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크로키

  • 등록일
    2008/10/10 12:40
  • 수정일
    2008/10/10 12:40
  • 분류
    마우스일기

누드크로키 그리러 다닌다

처음 해봐서 아주 놀랍고 재밌었다

1분/ 3분/ 5분/ 10분 이렇게 하는 것 같은데

처음 1분 크로키할 때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완전 놀랐다

한사람만 벗으면 마음이 싱숭생숭할 줄 알았는데 그림 그리는 데에 집중하느라

전혀 그렇지 않았다 신기했다

 

아아 이 그림 엉덩이랑 가슴 너무 맘에 들어 허벅지도 아오 이거 아마 3분짜리?? 모르겠다=ㅁ=-

아아 이거 배랑 허벅지랑 가슴=ㅁ=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_= 괜히 얼굴을 그려가지구.. 닮게 그린 것도 아니고 그냥 쓸쓸해서 눈코입도 넣어봤다. 마지막에 10분짜리는 영 지루하더라긔 이거 마지막에 그린 거

 

 

내가 아마 1년간 그리는 총량보다도 더 많이 2시간동안 그려내었다. 사실은 쉬는 시간 포함하면 2시간 반이지만. 그리면서 내 그림과 나의 특징을 눈치깔 수 있었는데 난 인체의 특히 여체의 굴곡이 좋아서 굴곡을 좀 과장한다 글구 뒷모습 그릴 때는 허리를 좀 길게 그린다-_- 필압이 너무 높다. 일부러 살살도 그려봤는데 그렇게 하니까 이상하더라. 눈대중을 어림어림 대강 그리는 것은 참 잘하는규나 너무 빠른 시간이라 실패한 것들도 있다만

 

다른 사람들은 정말 잘 그리더라 그냥 쓱쓱쓱 ㅆ그쓱쓱 와아.. 슬쩍 봤을 뿐이지만 내가 젤 못함 글구 크로키는 어디부터 그리는 걸까 이것도 적당히 막 했는데 어째 어깨부터 그리더라, 나말야-_- 나중에는 일부러 얼굴부터 동그랗게 해놓고 하려고 했는데도. 처음이라서 엉덩이부터도 그리고 사실 아무데나부터 그리게 되는 것 같다

 

합정역까지 가기 싫어서 집에서 뭉개면서 갈까말까 고민하다 갔는데 잘 갔다. 앞으로 잘 다니면서 실력을 쌓아봐야지 2시간 반의 집중력이 힘들긴 한데 내 수행을 위해서도 좋겠다. 나 그렇게 싫증을 잘 느끼는 사람 아니라고 스스로 판단해왔는데 맞는 것 같다...-_- 아무리 재밌어도 1시간 지나니까 집에 막 가고 싶었다 ㅋㅋㅋㅋ 긴 시간 준 그린 그림들이 앞에 짧은 것보다 더 엉망이구 그랬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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