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트 가드너

2년간 다다가 보라고보라고보라고보라고 그랬는데 어제 다다네 집에서 보게 되었다.

 

국제활동가< 여자와 영국 말단 외교관 남자가 아프리카 케냐에 간다. 둘이 참 아름답게 사랑하는데... 다국적 제약회사와 영국 외무부의 합작 지랄로 여자가 죽고, 여자가 왜 죽었는지, 여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남자가 추적하면서 의심했던 마음을 거두고 죽음으로 사랑을 완성한다.

 

그... 뭐 이런 훌륭한 영화가... 영화를 당장 봤을 때는 내용의 무게에 눌려서 영화에 대해서 생각할 수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참 아름답게 잘 만들었구나. 내용은 제약회사가 케냐에서 존나 인간을 구하는 척 잘난 척 하고 약 나눠주고 지랄하지만 약은 다 유통기한 지난 거고, 그딴 거 나눠주면서 인체실험에 동의하게 해서 아프리카 사람들로 인체실험을 한다, 전세계에는 비밀이고... 위에 조그맣게 표시되어서 인체실험하는 줄 사람들은 모르고... 근데 이게 뭐 죽으면 시체로 실험한다기보다 죽여서 실험하기도 함

 

이게 너무나 거대한 일이라서 여기에 반대하는 어떤 움직임도 살인으로 차단된다. 그렇게 정열적으로 활동하던 여자는 죽고... 여자는 정원을 가꾸는 착하고 보수적인 남자에게는 자신의 일에 대해서 한마디도 말 안 한다. 그래서 남자는 여러가지로 여자를 오해하고 사랑도 의심하고... 그랬는데 그걸 추적하면서... 이런 내용으로 로맨틱한 영화를 만들다니... 이걸 막 섞어가지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대단해ㅜㅜㅜㅜㅜㅜㅜ 아름다워

 

중간중간 전화 오고 사람 오고 그래서 놓친 부분들이 있다. 다음에 다시 봐야지.

사실 이게 굉장히 잘 만든 게 중간중간 조금씩 보여주는 단편적인 풍경들도 소재에 그치지 않는다는 거다. 아프리카의 야만적인 부족에게 공격당하기도 하고, 아프리카식 연극도 보여주고, 인간의 서열(?)같은 것 등등을 보여주는데 어설프게 이것저것 보여주는 게 아니고 이게 다 로맨스로 귀결이 된다. 이 어찌............. 대단하지 아니한가......................... 굉장해!!!!!!!!!!!

 

백만인이 살아생전 꼭 봤음 좋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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