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필리핀 입주 가사 노동자들 '아마'

얼마 전 홍콩섬에 가서 건물 1층 주차장 같은 곳에 엄청 많은 여자들이 골판지 박스를 깔고 앉아 있는 걸 몇 번 봤다. 첨엔 콘서트 대기 중인가? 캐리어는 멀리 지방(?)에서 오느라고 끌고 온 건가? 싶었는데 이런 인파가 계속, 계속해서 나오다 IFC몰과 항구를 잇...

우리 아빠가 노인이라니...

홍콩 갔다와서 아빰 보러 갔더니 삼겹살을 구워 주시며 내내 아프다고 너무 아프다고 몇 점 드시지도 못 했다. 통풍으로도 고생하셨었지만 이렇게 아파하시는 건 처음 봤다. 병원 가자니깐 그 아픈 와중에도 정색하시며 의사놈들은 전부 다 도둑놈들이라고 언니한테...

2016.11 교토 3박 4일 여행기

교토는 물가가 비싸다. 전에는 오사카와 우지에 사는 친구네서 신세 져서 몰랐는데 저렴한 숙소가 없었다. 그러다 에어비앤비를 뒤지고 뒤져서 완전 좋은 숙소(에어비앤비 링크)를 찾았다. 이 여행기는 이 숙소에서 제공한 것들로 저렴하게 여행 다닌 얘기를 쓰고 ...

유랑의 민족; 流浪の民; Zigeunerleben

초등학생이 주인공인 만화를 보다가 [나의 지구를 지켜줘]의 '링'이 떠올랐다. 링만한 초딩 주인공이 없지^^ 하구 오랜만에 펼쳐봤다. 3권까지 자주 "유랑의 민족"이란 노래 가사가 인용되는데, 처음 봤을 때도, 다시 본 지금도, 연출도 가사 자체도 너무 감탄스러...

알페스 탈덕기

본인 후죠시여도 나름 윤리적 오덕질을 한다고 기준이 있었는데 올해 드라마 [샹인]을 파면서 그게 깨졌었다. 알페스... 내가 알페스 종자가 되다니... 그니까 드라마에 출연한 두 주연 남남 배우를, 그냥 극중 인물로서만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둘이 사귀었으면&...

알레포-시리아에서 온 이야기

@Mr.Alhamdo의 트윗에서 이 아이들에겐 삶이 있었다. 아이들은 밝았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없었다. 학교에서는 항상 우수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끝났다. 아이들은 집에서, 엄마와 함께 잠든 상태였다. 폭탄이 집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하지만 아이들은 죽지 않았...

마리아 슈나이더 인터뷰-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 관련된 것 발췌

요즘 베르톨루치가 강간씬에서 배우를 진짜로 강간하게 했다는 글이 계속 공유돼서 클릭했다가, 베르톨루치 2013년 인터뷰(유투브)를 보고 충격받았다. 실제로 대본에 없었고, 그래서 배우는 몰랐고, 굴욕감과 분노를 연기하는 게 아니라 그 배우가 어떻게 반응하는...

다시, 또다시 난민이 된 난민들

워커스에 쓴 글이다. 시리아 난민촌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전화를 피해 다시 난민이 되었다는 얘기는 이미 2012년부터 듣고 있었는데, 가자 지구로까지 들어간 사람들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그 점에 포커스를 맞춰서 썼다. 글 링크 하지만 불행 경쟁으로 ...

예멘

[아랍인의 역사] 30-31쪽 당시(=이슬람 탄생 전) 서반구의 중심지는 비잔틴 제국과 사산 제국이었으며, 그 주요 도시에서는 정주민 특유의 고급문화가 꽃을 피웠다. 한편 남쪽으로 가면 홍해를 마주보고 조직화된 권력과 문화를 가진 전통 사회가 에티오피아와 예멘...

북극곰과 개.

얼마 전 소셜 미디어에서 북극곰이 인간이 키우는 개를 토닥토닥하는 영상을 봤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개를 '토닥인다'고만 보여서 너무 귀엽고 신기했다. 자연상태에 살아가는 북극곰이지만 워낙 영리하니까, 닌겐들 근처에 살아가면서 그런 문화를 배웠거나 혹...

유방암 검사기

유방 통증이 있어 병원에 갔다가 유방암 검사를 받았다. 엑스레이에 유방이 짜부라지는 게 꽤 독특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세 명한테 얘기했는데 세 명 다 받아봤댄다 -ㅁ- 몇 년 전에 활동가 대상으로 건강검진해 주는 병원에 갔을 때 유방암 검사를 받고 싶다니까...

쥬쥬 탄신일에 쥬쥬를 생각함

오늘은 경사롭게도 쥬쥬의 생일이었다. 이태리 시간으로 아직 쥬쥬 생일인 부분 ㅎ 우리< ㅁ이를 이렇게 사랑하는데, 쥬쥬에 대한 이 마음은 뭐지? ㅠㅠㅠㅠ 하고 궁금했었는데 쥬쥬 너무 완벽한 쥬쥬.. 다른 팬들을 보고 깨달았다. 내게 쥬쥬는 너무 완벽해.. ...

[이탈리아 여행] 치비타 디 바뇨레조

다른 버스도 분명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왼갖 안내에 따르면 오르비에토에서 하루에 몇 대 다니지도 않는 버스 잡아타고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들어가는 것도 어렵지만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다. 치비타 디 바뇨레조는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의 여러 모델 ...

여행 스케쥴을 잘 짜야하는 부분

우리 외할머니는 내 얼굴이 정말 예쁘다고 생각하신다. 얼굴이 크고 둥글어서 멀리서 봐도 잘 보인다며 너무 예쁘다 하신다 ㅋㅋㅋ -_- 할머니보다 젊은 연세 중에서도 날 보고 진심 이쁘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다 (같은 이유로ㅋㅋㅋ -_-) 하지만 전에 함께 살던 (...

모르는 이야기

나 따위가 일하는 사람을 불쌍하게 여겨서는 아니고 아침 점심으로 커다란 파란 가방을 양손에 들고 팔리지도 않을 것 같은 뭔가를 무겁게 들고 걸어가는 아프리카계 혹은 동남아계의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아무런 살 가치도 없는 물건들로 호객하는 사람들...

성 베드로 대성당 방문기 + 시스티나

말 그대로 대성당이다. 세상에 이거보다 더 큰 성당 있을까?라고 쓰고 검색해보니 과연 세상에서 제일 큰 성당이긔. 바티칸 뮤지엄 반일 투어를 마친 뒤라 (어머니가) 피곤한 상태기도 했지만 그보다 압도적인 위용에 흥미를 잃었다. 모든 것이 너무 거대해서 갑자...

로마식 목욕

여행 중 처음으로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궜다. 이것이 로마인들이 즐기던 로마식 목욕이란 말가.. 물론 아니다< 로마인들은 개부자 아니면 공중 목욕탕을 즐겼다. 현대 로마인이 즐기는 로마식 목욕인 건 맞겠지 ㅋㅋ 오늘 비가 많이 와서 로마 돌아다니지도 못 ...

별로 효부 아닌-_- 이태리 여행 시작

산적한 일을 남들에게 미룬 채로 안식년을 시작했다. 미안한 마음은 있는데 그래봤자 요맨큼이니깐 낼름 여행 떠나버렸다. 예전에 약속한 바 있는 시어머니와의 바티칸 여행-에 여기저기 이태리 다른 지역 코스를 더해 이태리 여행을 왔다. 그간 아무 생각 없다가 ...

이스라엘의 점령 반세기에 다다른, 팔레스타인

- 점령의 A,B,C 9월 5일 아침, 예루살렘의 한 마을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달리는 자동차에 총격을 가했다. 차에는 아침 식사용 빵을 사러 나온 사촌지간 두 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총격으로 운전자는 다치고 동승자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이스라엘 경찰은 차가 경...

돈과 영어

오슬로 협정 이후 팔레스타인 특히 라말라를 중심으로 하는 서안지구에 해외 펀드가 쏟아져 들어왔다고 한다. 그 폐해에 대해 지적하는 글들이 있었는데, 대충 예상 가능한 바 부패한 정치권의 축재로 이어지거나, 풀뿌리 조직의 자주성을 위태롭게 하거나 등등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