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좋은 웹툰이 진짜 존많문일 정도로 웹툰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나). 앞선 글에 썼듯 원래 웹툰을 거의 안 보다 진짜... 뒤늦게 보니까 얼마나 좋아 볼 거 쌓여 있어 ㅇ<-<

 

그래서 여러 웹툰에 대해 리뷰를 쓰고 싶은데 공들여서 쓰고 싶으니까 결국 안 씀...< -_- 그런데 어제 발견한 이 웹툰이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내 취향의 웹툰이라서 아무말 대잔치라도 벌이고 싶어졌다. (28화까지 보고 쓰는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선 햄볶한 덕질을 위해 트위터 계정을 팠었고, 좋아하는 작가 다 팔로하고 있는데 그 중 이집트 신들의 장엄하고 파괴 돋는 BL 『엔네아드』 작가 모히또님이 재밌게 봤다고 트윗을 쓰셔서 클릭해 봤다. 잠깐 이벤트로 겨우 2화 무료 열람 가능했는데... 보통 이벤트로 3화, 5화씩 잠깐씩 풀어도 뒤에 결제해서 볼 만큼 흥미가 돋는 작품들이 잘 없다.. 내가 만화 보는 취향과 관점이 매우 좁아서 더 그렇다. 무료여도 마찬가지고 만화만이 아니라 드라마든 소설이든 뭐든 다 그렇다. 그래서, 2화만에 이건 대박각이다 하고 느낀 건 진짜 처음이었다.

 

아침에 2화를 본 탓에-_- 덕메 시진이에게 간단히 왜 이 만화 나 안 알랴줬냐는 소감을 전하고 ㅋㅋㅋ 하루를 잘 보내고 지하철/버스/집에서 다 봤다. 요즘에 레진의 불공정 계약 및 관행들에 대한 작가들의 간증이 쏟아져나와서 개인적 불매 중이었고, 유료 웹툰은 안 보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 아 지금도 내 돈 주고 결제하기 너무 싫어서 ㅁ한테 코인 사달라 그랬다 ㅋㅋㅋ ㅁ이가 뭔 살인 청부업이냐고 니 손만 안 더럽히면 되는 거냐고 ㅋㅋㅋㅋㅋ 안 사준다는 거 간신히 받아냄... 와우내 내 손 깨끗하네 (이미 결제한 돈은 큰 액수 아니니까 없던 셈 치고 나는 레진 불매 중이다!!!!!)

 

막 파괴적인 게 너무 좋은데 그런 게 잘 없다. 근데 너무 인소 느낌 나는 건 오글거려서 눈을 못 뜨겠고ㅠㅠㅠㅠㅠㅠㅠㅠ 많은 경우 피폐물은 등장인물들 자의식이 대단히 비대하고, 특히 그 비대한 자의식의 화자들의 얘길 듣는 거라 오글거리지 않을 재간이 없긴 한데. 그래서 어느 정도는 감안하고 보지만

 

그래서 구부님 소설도 좋아했던 건데, 근데 구부님 소설은 너모!!! 일방적으로!!! 수만 육체적으로 당하는 피폐물이라서 도저히 재탕을 못 하겠다 ㅠㅠㅠㅠ 가해자/피해자가 너무 선명히 나뉘면 즐기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만화는ㅋㅋㅋㅋㅋㅋㅋㅋ 수도 존나 미친놈이야 ㅋㅋㅋㅋㅋㅋ 너무 좋다. 미친놈이 하나만 나와도 너무 좋은데, 거기다 미친놈이 둘인 것도 모자라서 셋이라고!!!! 세 명 다 미쳤다고!!!! 그리고 나는 형이 너무 좋다고!!!!!!!!<

 

이미지 뭐 올릴까 하다가 걍 다 가져옴

 

왜, bl에는 미친 광공들 많이 나오지만 그냥 집착광공은 그냥 그렇다. 나는 그 관계성에 집착하는 것보다 그냥 그 진짜 미친 모습 보는 게 너무 즐겁다. 그리고 황폐한 내면을 주체 못 하고 그 미침이 발현되는 게 참을 수 없이 좋아 ㅠㅠㅠㅠㅠㅠ하지만 이런 작품이 잘 없다고!!!! 존나 황폐하고 피폐하면 막 너무 불쌍해서 미칠 것 같아서 도저히 끝까지 볼 수 없는 경우가 존많문인데 아니면 자의식 비대해서 더 못 보거낰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만화가 아아~~ 행복해 ^ㅇ^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더 행복해.

 

2부에서는 1부의 떡밥을 회수해 나가고, 그래서 그 미침력이 만화 전체적으로 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형님^^이 다른 의미로 미쳤음 동생한테 왜 그래옄ㅋㅋㅋㅋ 왜케 솔직해졌엌ㅋㅋㅋㅋㅋㅋ 아악 너무 좋다 그 긴장감 오래오래 유지하다가 지금 이미 버스 떠난 뒤 그냥 암 생각 안 하고 개들이대는데 그것도 존나 스윗하게 들이댐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좋은 것<

 

근데 웃고 있을 때가 아니다... 과거 드러나면서 존나 무섭다. 다음주 목요일이 빨리 와야 된다. 수요일 밤에 업데이트되겠지 진짜 내가 볼 땐 (스포일러<) 김훤이 그때 그 친구고 안 죽고 살아났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김훤이 그 살인자 바보형이었던 것... 그래야 더 무섭고 파멸 ㄷㄷ 소오름

 

하지만 그냥 무난하게 친구였다고 하더라도, 그 둘 중 누군지 알 수 없었단 점에서, 존나 긴장감 넘치고 개재밌다. 진짜 아오... 이거 두 번 봤는데도 이거 뭐 잘 설명을 못 하겠네 이 만화가 얼마나 재미 넘치는지... 1화만 봐도 진짜 미친ㅋㅋㅋㅋ 너무 좋음 2화까지 볼 것도 없이 1화만 보고도 이미 알았다. 이 만화는 대박이다 하구. 대박 취저......!!!!!! 빨리 단행본 나왔음 좋겠따 물고 빨고 하게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모두 1화를 보러 가자 가위 작가님의 『도망, 망각』 1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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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2 21:23 2017/12/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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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는 우리 패밀리<의 배신자 펜탄젤리를 자신들의 보호(라고 쓰고 구금이라고 읽는다) 하에 두며 증언자로 청문회에 세워 마이클에게 빅엿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청문회 당일, 이태리에서 먼길 날아온 펜탄젤리의 형이라는 상상을 넘은 변수가 청문회장에 나타난다. 고향에서 조용히 농사 지으며 사는 나이 든 형을 갑자기 미국에서, 마이클 꼴레오네 청문회 자리에서 만나게 된 펜탄젤리는 기존의 증언을 뒤엎고 자신은 패밀리와 아무 관계가 없으며, 대부가 뭔지도 모르고, 마이클 꼴레오네 아버지와 올리브 오일 사업을 했던 게 전부라고 말한다. 이미 짜여진 판이 더이상 굴러갈 기미가 안 보이자 위원회는 휴정(?)을 선언한다. 우리 패밀리의 변호사 톰 하겐은 위원회가 사과해야 한다며 날뛰다, 이태리 형님께 다음과 같이 말한다.

 

La onore de la famiglia sta posto. Sta posto.

 

근데 영어로도 한글로도 자막을 안 달아줘서 뭐라고 한 걸까 디게 궁금했었는데 그걸 나중에야 찾아봤다.  "패밀리의 명예는 훼손되지 않았습니다(The family's honor is intact, 출처)"라고 한다. 특히 '훼손되지 않았습니다'를 두 번 말한다 스따 뽀스또, 스따 뽀스또, 하구.

 

형은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온 걸까? 나름 한때 대부 좀 봤던 같이 사는 사람은 이태리 펜탄젤리 형아는 꼴레오네 패밀리를 배신하는 것이 수치다, 라는 생각으로 동생을 준엄하게 꾸짖으러 온 거고, 동생도 형을 보고 이태리 정신(a.k.a. 마피아 정신ㅋㅋ)을 상기하고 FBI에 협력을 거부한 거라고 해석했다.

 

예전에 찾아봤을 때 외국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긴 하던데. 나는 어떻게 봐도 이건 니가 오늘 끝까지 FBI 놈들한테 협력하면 고향에 남은 너네 가족들이 평안한 최후를 보낼 수 있겠니...?하고 협박하는 거고, 형님은 마피아 쪽 절대 아니고-_- 뭐가 뭔지 영문도 모른 채 지금 패밀리의 명예가 걸린 사안에 동생이 연루돼 있다, 형님이 가주셔야겠다, 정도로 추상적인 설명만 듣고 온 게 아닐까 싶은...< 쓰다보니 왜 웃기지 ㅋㅋㅋㅋ 근데 당연히 이런 거 아니겠냐고요?

 

근데 왜 제작진은 대체 이 대사에 자막을 안 넣어준 걸까? 진짜 궁금하다.

 

난 이 장면 볼 때마다 캬... 감탄하는데 ㅎㅎ 난 진짜 이 장면이 왜 이렇게 좋지? 언제 다시 봐도 넘 좋다 ㅎㅎㅎㅎ 그 다음 씬도 진짜 좋아하는데, 옥상에서 톰 하겐이 펜탄젤리한테 로마 제국식으로 알아서 뒈지라고 존나 고상하고 우아하게 말하는 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 좋다 이거 쓰고 바로 봐야지 ㅋㅋㅋㅋ

 

다시 대부뽕이 차오른다. 아. 대부 진짜 내 인생 영화임 존나 너무 좋은 것 ㅇ<-<

어딘가 써놓은 거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다시 써봤다. 아 그리고 패밀리라는 게 정말 한국어로 번역하기가 어렵다는 뒤늦은 깨달음이.. 말 그대로 우리 가족이기도, 가문이기도, 우리 조직이기도, 그 모든 게 패밀리 한 단어에 담겨 있어서.. 캬...!!!! 이태리뽕도 차오르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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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2 20:41 2017/12/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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