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

  • 등록일
    2008/03/20 21:30
  • 수정일
    2008/03/20 21:30
  • 분류
    마우스일기
얼마 읽지도 않았는데 빌릴까 말까 고민하며 서서 읽는동안 빠져버리고 말았다 많이 읽지도 않았는데 읽는내내  나도 막 글을 쓰고 싶어서 조급증이 나서 집으로 달려왔는데 오는 동안 생각해보니 딱히 쓰고 싶은 건 없다. 그냥 쓰고 싶다고. 남의 글을 읽고 막 쓰고 싶은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처음 아니면 어때. 막. 미치겠다 너무 좋아 ㅇ<-<

대학교 아마도 거의 1학년 때부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려고 했지만 정말 웃기게도 1권은 항상 없었다. 동네 도서관마저 1권은 항상 없고, 이미 책을 더 빌릴 수 없을 때나 몇번, 한 손으로 꼽을 만큼 몇 번 없었다.

오늘 딱히 소설을 빌릴 마음은 없었는데. 지금 다른 책들도 재미있게 읽고 있어서. 그런데 1권이 있어서 그냥 손을 댔다가 빌리고 말았다. 총 11권인데 끝까지 이 안절부절하는 마음이 이어져서 완독했으면. 막 미칠 거 같아 ㅇ<-<

2권부터는 책이 아주 깨끗한데-_- 1권은 진짜 너덜너덜 너무 더럽다. 더러워서 참을 수가 없을 정도다. 빨리 읽고 치워버려야지. 정말 항상 1권만 없고 2권부터 11권까지는 항상 다 꽂혀 있는 이 책. 물론 대학도서관에서는 2, 3권도 종종 없었지만.

이런 글은 어떻게 쓰는 걸까? 나랑 딱 한 개가 비슷하다. 끊임없이 말하는 거...-ㅁ- 생각의 매듭도 맺음도 없이 응? 응? 막 나간다 나의 경우는 초스피드지만... 어쩜 이렇게 아름답게...!!!!!!!

사실 프루스트도 읽지 않은 주제에 너무 쉽게 세상의 문필가를 꼽아온 거 아닌가 아주 질책하며 그간 꼽아온 문필가 베스트 목록 다 뒤엎어 버리겠다...=ㅁ= 아직 50쪽도 안 읽었는데...!!! 미친 거 아닌가. 이러다가 나중에 실망할라구...;;; 아냐!!!!

며칠 전에 한강의 그것도 여수의 사랑을 읽는데도 너무 무감동해서. 물론 쪼끔 울긴 했지만. 너무나 무감동해서 나에게 실망했는데 자신을 다시 복구시켜줄게 캬캬 소세키 나의 개인주의도 물론 소설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뭐랄까 형편없어=ㅁ= 원래 소세키의 사상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구 그의 인격은 좀 흠모하지만...=ㅁ= 도련님 성격 존나 좋아함 ㅋㅋ 근데 이건 뭐... 여기에 나오는 도련님 성격은 좋은데 그의 사상적으로는... 딱히 배우고자시고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이 없다. 그를 끊임없이 사랑하는 건 그의 정서지... 사상은 아니다. 이런 것이 뚜렷이 구별된다고는 생각치 않으면서도 일본 작가를 대할 때는 졈 그래. 미시마 유키오에 가면 장난 아니져 ㄳ

쓸 거 없다더니 잔뜩도 썼네 나도 프루스트만큼 말많은 여자야!!!!! ㅋㅋㅋㅋ 이력서나 써 이자식아... 내일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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