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CD

드라마씨디는 처음에 진짜 드라만 줄 알았다. 많이들 그렇게 오해할 만한 이름이다 왜 드라마씨디일까?

드라마씨디는 주로 원작만화나 소설을 성우들이 연기한 라디오드라마같은 거다. 일본에서는 보이즈도 순정도 활성화되어 성우들도 연예인처름 인기가 많다.

 

나는 드라마씨디가 왠만하면 적응이 안 됐고 처음에 들으면 내가 상상하던 거랑 달라서 듣다가 말곤 하는데 내가 상상하는 목소리에 이상한 점이 있음을 깨달았다.

 

내가 읽고 듣는 야오이는 남자와 남자의 연애이건만... 나는 항상 양쪽 주인공 모두 여자 목소리로 뇌에서 읽고 있었다. 그래서 성우들 목소리에 적응이 안 된 것이다. 왜 여자 목소리? 상상가능한 가설은 내가 여자라서. 그것밖에 없어 ㅇ<-<

 

그렇다고 내 목소린 전혀 아니고. 모까페에서 무슨 목소릴 상상하냐는 질문에 여자 목소리를 상상한다는 답변은 없었다. 자기가 읽는다는 답변들은 나랑 비슷한 건가? ㅋㅋㅋ 웃겨라 나도 가끔 내가 읽는데 나 완전 연기 못 해서... 연기 학원 다니고 싶다.

 

나는 연극적인 힘이 있는 우렁찬 목소리가 싫다. 그래서 연극적인 연기를 보면 연기를 잘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그냥 무조건 연극적이고 싫다=ㅅ= 내가 이걸로 애인과 의절에 가까울 지경으로 싸운 적이 있다. 그때 올드보이 보고 ㅋㅋㅋ 내가 최민식 연기 못한다 그래서 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하니 왜케 웃겨 ㅇ<-<

 

성우들도 연극적이라서 싫다. 근데 김명인인가... 하얀거탑에 나오는 그 사람은 좋다///ㅅ/// 캬캬캬

연극적인 거 왜 싫은지 나도 모르겠다. 아마도 부자연스러워서=ㅅ=? 내가 연기계의 최고봉으로 꼽았던 한석규, 은행나무 침대에서 문어체 대사를 거침없이 자연스레 소화해서 최고봉이라 여겼던 건데 그런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은 듯;

 

나도 거짓말이나 연기를 잘 하면서 살지만 그건 내가 나를 연기하는 거고, 다른 사람은 도저히 연기를 못하겠다. 그게 뇌는 잘 하는데 내가 입밖에만 꺼내면 초어색하잖아. 왜 그런 거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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