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보수

  • 등록일
    2008/10/13 15:14
  • 수정일
    2008/10/13 15:14
  • 분류
    의식주
패션만이 아니지만 자기의 보수성에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남자패션에 대해선 나도 꽤 보수적이구나...하고 놀랐다

여자 패션에 대해서 뭐라뭐라 하면 닥쳐 싶은데
남자 스키니진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어울리면 갠춘하다"고 말해버렸다.

잘 생각해보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뚱뚱한 여자가 미니스커트 입으면 볼쌍사납다거나
레깅스만 입은 여자 보면 브이라인이 민망하다는 말을 들으면
몹시 한심하고 남이사 어떻게 입든 벗든 무슨 상관이니 무식하긴 싶은데

어울리지 않는 남자 패션을 볼 때는 무심코 이상하다고 생각해 버렸다
얼마 전에도 연예인 머리같은 걸 한 남자를 보고는
머리도 큰데 저게 뭐야라고 참 너무한 생각을 해 버렸네


그러고보니 몇 년 전에 지하철에서 여장을 한 남자를 보았는데
스킨헤드에 가까운 짧은 머리에
촌스러운 화장을 하고
치마를 입고
불안한 듯 두근두근 주위를 살피는데

난 정말 진심으로 그 복장이 너무 촌스러워서
무슨 벌칙 게임을 하는 걸까
설마 진심인가 생각해 버렸는데

만약 패셔너블하게 여장하고 있었다면 자동적으로
오오 멋진데 생각했을 것이다.

단지 그 사람이 화장도 옷도 너무 촌스러워서
80년대 시골에서 상경한 그런 느낌이라서
그래서 벌칙게임인가 생각해 버렸고

갑자기 후회가 드는구나. 죄송합니다. 때려주세요.

패션이고 나발이고 아아 집어칠테야 남이사 벗든 젖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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