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지 않는 남자

코노하라 나리세 작.

 

얼마전에 사고 싶은 일본 만화책이 있어서 묶어 판매하는 일본 소설책도 샀다. 그 중에 코노하라 나리세의 벗지 않는 남자가 있었다. 원본 소설을 읽을 실력은 없고, 이 책을 예전에 읽은 거 같은데 전혀 내용이 생각이 안 나서 찾아보니 안 본 책=ㅁ=

 

여직껏 많은 이 작가의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조금도 유머러스하지 않았고 유머 쪽에 소질이 없어서 안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재미있었다. 완전 패배..

 

누구보다 증오하던 상사를 어떻게 좋아하게 되는 것일까, 그 사랑을 느끼게 되는 지점을 몹시 기다렸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남자가 미약을 먹고; 섹시한 표정을 지으니까 막 하고; 싶긴 한데 나의 도덕과 이성이 용납을 하지 않자 '나는 이 사람을 좋아한다'고 결론지어 버린다;

 

사랑을 느끼는 처음 순간은 이렇게 욕망에 진 합리화였지만 다음날 아침부터 이 사람이 완전 귀엽고 좋다~_~

 

상사는 아름답고 일잘하고 멋진 완벽한 사람이지만 신체적 컴플렉스가 딱 한 개 있다. 어떤 인간이나 자신의 결점을 사랑해 줄 사람을 찾는 걸까? 상사는 여자를 엄청 많은 여자를 사귀었는데, 그는 어떤 여자도 자기를 받아들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뭐 그 결점은 당사자에겐 대단한 일이어도 남이 보기엔 그렇든 말든 관심도 없는 사안인데. 결점을 안고 있는 지가 아무도 사랑할 수 없었던 건데 지가 변한 거겠지.

정말 누구나 콤플렉스가 있는데, 그건 남이 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자기가 보면 자기의 콤플렉스가 제일 크고 아프다=ㅂ=;;;

 

둘이 좋아하게 된 뒤에 사귀다가 헤어지는데, 그 때 너무 마음 앞았다. 이 작가는 이런 걸 참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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