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사원

  • 등록일
    2007/05/10 19:02
  • 수정일
    2011/09/05 01:34
  • 분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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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찍은 건데 한국 시간으로 표기되어서 저런 시간=ㅅ= -2 해줘야 함


앙코르 유적군이 있는 캄보디아는 산이 없고 평지에 밀림이 우거진 곳이다.
앙코르 와트는 가장 유명한 사원 한 개의 이름이고 전부다는 앙코르라고 불린다.

앙코르 사원들은 서기 800년에서 1400년까지 약 600년간 지어졌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옛날도 아니다. 한국에선 대충 고려시대구나. 갠적으로 고려시대는 좀 옛날같지만;;;; 삼국지 시대가 서기 184년부터인 걸 생각하면 그렇게 옛날도 아니다. 그런데 오리엔탈리즘 덕분인지 세계 7대 미스테리로 선정된 덕분인지 고대 건축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앙코르 와트는 고대 건축물같은 신비의 것은 아니다. 뭐 세운 방식은 미스테리라도.

나무가 쭉쭉쭉, 쭉쭉쭉(-_-) 자라는 밀림을 싸그리 밀어버리고 세운 앙코르 사원들은 모두 인위적이다. 사원은 건축 당시 사원과 왕궁으로 쓰였다. 종교와 정치를 섞어서 최고의 권위자가 되고픈 왕들의 세속적 욕망의 산물이다.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자연적인 건축물이 되긴 했다. 앙코르 와트 꼭대기에는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새벽에 아무도 없을 때에 올라가서 새소리를 듣자니 확실히 앙코르 와트가 자연으로 느껴졌다.

이토록 인위적이고 자연적인 공간이 또 있을까. 앙코르 유적들에서 숨쉬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가장 좋았던 곳은 800년대 초기에 건축된 룰루 유적군 중에 바꽁 사원. 거기서 살고 싶을 정도였다. 거기서 내가 언니를 찍은 사진은 내 평생 명작으로 남을 것이다. 좀더 잘 찍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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