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천하, 중앙북스, 만화(마치 태그 쓰듯;)

당신이 술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이라면 적어도 한국 조폭들만이 아니라 일본 야쿠자, 러시아 마피아랑도 붙어야 하는 거다 스케일도 급에 맞게 쇠파이프도 휘둘르고 총도 좀 쏘고 폭탄도 던지고 하는 거다 사람도 죽이고 건물도 폭파시키고 그래야 술이 좀 팔리는 거다...ㄱ-;;;;

 

남자라면 사랑은 한 여자만 하되, 대기업 총수 딸과도 다양한 동료들과도 어른 남자답게 섹스만 하는 거다 

 

주유천하는 원작자는 유명한 소설가이고(나도 <밤의 대통령>이란 제목은 들어봤다) 그림은 <야후>의 윤태호씨가 그렸다. 스포츠조선 -_-에 연재했고 중앙북스에서 단행본으로 출판했다.

 

뭐 만화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윤태호씨를 몹시 좋아하기 때문에, 스토리가 아주 이상해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었는데 이건 좀 심각한 상태였다. 연출도 그냥 딱 막장 드라마 보는 수준이었음. 워낙 화력이 좋으시지만 한국적(?) 만화 생산 시스템 속에서 저퀄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만큼의 자유도가 있는지 모르지만 스포츠찌라시에서 연재하는 게 녹록치 않은 일이란 것도 알고 있고. 

 

<야후>마저도 살인적인 연재 스케쥴 속에서 10권으로 나온 애장판의 5권쯤부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저퀄이지 않았던가. 믿을 수 없기는... 2주일동안 24p를 어떻게 생산할 수 있겠어. 한국이 이렇다. 뭐 일본도 인기 없는 작가들의 사정은 비슷하다던데, 한국에서 윤태호의 위상을 생각하면...-_- 하긴 그나마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것을 <이끼>가 처음이니까.

 

중앙북스는 언제부터 만화사업을 했는지는 잘 모르나, 주유천하의 뒷부분에 실린 광고만 봐도 나로서는 특별히 인상에 남지 않았거나, 나는 좋아하지만 전혀 인기가 없는 작품을 고가의 애장판으로 재출간했었다. 시장성은... 조사도 안 하는 거냥 ㄱ-;;

 

그래서 결국 1-2년만에 책들은 절판되고 1만원 하던 만화는 1300원까지 급추락.. 그래가지구 사게 됐다. 1만원 주고 이런 만화 총 5권을 어떻게 봠-ㅁ- 만원 주고 봤으면 분노했을 내용이다;

 

그리고... 내가 어릴 때부터 너무 소년/소녀 만화만 봐서 그런가.. 약간 출판사 쪽에서 만화 내용과 관련된 '정보성'의, 뭔가 읽을 만한 것을 만화 뒤에 싣는 게 잘 이해가 안 간다. 고급 정보도 아닐 뿐더러 딱히 잘 쓴 것도 아닌... 주유천하의 뒷부분에 실린 술에 대한 각종 글은 안 읽었고... 예전에 박흥용씨의 <호두나무 왼쪽 길로> 뒤에, 주인공이 오토바이 타고 여행한 길을 출판사 편집부에서 따라서 이동하며 사진도 찍고 나름 인터뷰도 하고 여행기 형식으로 실었는데.. 그것도 컬러로.


 

기획을 잘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아무 기획이나 적절히 넣는 게 무슨 의미냐. 아 주인공의 오토바이 여행길을 함께 더듬어 보는 게 재밌겠다, 라는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그 더듬은 여행길이 하나도 재미가 없었다. 근데 그걸 만화책에 왜 싣냐고요... 작가의 여행기도 아니고 편집자의 재미없는 여행기를... 그냥 만화에 대한 비평글 하나가 제일 낫다. 역사물이면 그 시대에 대한 해설도 참 좋고 그래, 술에 대한 책이면 술에 대한 글도 괜찮을 법 한데, 그냥 술에 대한 설명글이 있다고 해서... 본문에서는 나오지도 않는 것들이... 

 

암튼 컬러가 있으면 한 쪽이라도 일러스트를 더 넣어달라구요. 흑백도 마찬가지다, 연재할 때는 분명 거의 매번 표지가 있는데(스포츠신문 말고 일반 만화잡지;) 왜 만화책에는 안 넣어주는 거야!!!!!! 갑자기 포효;

 

뭐 여튼 중앙북스에서 선정한 옛날 한국만화는 잘 안 된 것 같다. <세븐틴 락>은 구판으로 모두 갖고 있다. 나는 좀 애매한 입장인데... 구판은 '역사적 가치' 특히 절대 구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어서 나는 아주 구판들을 사랑한다. 완전 나의 컬렉션 나의 자랑임. 근데 세월을 흘러 애장판으로 신판을 잘 만들어서 내면 사고 싶다!!!!!!!!!!11 이거 그냥 물욕이다, 라며 가능한 한 참지만, 참지 못 할 때도 있다. 왜냐면 옛날 책은 너무 낡았고, 더 많이 읽으면 더 낡을 것이고... ;ㅁ; 쌔삥이 아무래도 빳빳하고 상하지도 않긔.

 

그런데 세븐틴락도 1300원에 팔길래 샀다. 아직 포장도 안 뜯었다만. 싸니까 1초 망설이고 바로 구매;

 

최근 중앙북스는 정말 괜찮은 일본 만화를 내고 있다. <군청학사>는 너무 취향 밖이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 <이무리>는 좀더 봐야 알겠는데, 역시 그럭저럭 괜찮다. 무엇보다 '아사쿠라 세카이이치'의 만화책을 내고 있는 것은 용감하고도 정확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데보네어 드라이브> 1권은 너무나 좋았지만, 2권이 더 좋을 것이란 강한 확신을 줄 정도였고, 단편집 <달님은 알고 있을지도 몰라>는 사양을 얼마나 예쁘게 뽑아냈는지... 막 여러 권 사고 싶다 참아야지;

 

그러고보니 예전 만화책들은 노하우가 부족해서일까?? 주유천하나 살례탑을 보면 진짜 편집이 별로다. 살례탑은 나름 작가 인터뷰도 싣고 정성은 부은 것 같은데, 인터뷰 내용도 건질 게 없고 책 자체 편집도 그냥 그렇다. 아사쿠라 세카이이치의 만화는 아주 잘 만들어냈다. 귀엽고 청량하다는 카피에 걸맞는 사양으로 책이 정말 내용을 별도로 해도 책 자체가 참예쁘다. 하지만 내용은 그 백만배 쯤 예뻐... ㅇ<-<

 

근데 항상 궁금한 게 랜덤하우스 중앙도 있던데... 두 개 다른 건가?? 랜덤하우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출판사래맴? 북박스는 또 어디 껀고.. 

 

사실은 현재 한국 만화 시장에서 어떤 작품이 시장성이 있는지 나는 모른다. 그냥 내가 보고 내가 좋아하는 작품 내주면 좋아할 뿐...< 거대 문학출판사 계열인 세미콜론이나 애니북스가 용자라고 불리는 상황에서... 뭐가 용자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장성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내거나, 시장성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낸다는 건가?? 모험의 감행?? 뭐 수익이 되니까 속속들이 이런 책들이 나오는 거ㄱ같은데. 근데 약간 폰트같은 건 비싼 디자이너 써야 최소한으로라도 나오는 건가?? 삼양출판사에서 나온 니시다 히가시의 <천사의 노래> 1권 폰트는 진짜 안습이었다; 내가 최고 좋아하는 중 하나인 hy강b를 왜 이렇게 써먹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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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아랍어 같이 공부하실 분[모집]

지역 : 서울, 3호선 경복궁역 근처
날짜 :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40분부터
수업방식 : 2시간 동안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음
진도 : 기초문법의 1/3 정도 진행됨
수업료 : 문의


안녕하세요?
아랍 지역에 가보려는 사람들이 모여서 선생님을 모시고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하다보니 2명 남았네요...;

1월부터 시작해서 지금 3개월째구요,
2주 뒤(4월 21일)부터 합류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날부터 수강료 다시 계산돼서^^
뭐 당장 오셔도 괜찮습니다. 

약간의 설명을 드리면, 저는 팔레스타인평화연대라고, 이스라엘이 점령하는 팔레스타인의 저항에 연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구요. 팔레스타인에 가려고 합니다.

우리 단체에서 시작한 스터딘데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서..-_- 이렇게 사람을 새로 구하게 됐어요.
오시면 당장 운동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니구요; ㅎㅎ 같이 아랍어만 배우시면 돼요.

완전 초짜분과는 어렵고, 문법을 좀 공부하다가 쉬고 있는 분?? 그런 분이면 맞을 것 같네요.

선생님은 외대 아랍어과 졸업반으로, 이집트, 시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수학하고 오신 엄친딸이십니다 'ㅅ' ㅎㅎ


더 자세한 문의는 nablus3@gmail.com 으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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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썼는데 아무도 같이 하겠다고 안 하고... 흐규흐규 젠장알..ㅜㅜㅜㅜㅜㅜㅜ 클났당 발등에 불 떨어졌 ㄷㄷ 님들하 헝헝 이 제국주의자들아!!!!!! 버럭; 프랑스어 독어 영어 일어 중국어 기타 제국의 언어만 배우지 말고 다른 언어도 좀 배우란 말이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절박하게 구하고 있심. 저는 팔레스타인에 갈 예정인데염.. 날짜는 비밀이긔 ㅋㅋ 가서 영어로 씨부렁대는 것보다 아랍어로 말하는 게 좋지 않겠심?!

 

그러고보니 위에 설명이 너무 부족하네... 아랍어는 풋사(꾸란에 써있는 표준어)와 암미아(지역마다 다름)로 나뉘는데욤, 일단 풋사적 문법을 공부하고 있어염. 풋사를 기본으로 해두면 암미아도 배우기 쉽다규. 나중에는 회화를 좀더 강력하게 배울려고 하는데염. 팔레스타인은 레바논, 요르단 등과 함께 "샴"지역의 언어권에 속해염. 니 이름 뭐니?? 라고 물을 때, "마 이쓰멕?"이라고 하지 않고 "슈 이쓰멕?" 이러는 거지염< 이거 하나 암;ㅋㅋㅋㅋ

 

아랍어 강좌가 아주 위태위태 했는데 회원들에게 알리고 팔연대에서 돈을 지원해 주기로 했따. 처음 시작할 때는 우리 재정에 보탬이 될 줄 알았는데 다 빠져나가서 마이너스야 -ㅁ- 우리 재정을 깎아먹고 있어-ㅁ-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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