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2, 2003

http://www.fiwom.org 서울여성인권영화제 1회

 

가정폭력2 소개

 

아트씨네마에서 하는 줄 알고 갔더니 아트선재ㅠ_ㅜ 30분이나 늦게 들어갔다.

 

프레데릭 와이즈만 감독을, 사랑한다!!! 나는 이 영화가 너무 재미있었어>ㅅ<

영화는 가정폭력으로 입건되어 약식재판이 진행되는 (뒤에는 정식재판인 건가? 재판 그렇게 해-_-?) 법정을 찍는다. 카메라 두 대로 판사의 얼굴과 피의자, 피해자, 변호사, 검사 기타 등등 다 찍는다.

 

이 영화는 160분 짜리이다=ㅁ= 런닝타임 90분 넘으면 바보라고 생각하는 나의 기대에 70분 초과-_-;;로 보답! 부깽 말대로 90분이면 뒤집어 쓸 내용을 왜 이렇게 길게 만들었을까?

 

영화는 약 30분만 보면 이해가 될 만한 내용인 것이다. 어쩌면 10분만 봐도 될지도(..) 그런데 뭐 이렇게 기냐? 긴거냐?! 왜냐~~?

 

그 점은 잘 모르겠다;;; 영화 보고 만난 부깽과 얘기할 때 나는 작년에 본 미국 독립영화계의 아빠님 조나스 매커스의 180분-_-짜리 영화 <월든>에서 그가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 않아도 된다고, 영화 중간중간 화장실에 갔다와도 되고 잠을 자도 되고 얘기를 해도 된다고 했던 게 떠올랐다.

 

그 다큐 자체가 그런 일상성을 찍은 데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성을 공유하는 데까지(아니 공유란 말은 부족하지만) 역점(!)을 두어 그런 거지만, 보통 영화는 플롯을 가지고 플로에 집중해서 관객이 감독이 만들어놓은 것을 따라가야만 하는 좀더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점이 있는데 그로부터 자유롭다고 느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등장인물을 대갈치기(얼굴 클로졉)로 잡았다고 꼭 드라마 보듯.. 아닌데, 드라마 보는 듯하기도 했다. 하지만 2시간 반 동안 대갈치기 계속해봐, 하나도 안 드라마같다-_-;;; 계속 비슷한 사건을 다루는 판사도 지겨워 죽겠고 관객도 지겨워죽겠다. 관객 지겨워 죽으라고 왜 이렇게 지겹게 만든 걸까?

 

역시 작년에 본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도 생각났다. 영화를 반복적으로 지겹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관객을 지루하게 만드는 게 좋다. 아직 잘 모름=ㅅ= 영화 세 개만 더 보고 말할께요, 세 개만~ 헤어초크 영화 봐야지. 

 

 

 

영화 함께 보자고 일전에 써놨지만, 아무도 나따위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 끝나고 나오니 부깽님이 있었다. 아유 반가워! 같이 라면도 먹고 커피도 먹고 재미있게 놀았다. 유용한 말씀도 너무 많이 듣고, 부깽님의 럭셔리 아이템 자전거 자랑도 많이 듣고~_~ 키히히 부깽 만세~~ 참신한 이미지를 가지고 다음에 나타날께용. 아직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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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뙈기의 땅

팔레스타인 라말라에 사는 한 중산층 소년의 눈을 빌어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스케치한 소설.

 

별로다.

 

-_-

 

꺄악

 

이제 지쳤어.. 크윽.. 뭐 보고 비난하는 거 싫어ㅠ_ㅡ 비난인지 비판인지 어떻게 나뉘는지 모르겠어, 딱 별로면 딱 싫어-_-;;;;;;;;;;;;;;;;;; 그래서 비판이랑 비난이랑 섞여

 

앞부분은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어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 점령 당하는 현실과 그들의 분노를 "설명"한다. 묘사가 아니다, 그냥 설명이다. 사실... 뭐랄까. 소설이 다큐멘터리 자료랑 구분되는 지점이 어디 있을까? 어디 있을까? 없는 거야? 아무래도 상관없는 거야?

 

억눌리고 공포스런 현실을 그린다는 자체만으로 감동하고 감사해야 하는 거야? 아니-_-;;;

 

나는 내가 관심있는 주제를 다룬 글을 읽을 때 오히려 후하게 점수를 주며 시작하지 별로일 거야하고 읽지 않는다. 근데 뭐야뭐야... 이런 뻔한 구성... 성장소설도 약간 섞고, 온통 익숙한 전개로 점철되어, 문장도 그냥 그렇고ㅠ_ㅜ 구성도 완전 지겨워.

 

암튼 몹시 금세 읽었다. 소설이니까. 팔레스타인을 다뤘다고 좋게 쳐줄 생각 요맨큼도 없다.

몹시 다짜고짜 작가는 지 생각만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을 두고 내가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 생각에 현실을 맞춰가는 거 말이다. 이게 티나게 모난 편은 아니다, 티나게 모날 것도 없이 진저리나게 익숙한 고정된 생각이니깐 말이다.

 

몹시 뻔할 뻔자다, 이건 팔레스타인의 삶이 아니다, 외부에서 추측가능한 팔레스타인의 삶이다. 누구나 상상가능한 정도 거기까지다. 이런 거 정말 시간낭비.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자료집을 만들 예정인데, 거기에 간단한 책소개와 영화소개가 들어간다. 거기다가 이 소설 뭐라고 적어야 하지-_- 좋게 읽은 회원도 있던데. 우우우우ㅠ_ㅜ

 

저자는 영국 사람. 역자의 말에는 하마스가 당선되어 평화에 대해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써있는데 대체 누구 얘기하는 거야? 이거 본질호도하기 너무 쉬운 말 아닌가. 불쾌햄.

추가로 책 뒤에 다른 소설 소개란에는 조창인의 가시고기가 실려있다-_-;;;;; 내가 제일 싫어하는 한국인소설가 중에 1인이다. 작가가 획일화되어 있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출판사 기조가 획일적이라고는 말해도 되겠지, 딱 가시고기 정도의 수준이다.

 

좋게 본 사람 미안~~ 태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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