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하다 말았던 걸 오랜만에 완성했다. 두 선생님도 너무 좋고 둘이 좋아하는 거 대화하는 거 너무 귀여움 ㅎ 모르는 작품 이름들 찾느라 좀 고생했다. 2004년 2월 백천사에서 주관한 대담으로 하기오 모토 선생 대담집 『愛するあなた 恋するわたし (萩尾望都 対談集 2000年代編)』 보고 번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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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하기오 모토 (우)시미즈 레이코

 

성별이 애매한 존재가 자유로운 표현을 가능케 한다

 

- 소녀만화 속에 소년을 소재로 삼고자 했던 동기를 알려 주세요.

 

하기오 모토: 전 처음엔 미소년에 전혀 흥미가 없었어요. 어느 날 지인이 권해서 『기숙사 - 슬픔의 천사Les amitiés particulières(한국 제목은 ‘이 특별한 우정’)』라는 기숙사를 무대로 한 영화를 보러 갔는데, 13세 15세 정도의 소년간의 관계를 그린 것으로, 그게 아름답고 아름다워서, 그려보고 싶다라고.

 

- 그 당시라면 소녀만화에서 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면 편집부에서 주의 받거나 하지 않았던가요?

 

하기오: 정면에서 공격 받았던 게 타케미야 케이코 상이었어요. 편집자와 심하게 싸워서 페이지를 얻어냈고.

 

시미즈 레이코: 저 때는 이미 그리면 안 된다는 시기는 아니었어요. 타케미야 선생님, 하기오 선생님이 개척해 놨기 때문에. 그래서 미소년을 잔뜩 그리고 있다는 의식은 별로.

 

하기오: 시미즈상의 소년은 정말 아름다워요. 『달의 아이』의 길 오웬, 이미 길 사마라고 불러 버리게 돼요. 그 아름다움은 뭔가요(웃음).

 

시미즈: 길은 소년과 청년의 갈림길 같은 미묘한 20세 전후라서.

 

- 소녀만화에서 소년간의 관계를 그리는 것의 의미와 효과 등이 있나요.

 

하기오: 재밌으니까 그리지만, 아직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요는 리얼한 남자 아이가 아니니까 생생하지 않을지도. 어떤가요, 그 정도.

 

시미즈: 음, 남자 아이 쪽이 움직이기 쉬워서. 제 만화는 비교적 슬픈 결말이 많아서, 여자 아이를 그렇게 당하게 하면 어떡하나 하고. 지금은 그런 건 아니지만요.

 

- 자신과 다른 성이기 때문에 그릴 수 있다는 부분이 있는 건가요.

 

시미즈: 그럴지도요. 아직 성별을 초월한 존재라는 것에 동경이 있습니다. 하기오 선생님의 『11인이 있다!』에 나오는 프롤은, 성별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그려집니다. 성장한 뒤 자신이 성별을 선택할 수 있게. 그건 상당히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렸던 엘레나라는 로봇도 성별이 없습니다만. 그 쪽이 훨씬 자유롭게 그릴 수 있고요.

 

하기오: 맞아요. 자유롭게 그릴 수 있다는 점이 큽니다. 여자 아이로 여기까지 그리면 싫어하지 않을까 라든가, 자신이 여성이니까 자기규제를 해 버리는 데가 있어서, 그런 것에서 전부 자유로워지는 곳, 그런, 성별이 없는 느낌으로 소년을 그리는 것이 자신에게 맞았던 건지도 몰라요. 그래서, 남자 아이를 보면 “이런 소년은 없어”라고 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이상이니까요.

 

- 자신의 만화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소년 캐릭터는?

 

하기오: 다 좋지만, 저는 역시 에드거 같아요. 정말로 젊을 때만 그릴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에드거는 뿌리치는 것 같은 차가운 데가 있어서, 예전에는 그걸 그리고 싶었어요.

 

시미즈: 저는 항상, 지금 그리고 있는 게 제일 좋아서, 『월광천녀』의 ‘유이’요.

 

하기오: 시미즈 상은 가는 몸의 유이 같은 캐릭터를 그리는가 하면, 고력사(高力士) 같은 거친 캐릭터가 나오거나 하죠. 그밖에도 새튼이라든가.

 

시미즈: 그쵸. 비쥬얼적으로 그런 대비를 좋아해요. 우시와카마루(*미나모토노 요시츠네 아명)와 벤케이 같은. 주도권은 우시와카마루가 쥐고 있어도, 실은 커다란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비교적 왕도네요(웃음).

 

하기오: 그건 이미 헤이안 말기부터죠(웃음).

 

미소년을 그리는 요령은?

 

- 미소년을 그릴 때, 기술적 부분에서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효과 같은 게 있나요?

 

하기오: 음, 아이쉐도를 그리는 정도(웃음). 넣으면 제법 깊이가 나온다는 걸 『메쉬』를 그릴 즈음 발견했어요. 조각한 깊이와, 뭔가 수심이 나온다고 할까.

 

시미즈: 제 경우는 눈썹. 굳어서 화나 있는 정도의 얼굴을 좋아해요. 좋아해서 어찌해도 같은 얼굴만 그려 버려요.

 

- 서로의 만화 중 좋아하는 소년 캐릭터는?

 

하기오: 저는 쿨계가 좋아요. ‘유이’라든가 ‘밀러’라든가. 또 직무에 충실한 고력사라든가. 또 『비밀』 시리즈의 젊은..

 

시미즈: 마키 상이요. 사실 나이로는 전혀 소년은 아니지만(웃음).

 

하기오: 보기에는 소년 같지만, 사정없이 엄격해서 재밌는 캐릭터에요.

 

시미즈: 저는 하기오 선생님의 캐릭터라면 단연 『토마의 심장』의 오스카요. 오스카랑 에드거. 어느 쪽이냐면 오스카. 진짜 멋있어요.

 

하기오: 다정하니까요.

 

시미즈: 외모도 좋았어요~. 조금 단순하게. 최근에는 『감사 모르는 남자』의 레비도 좋아요, 폭력적인. 뭘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서(웃음).

 

하기오: 한 마리 늑대로 비교적 심술궂은 사람이죠.

 

시미즈: 네. 그래도 솔직한 데도 있어서. 그 다음으론 하기오 선생님 작품에는 좀 커다란 쳐진 눈을 가진 친절한 느낌의 캐릭터가 있어요. 『메쉬』의 밀런이 전형적인데, 저는, 멋대로 밀런계라고 부르고 있지만. 『11인이 있다!』의 아마존도 좋아요.

 

- 그 밖에 만화 일반에서 좋아하는 미소년 캐릭터는?

 

하기오: 저는 역시 소년 캐릭터라고 하면 철완 아톰이요.

 

시미즈: 에엣? 귀엽긴 하지만.

 

하기오: 테즈카 작품이라면 그 다음으로 로크 소년이라든지. 『뱀파이어』의 악역으로도 나옵니다만. 그 외에 『히카루의 바둑』의 도우야 아키라 군.

 

시미즈: 점프하네요(웃음).

 

하기오: 엄청 점프했네요(웃음). 그 다음으론 역시 치바 테츠야 상의 소년. 『내일의 죠』도 그렇지만 『紫電改のタカ』랑 『ちかいの魔球』의 주인공. 뭔가 결국 비극이네...... 소녀만화계는 오시마 유미코상. 『ジョカへ』의 시몬이나 『つぐみの森』의 학교 선생. 좀 현실에는 없는 것 같아도, 뭔가 부드럽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대단히 좋아했어요. 외모로 따지면 역시 아오이케 야스코 상의 『에로이카에서 사랑을 담아』의 에베르밧하 소좌.

 

시미즈: 소좌는 소년입니까(웃음).

 

하기오: 미청년(웃음). 독일의 나토NATO에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있을까나 하고.

 

귀여운계에서 쿨계까지

 

시미즈: 저는 모리와키 마스미 상의 『그린티 드림』에 나오는 코우 군이 귀여웠어요.

 

하기오: 스란이란 밴드의.

 

시미즈: 네, 보컬. 코우는 어쩔 수 없는 멋대로인 성격이지만, 거기까지의 이른바 가볍게 부푼, “이런 남자애는 없어”란 느낌이 아니라, 진짜 있겠다 싶어요. 걱정이 없어서 노상에서 자 버리거나 하지만, 그래도 예뻐요.

 

하기오: 중요한 것의 기준을 딱 자기 안에 갖고, 그 이상의 것은 필요 없다란 느낌이죠. 완고하다고 할까, 순수한 점이 어쩐지 기분이 좋았어요.

 

시미즈: 그림도 엄청 요염하고요. 뎃생이 정확히 된 느낌이에요. 골격이 정확하고요.

 

하기오: 골격이라면 키하라 토시에(木原 敏江) 상의 남성 캐릭터 신체의 밸런스가 매우 아름다워요. 아무리 그려도 틀어지지 않고, 턱이 뾰족하고요. 제가 조금 흉내 냈던 적도 있지만, 뭔가 코의 길이가 잘 되질 않아요(웃음). 또, 미소년이라면 야마기시 료코 상의 『해 뜨는 곳의 천자』...... 우마야도노 왕자죠.

 

시미즈: 응응응. 엄청 요염해요.

 

- 역시 미소년이라면 쿨계인가요. 아톰보다 로크, 『거인의 별』이라면 휴우마보다 하나가타......

 

하기오: 저는 이따금 쿨계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하나가타가(웃음).

 

시미즈: 일단 미형 캐릭터 아닙니까? (웃음) 휴우마는 정통파 소년이고요.

 

하기오: 앗, 그런가. 이름이 ‘하나가타花形’ 미츠루네요(웃음).

 

시미즈: 저도 쿨계가 좋아요. 미소년이라고 하면, 아름답고 수심에 잠겨...... 예를들어 『슬램덩크』(이노우에 타케히코)로 말하면 루카와 상(서태웅). 목표에 일관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하기오: 휴우마도 목표는 있는데, 턱 선이 둥그니까 미소년답진 않은 걸까요(웃음).

 

시미즈: 휴우마는 주인공이라 항상 최고잖아요. 미소년은 다소 지지 않으면 안 되는 적 캐릭터 위치가 좋지 않나요. 슬픔과 트라우마가 있다든지.

 

하기오: 트라우마 좋네요.

 

시미즈: 포인트죠(웃음). 그리고 『장난스런 키스』(타다 카오루)의 이리에 나오키 군이라든지. 그리고 『이키니 야로오제 이키니요』의 호시노 슌페이 군이라는 애가 복싱을 열심히 하는 남자 아이고요.

 

하기오: 응, 그리고 정통파 귀여운계 미소년이라면 타카하시 루미코 상의 『이누야샤』도. 의상도 좋고 긴 머리도 좋고, 덧니가 보이는 얼굴도 좋아요. 또 역시 쿨계로는 쿠라모치 상.

 

시미즈: 쿠라모치 후사코 상은 진짜 성격묘사가 엄청나요. 심술궂지만, 요소요소에 확실히 지탱해 줘서 온통 달콤하지 않아요.

 

하기오: 응응. 『언제나 주머니에 쇼팽』의 키신 쨩도 좋지만, 『성난 얼굴의 피카델리(まゆをつけたピカデリー)』의 카즈오키(真柴) 군이 멋있고요. 새빨간 머리 때문에 고추라는 별명이 붙은.

 

시미즈: 쿠라모치 상이라면 저는 키신 쨩이랑 『앙콜이 세 번』의 후와(不破) 군. 그리고 타케미야 케이코 상은, 역시, 역시 대단해요. 『파라오의 무덤』의 사리오키스. 타케미야 상은 왕자 타입의 우등생이 스토익한 느낌도 있어서 좋아요.

 

하기오: 소녀만화가의 선배라면, 남성 캐릭터라고 하면 미즈노 히데코(水野 英子) 상. 그림 진짜 좋아해요. 『별이 서는 곳星のたてごと』에 나오는 왕자 율리우스, 검은 머리죠. 어떤 캐릭터든 머리 라인이 다양해서 근사해요. 또 이시노모리 쇼타로 상. 『사이보그 009』 같은 건 따라 그렸었어요.

 

시미즈: 머리가 바람에 나부끼는 느낌이 멋있어요. 하나가타 미츠루도 그렇고(웃음). 미형이 조금 숨겨진 머리 모양으로.

 

하기오: 맞아요, 눈이 하나만 보이는 거. 옛날 시대극에서도요. 머릿결이 찰랑찰랑하지만..

 

시미즈: 그것만으로 좋아! 라는(웃음).

 

하기오: 아주 마이너한 얘기지만 『이가의 카게마루』(요코하마 미츠테루)의 서브 캐릭터 夢麿라고 있어요. 책의 조연이지만 뒤에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등장해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꿈을 조종하는 술법을 사용했다가, 순식간에 간파당해 죽어버리지만요(웃음).

 

시미즈: 죽어버리나요.

 

하기오: 살해당해요. 닌자 세계는 냉엄합니다.

 

시미즈: 그런 얘기였나요? 개그라고만 기억했는데...

 

- 그건 『이가노 카바마루伊賀野カバ丸』 아닌지?

 

하기오: 카바마루가 아니라 카게마루에요. 요코하마 미츠테루 상의(웃음).

 

시미즈: 엣, 틀렸다. 실례했습니다(웃음).

 

미소년의 정의는, 천사와 악마의 복합체

 

시미즈: 최근이라면 유키 카오리 상도 왕도의 미소년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전에 완결된 『백작 카인 시리즈』의 카인은 탐미에 박복에. 박복은 중요할지도. 왕도의 미소년 캐릭터에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결말은 그다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카인은 『포의 일족』의 에드거랑 좀 닮았어요. 여동생만은 가혹한 시선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아서, 자신이 더러운 것을 뒤집어써 버리거나 하는 게.

 

하기오: 그건 파멸로 돌진하는 거죠.

 

시미즈: 파멸해 버렸습니다. 파멸로 돌진한다고 하면 요시다 아케미 상의 『바나나 피쉬』의 애쉬도.

 

하기오: 응응. 요시다 상이 그리는 애쉬나 『야차』나, 전 그런 머리 좋은 느낌이 너무 좋아요.

 

시미즈: 그 외에는 서투른 게 중요할지도요. 순수한 부분, 모두에게 좋은 얼굴은 못 하죠.

 

하기오: 『내일의 죠』의 야부키 죠라든가. 아슬아슬 해서 눈을 뗄 수 없어요.

 

시미즈: 위태로운 느낌이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데도 있어요.

 

- 미소년이 아름다운 채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하기오: 미소년인 주제에 행복해지겠단 건 맞지 않아(웃음).

 

시로(하기오 모토의 매니저): 알랭 들롱처럼, 젊은 시절 실력이 있어서 멋진 연상의 배우들과 잔뜩 만나거나 하면 잘 전환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하기오: 이모님들이랑(웃음).

 

시미즈: 연상이랑 만나면 여유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웃음).

 

- 남녀 반대지만, 『유리가면』(미우라 스즈에)의 하야미 마스미 상과 마야 쨩처럼요.

 

하기오: 그 두 사람은 11살 차이나죠. 그래도 실제로 마스미 상은 엄청 젊어요. 서른 살도 안 됐어요.

 

시미즈: 에엣? 아직 풋내기네요. 엄청 앞서 있네, 내 쪽이(웃음).

 

- 마야 쨩이 아직 열아홉 살이라서.

 

하기오: 앗, 그럼 마스미 상 서른 살이다.

 

시미즈: 이끌어 주는 연상의 사람이 있으면, 성장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부모보다는 젊고.

 

하기오: 넓은 세상을 알고 있으니까.

 

- 추상적이지만, 선생님들께 미소년이란 뭔지요.

 

하기오: 트라우마와 떼어낼 수 없어(웃음).

 

시미즈: 맞아요. 또, 역시 얼굴을 팔지 않는 것. 정신에 있어야. 뭔가 목표하는 게 있는데, 얼굴도 아름다우면 더 좋은.

 

하기오: 맞아요, 저는 과거가 있고, 역시 쿨한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천사와 악마의 복합체 같은, 이럴까 싶으면 저러고, 저럴까 싶으면 이러는, 복잡한 느낌의.

 

- 미소년이란 화제는 끝이 없네요. 오늘 귀중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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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1 16:01 2018/02/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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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말시티 애장판

category 내맘대로 만화 2018/02/10 23:00

십대 때 만화잡지 「윙크」에서 제일 좋아했던 작품이 『노말시티』고, 지금도 강경옥 선생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몇 년 전에 다시 봤을 땐 시스템의 문제를 도외시하고 개인들이라는 점으로 뜨문 뜨문 연결돼 있는 세계관이 허술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한 작품에 정치 경제 문화 권력관계 등등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골고루 안배되어 있을 필요는 없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을 만큼, 방해되지 않을 만큼만 다루는 게 더 맞겠다 싶다. 정부는 그냥 '케인' 사령관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 그 뿐이고, '트롤'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주인공 '마르스'가 이들 한정된 인물을 통해 세계와 관계 맺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 마르스가 겪는 내적 변화가, 많은 순정만화가 그렇듯 가장 중요한 거고.

 

오랜만에 다시 읽으며 강경옥 쌤의 리즈 시절, 적어도 그림체 만큼은 바로 이 때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림이 너무 섬세하고 예쁜데 특히 눈이 너무 아름답다. 순정만화에서 눈이 내면을 비추는 창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정확하지 않음;) 백마디 말보다 눈으로 다 된다. 눈이 설득력이다. 너무 아름다워서 중학교 때 넋 놓고 읽던 기분을 다시 느꼈다.

 

2차 창작 외 않해조?

 

그래서 아쉬운 게, 요즘 연재됐더라면 정말 온리전도 열리고 다양한 2차 작품들도 나올만한데, 20년 전에는 그런 게 없어서... 너무 아쉽다...ㅠㅠ 2차 창작 보고 싶어ㅠㅠㅠㅠ 비너스, 시온, 이샤, 가이, 마르스, 완전 어떤 조합이든 무궁무진하지 않냐고요... 미쉘도 그렇고, 메두사 애들도.. 홍당무도 있고< 기본적으로 그림이 미형이라서 다 예쁘고 성격 지랄 같고 ㅋㅋㅋ 완전 2차 창작하기 좋은데... 더군다나 비너스가 마르스 여자일 때 남자일 때 다 좋다고 ㅠㅠㅠ 완전 ㅠㅠㅠㅠㅠ 비너스 X (마르스 to 가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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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얼빠가 된 여러가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순정만화인데;;; 비너스 진짜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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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가운 여자 '미쉘'도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마성의 여자 '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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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컬러 불평하려고 찍었던 거지만;; 컬러보다는 흑백에서 그 섬세함이 더 살아나고 그리고 주인공인데요... 혼돈의 파괴자 '마르스'. 『별빛속에』도 그렇고, 모든 이야기는 십대 주인공의 내면의 회오리, 포풍 질풍노도를 위해 봉사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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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변신해도 넘나 이쁜 '가이' 이샤가 호구되는 거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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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이 밝고 곧은데다 사실은 착하기까지 한 '이샤'. 가이 한정 호구

 

어릴 때는 많이 따라 그렸었는데.. 이제 그림은 안 그리니까 뇌내 망상이나 펼쳐 봐야지ㅠㅠㅠ

 

애장판 사양 평가

애장판이 종이질과 인쇄가 좋아서 20여년 세월의 흐름이 쩌는 원판보다 좋은데, 하지만 컬러도 없고, 인쇄도 16페이지마다 얼룩이 묻어 있고, 오타도 있고, 띠지도 세상 성의 없이 만들어서 왜 둘렀는지 모를이고, 1권이 1쇄 발행한 2011년에서 4년 지난 뒤에야 2쇄 찍었는데 가격이 1,200원 오른 이유를 모르겠을 만큼 실망스럽다. 좀 신경 써서 만들어주지, 권당 9,800원이나 하는데 최소한 컬러는 넣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책들 사양과 비교해서도 말이다. 이렇게 좋은 작품 애장판 찍을 거면 좀 잘 찍지 왜 찍은 건지 궁금함. 열심히 팔지도 않고... 띠지만 봐도 알 수 있다. 표지도... 그림 최대한 작게 넣은... 뭔 짓이어... 그럼 표지 좀 쌔끈하게 뽑던가..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디자인에.. 그리고 1권 첫머리에 머릿글로 작가의 말 한 번 들어가고 새로 그려주신 후기 같은 것도 하나도 없고.. 이럴 수가...

 

애장판 첨 나왔을 때는 단순하게 구판 있으니까 관심 없었던 건데, 뒤늦게 그림이 조금 추가되고 연출이 바뀐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돼서 당장 샀더니. 1권 앞부분 수정 부분은 미리보기로 보자마자 눈치 채서, 뒤에도 금세 알 줄 알았는데 적어도 5권까지 읽은 지금은 모르겠다.. 내가 놓친 건지, 없는 건지..

 

하지만 섬세한 그림이 잘 살아나서 넘 좋다. 살까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후회는 없다. 나는 다 갖고 있지만(강제 분실당한 『17세의 나레이션』 제외ㅠㅠ) 쌤 작품들 다 재판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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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23:00 2018/02/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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