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미

미류님의 [아가미] 이벤트로 받은 씨디지롱

나는 노래 들을 때 가사는 안 들리고 곡만 들린다. 보컬도 악기라고 생각한다. 노래 따라부르는 걸 좋아해서 가사를 외워도 가사 내용은 잘 안 들어오고 부르다가 좋은 가사는 갑자기 이런 가사였구나하고 감동하게 되는데 그 때가 참 좋다라는..

이 앨범은 민중가요를 리메이크한 앨범인데 다 좋다. 미칠것같은이세상은 처음에 간주듣자마자 좋으면서도 왠 레게? 풋 하고 웃었는데, 레게를 무시하는 천박한 나의 마음을 깨우쳐준 고마운 노래다. 노래가 좋으면서 레게라고 웃다니 ㅇ<-< 미친자식

여기 실린 노래를 다 알지 못해서 원곡이랑은 어떤지 모르지만, 음악이 다 좋았다. 근데 왜 앨범에 악기구성 자세히 안 써놨을까? 악기 뭔지 궁금한데.

본디 작곡보다는 편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이 앨범 좋다. 뭐... 분위기는 너무 간지나게 만들려고 한 거 아닌가 의구심은 들지만 간지나니까 뭐 어때. 곡을 만들면서 어떤 악기를 쓸까 어디에 넣을까 고민하면서 얼마나 재밌었을까  부럽다ㅇ<-<

한가지 의문은 겉표지에 님을 위한 행진가 파트 두 개고 한곡인 것처럼 써놨는데 씨디에서는 트랙이 다르다는 거. 마지막에 보너스곡에 대한 정보는 앨범에 없다는 거. 뭐 원래 그런 앨범들도 있지만, 그건 한 뮤지션의 앨범에서는 그 사람 곡인 줄 알지만 여러 명이 만든 앨범인데 대체 트랙상 15번곡은 누가 만든 건가!!

글구 앨범의 취지상으로는 정보공유라이선스를 채택해 무상 배포하면 좋았으련만... 온라인상으로라도 말이다. 올라이츠리저브드라고 써있다. 카피 금지... 그런 것도 써있었나? 그건 기억 안 남;;; 씨제이의 스폰을 받아... 내가 아는 뮤지션도 있을 정도면 돈이 많이 드는 작업이겠지. 문제는 결국 또 돈이냐!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는 오랜만에 읽었는데 역시 황석영... 미워 ㅇ<-< 비장하게 전투의지를 다지게 참으로 잘 썼구나. 밉다... 미워봤자 소설 심청은 진짜 별로였다 푸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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