㅡㅅㅡ;;;;;; ㅋㅋㅋ 그래서 내 불로그에 실음< 우리 팔연대 홈페이지에는 수정된 인권오름 글을 퍼왔고 여기에는 내가 쓴 교정/수정 없는 날 것 그대로의ㄴ ㅏ 자신을....< 암튼 이거 아직도 안 끝났다 젠장...ㅜㅜㅜㅜ 오늘 집에 가서 어떻게든 쇼부를 봐야지 ㅜㅜㅜㅜㅜㅜㅜㅜ<

 

어떻게 준비하게 되었는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알리는 활동을 해왔지만 포커스는 주로 팔레스타인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고, 이스라엘은 이런 짓을 하고 있다, 연대하자에 맞춰져 있었다. 물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도 우리처럼 먹고 놀고 마시고 즐거운 일도 괴로운 일도 있는 말 그대로 일상적이라고, 그저 피해자로만 바라보지 말자고도 얘기해 왔고, 이스라엘이 미국과, 한국이 미국과 맺은 관계를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에서 한국이 그렇게 자유롭지 않다는 것도 얘기해 왔다. 하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과 식민화에 한국이 어떻게 연루되어 있는지는 우리도 잘 알지 못 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2005년부터 현지 풀뿌리 단체 연합체인 BDS 민족 위원회(BDS National Committee, 이하 BNC)를 구성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Boycott, 투자 철수Divestment, 경제 제재Sanctions, 줄여서 BDS 전술을 취할 것을 전세계에 호소하였다. BDS는 전세계의 소비자부터 기업, 학술, 정부까지 다양항 층위에서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떠올라 현재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이스라엘을 보이콧한다는 발상에 이스라엘 국가를 인정하지 않으면 이스라엘과 뭐가 다르냐며 BDS를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BNC와 동조자들은 BDS는 이스라엘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의 당연한 요구를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때까지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방법론일 뿐이라고 얘기한다.

 

  1. 모든 아랍 땅의 점령과 식민화를 끝내고 고립 장벽을 해체할 것.
  2. 이스라엘 시민권자인 아랍-팔레스타인인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승인할 것.
  3. UN 결의안 194에 따른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권과 재산권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촉진할 것.

이 요구사항은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입장과도 일치한다. 우리는 BNC의 입장에 동의하며 BDS를 우리 활동의 핵심에 놓게 되었다. 사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2009년에도 이스라엘산 오렌지로 만든 오렌지 쥬스를 조사하여 원산지를 확인하고 오렌지 쥬스를 사먹자는 캠페인을 벌인 적도 있고 2010년에는 일본의 기업 무인양품(무지)이 이스라엘에 소매점을 내는 데에 반대하는 일본의 캠페인에 연대하여 무인양품 측이 계획을 철회하도록 만들기도 하였다 (물론 무인양품 측에서 우리 때문에 안 열겠다고 밝힌 건 아니다).

 

그런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그러나 그보다 확고하게 우리도 BDS를 우리 활동의 주요 방법으로 삼게 되었고, BNC로부터 한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조사한 보고서를 써보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을 받았다. 구체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기 전에 일반적인 관계를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의가 모아졌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아니고 한국과 이스라엘이라니, 항상 활동하면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우리와 팔레스타인을 연결하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였다.

 

쓰기 시작하면서 난관같은 거

 

일단 우리 활동가 중에 영어 사용자와 한국어 사용자가 함께 있기도 하고,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보고서를 영문과 한글 두 가지로 쓰기로 결정하였다. 독자라는 건 향후에 캠페인을 전개하게 될 때 함께 해 줄 수 있는 해외의 많은 동지들을 염두에 둔 것.

 

보고서를 쓰기 위해 처음 목차를 짤 때에는 남아프리카 활동가들이 발표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스라엘의 관계 보고서를 많이 참조했다. 이스라엘과 한국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산업 투자용 개황 조사나 파편적인 팩트 뿐이고 별로 참조할 만한 게 없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당시 단체 활동가들 사정이 안 좋아서 보고서를 나눠서 쓸 사람이 매우 적어졌다. 보고서를 쓰는 동안은 나름대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어서 어디서 공공연한 도움을 요청할 데도 없고.. 발표 후에는 누가 도움 좀 주겠지.

 

하지만 역할을 분담하고 각자 자료를 찾고 글을 쓰는 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사실 문제가 아주 없지는 않았다. 당시 활동할 사람이 갑자기 적어졌고, 각자 보고서 관련해서도 바쁘지만 단체에서 원래 하는 활동도 해야했기 때문이다. 각자 생업이 있는 활동가들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마감에 마감을 넘기며 어쨌든 결국은 각자 원고를 완성했는데 이젠 번역을 기다려야 했다. 영어로 쓰여진 부분을 한글로, 한글로 쓰여진 부분을 영어로. 또 그렇게 번역된 글은 감수 한 번씩 봐야 하고ㅜㅜ 예정됐던 마감 날짜를 훌쩍 넘겨 영문판과 한글판의 초안이 드디어 나왔다. 자 이제 이걸 가지고 다시 모여서 읽고 수정을 하자...!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이다.

 

그 첫 초안을 가지고 다 같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뭐랄까 글쓰기 방식이 너무 달라서 누가 봐도 여럿이 써서 이어붙였구나 싶을 정도로.. 처음에 글 쓸 때 나름 원칙도 세웠었는데, 대제목 잡고 소제목 잡고 서술형으로 쓰는 등등. 하지만 각자의 글쓰기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데다 남이 어떻게 쓰고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중복되는 설명도 수 차례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영어사용자인 활동가가 영문판을 기준으로 원고를 재정렬, 수정하였고 그 뒤 이러저러한 사정을 거쳐 원고가 완성되었다. 그런데 발표 직전에 한국 기업에 대한 부분들이 정보가 옛날 것이거나 소송의 우려가 있다는 조언을 받아 다시 수정하고 있다. 이 원고를 쓰는 시점에서 1, 2주 지나야 정식 보고서가 발표될 것이다.

 

글 쓰면서 새로 알게 된 것

 

보고서를 쓰면서 우리도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들이 많이 있다. 1948년에 건국한 양국의 관계가 미미하나마 한국 전쟁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은 좀 놀라웠다. 특히 한국 전쟁에서 남측과 북측 어느 쪽을 지지할 것인가를 두고 이스라엘 정계에 내분이 있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또 이미 그 전에, 팔레스타인 지역과 한반도가 제국주의에 점령당하던 시절부터 영국과 일본의 관계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은, 그동안 한국인들에게 쉽게 알리기 위해 일본 점령 당시를 생각해 보라고 얘기했던 것 이상으로 한국과 팔레스타인이 가깝다는 걸 알게 해 주었다.

 

또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특별히 해 주는 것은 없어도 딱히 팔레스타인의 점령 투쟁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특히 UN에서 왼갖 결의안에 기권한 것을 확인함으로써 한국이 방관자를 넘어 공모자에 가깝게 활약해 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기권한 결의안 중에는 가자 침공과 구호선 공격에 대한 UN의 진상 조사단 파견에 대한 것도 있다. 진상 조사단 파견하는 데 왜 기권을 한단 말인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을 빌미로 팔레스타인 사람 1,400여명을 학살했던 가자 침공과 그 가자로 향하던 배에 타고 있던 국제 활동가 9명을 살해한, 세계가 목도한 명백한 사실을 조사하러 간다는데 기권이 다 뭐냔 말이다. 사실 이 정도는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져 있었지만 더 많이, 자주, 거의, 항상, 아무런 입장없이 무턱대고 미국과 같은 입장을 취해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업들의 일반적인 투자 상황은 보고서 작성 이전에도 대충 알고 있었다. 처음 팔레스타인에 갔을 때 내가 한국인이라는 걸 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종종  삼성이나 현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역시 중동의 거래 국가 중 하나라서, 당연히 대기업 브랜드들이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 준비 전후로 특히 현대중공업의 건설 중기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가옥 파괴 현장에 흔히 목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1995년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위원회 회의를 9차례(2011년 기준)나 해왔다는 것, 여기서 이스라엘 무기 도입이나 군사 교류를 논해 왔다는 것도 기존에 모니터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이었다. 한국은 소위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상대로 “실전성”(말하기도 끔찍하다)을 검증받았다는 이스라엘 무기의 주요 고객으로, 여러 군사 기술의 공동 연구자로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식민화에 깊게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새로 알게 된 사실들, 더욱 구체화한 사실들을 통해 한국 사람들도 제3자의 안전한 위치에서 이스라엘 유대인 놈들 나쁘다(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다)고 말하는 것을 넘어 좀더 자신들의 위치를 생각하고 한국의 공모 관계를 깨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라고 써보았지만 사실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작년 한국 최초의 초음속 고등 훈련기라는 T-50을 이스라엘에 판매하지 말 것을 한국 정부에 요구하는 캠페인을 통해 낯모르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욕을 먹었다. 욕의 주된 요지는 T-50이 전투용이 아니라 훈련기일 뿐이라 전쟁과 상관이 없으며(!) 무기를 팔아야 한국 경제에 득이 되는데 그걸 반대하는 너희들은 매국노라는 것이었다. 폭풍같은 분노를 받으며 이 보고서와 향후 전개할 캠페인 역시 만만치 않은 반대에 부닥치게 되겠구나 여실히 느꼈다. 오히려 이 점에서, 사실 운동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가 너무 한국 사람들을 안전하게 위치시키는 운동을 해 왔구나 반성하기도 하였다. 이 문제에서 당신들만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이.

 

그동안 팔레스타인, 이스라엘과의 물리적 거리 때문에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발휘해 달라고 요구했다면, 앞으로는 한국이 이스라엘과 이러저러한 관계를 맺고 당신의 세금 일부는 이스라엘의 불법 행위에 협조하는 데에 쓰이고 있는데 당신이 가만히 있어도 아무 상관이 없는가 물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까지 공격적으로 전개하지는 못할 것 같지만..; 우리는 앞으로 점령에 가담하는 한국 기업을 상대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할 것이다. 그것은 기업에 대한 단순한 보이콧이 아니다. 한국 기업들이, 한국 사람들이,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과 식민화에 반대한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줘서, 전세계가 이스라엘의 이렇게 장기화된 불법 점령과 식민화를 이제는 진짜로 끝장내자는 것 뿐이다. 다만 보고서에서 다루는 내용이 광범위하고 우리 활동가들 숫자는 너무 적어서, 모든 분야를 적극적으로 BDS하지는 못할 것 같다. 보고서를 시작으로 많은 단위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BDS를 시작해 줬으면 하는 큰 바램이 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를 쓰는 우리가 가장 고생했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시간을 할애해서 감수도 봐주고 교정 교열도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공식적으로 전할 채널이 없어서 여기에 쓴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목차

 

0. 요약과 우리의 요구

1. 이스라엘과 한국의 교류 역사

2. 한국의 헌법상, 국제법상 의무

3. 식민 통치를 겪은 국가로써 지는 책무

4. 한국의 외교적 입장
1) UN가입 이전의 한국 정부의 입장
2) UN에서 행사한 표결 내용
3) 분리장벽, 정착촌, 가자(Gaza)에 대한 입장

5. 점령, 식민화, 인종차별에 대한 지원
1) BDS 캠페인
2) 이스라엘 경제와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
3) 이스라엘 군수 산업과의 협력
4) 점령에의 연루
5) 점령에 관련된 학술 단체와의 교류

6. 한국 기업들
1) 이스라엘 인프라 구축 개발에 협력, 공헌하는 기업들
2) 이스라엘의 군수산업과 거래/협력관계에 있는 기업들
3) 점령에 관련된 기업
4) 이스라엘의 점령지 상품에 대한 한국 내 유통 상황

7. 군사 교류
1) 냉전 체제 아래의 양국 군사 교류
2) 오슬로 협정 이후 급속히 강화 된 양국 군사 교류
3) 구체적인 무기거래

8. 경제 관계
1)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KORIL)
2) 공동 투자 기금
3) 한-이 FTA

9. 학술 교류
1) 테크니온의 점령, 식민화, 인종 차별에의 공모
2) 테크니온과 카이스트KAIST

10. 성지 순례
1) 성지 발굴
2) 베들레헴 기독교인 말살 정책
3) 이스라엘 관광 산업과 한국인 성지 순례
4) 대한항공, 이스라엘 취항으로 성지순례 완성
5) 성지 순례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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