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소설 두권 감상

리페일| <세상>

심령야오이정치드라마...에서 멈춰줬으면 너무 좋았을텐데. 복수를 위한 성상납은 뭐 스토리상 그렇다쳐도... 수가 공을 너무 사랑해서 외면하다가, 공이 죽을 뻔 하니까 돌아온다는 거, 공때매 수가 납치당하지만 공이 구해준다는 거... 그거 꼭 필요한 걸까. 난 필요없었다고 생각한다. 심령야오이정치드라마에서 시작해 신파클리셰로 끝났다. 너무너무 아쉽다.

미문도 아니고 스토리 구성이 탁월하지는 않지만 미스테리를 잘 짜서 스토리에 흡입력이 있었다. 그건 공이 죽기 전까지의 얘기ㅠㅠ 단호하게 헤어짐이 서로에게 좋겠다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완고하게 헤어졌을 때, 다시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상대가 죽을 뻔 해서 아... 얘가 없으면 못살갔구나 옆에 붙어야지밖에 없을까? 받은 상처가 크고, 앞으로 위험이 커서 헤어졌는데, 헤어져도 소용없다는 것을 한 쪽이 죽을 뻔해야만 깨닫는 거??

음... 그럼 어떻게?? 나야 모름-_-

글구 아무리 악인이지만 인간을 죽인다는 것은, 죽이기 전과 죽인 후의 삶이 철저히 다르지 않을까. 뭐 그건 간츠를 보니까 체리가 그랬거등. 머 암튼~~

야오이 소설로 이런 장르는 처음이다.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정치 얘기, 운동권 얘기 나오는 것은. 그런 부분들이 (남자)성인 정치소설처럼 막 치밀하진 않았지만, 신선했다. 자본주의 체제보다 각인의 악인을 갈아엎는 시지프스같은 무한 도돌이표적 결말이 아쉽지만... 각 개인의 한계는 물론 거기까지다. 그러니까 두 손 모아 연대~~~ 꺄우~~


스탠|<3월의 보름을 조심하라>

우와... 세상에 너무 재밌었다. 하얗고 인간관계에 서툰 미인수 원츄ㅠㅠ 세상천지 지가 젤 잘난 줄만 알다가 수한테 무너지는 광공 오케이! 완전 나의 취향의 정곡을 찔렀을 뿐더러 글도 너무 잘 쓰고, 탄탄한 구조도 끝내줬다. 너무 꽉 짜여져서 그 집중력에 놀랐심 ㄷㄷ 허투루 나온 부분이 하나도 없을 정도. 아쉬움이 있다면 씬에 인색해!!!!!!! 너무해!!!!!!!!! ㅠㅠㅠㅠ

그러고보니 위에도 이것도 다 공이 검사구나... 캬하하하 위의 검사는 열혈 정의파고, 여기서는 완전 개씨븅 누가 범죄잔지 알 수 없는 완전 미친 새끼다. 이 미친 새끼가 사람을 최초로 좋아하게 되면서, 자신에 대해서 반성한다는 게... 너무 좋았어 ㅇ<-< 여전히 미친 새끼지만, 이전보다는 들 미친 새끼가 된다;;;;; 캬캬캬캬

수가 희고 깨끗한 피부에 단정하고 서늘한 미인이다. 전혀 여자스럽지 않은 탄탄한 전직조폭 꽃집총각. 후후후후 상하 수직관계 이외의 관계를 경험해 보지 못해서 만사가 어색하다. 너무 좋아ㅠㅠ 좀 나는 이렇게까지 미친놈은 아니지만 역시 공한테 이입해서 보았다ㅠㅠ 나도 수를 막, 막 괴롭히고 싶었다 후후후후

강력한 필력에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더 할 말은 없네... 후후후 언해피엔딩을 초강력히 희망했지만, 해피로 끝나야만 씬이 나올 수 있었으니...ㅠㅠ 아쉽고도 조쿠놔


두 권 모두 어떤 미녀의 부르심으로 보았다. 이 자리를 빌어 미녀님께 초감사땡큐완전소중러블러브 드림. 이 분 사진을 보았는데 선녀와 같았고, 목소리를 들었는데 물과 같이 깊었다. 마음에서는 꽃향기가... 이 정도면 사랑고백으로 손색이 없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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