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제일 잘생겼어

  • 등록일
    2008/11/12 14:50
  • 수정일
    2008/11/12 14:50
  • 분류
    라이딩

미니벨로를 처음 타봤고 이런 얘기는 못 들어봤는데 상당히 구리다. 전에 타던 건 산악용이었던 것 같다. 왠만한 길가의 턱은 가볍게 넘어줬는데 얘는 막 공중에 뜬다=ㅁ= 그것도 쿠당탕 그러면서 막... 그러니까 인도 안에 설치해놓은 자전거 길로 달려도 계속 턱이 나오니까 엉덩이야 살짝 들어서 안 아프지만 이건 뭐 자전거가 망가질 거 같애;ㅅ;

 

너에게 콘크리트를 허하라!! 도로에서는 두말할 나위없이 쭉쭉쭉 쭉쭉쭉 잘 빠진다. 지난 자전거보다 승차감이랄까?? 몹시 가볍고 경쾌한 발길질!! 발길질이 아니고 발구루기?! 여튼

 

그러나 도로에서 달리기 무서워;ㅅ; 심리적인 건데 얼마전에 차에 치일 뻔하기도 했고, 한국 운전자들 개놈셰끼들 퉷 너무 많긔. 무서워도 잘 달리지만... 우음... 앞에 달린 소녀풍의 앤티크 바구니가 몇 번이나 뒤집혀져서-ㅁ- 얼마나 놀랬다긔

 

일반적 길이랄까 한국 마을길은 일반인도 걸어다니고 차도 댕기고 자전거도 댕기고 차도처럼 콘크리트 깔아놨는데 군데군데 끊임없이 과속방지턱을 설치해놨잖아?? 그 길 달릴 때, 과속방지턱이 완만하면 갠춘한데, 아까는 진촤

 

어 뭐 이정돈 아니지만 비슷하게 말도 안 되는 게 있어가지구 공중분해될 뻔 했네 하악하악 글구 좁은 길에서 택배차량과 마주쳤는데 씨밸놈이 무슨 도로도 아니고 사람다니는 길 그것도 좁은 곳에서 나는 속도 줄였는데 개새끼들하이간 퉷퉷 치일 뻔 했다-_-

 

암튼 나는 전에 없는 주의를 기울여 극도로 조심해서 다니고 있다. 달리면서 사고가 날 경우를 생각해보는데 자전거가 찌그러지는 거... 마음이 아파ㅜㅜㅜㅜㅜㅜㅜ 나는 잘 날아서 어딘가 안착!! EE!! EE!!

 

결론은 도로로 달릴려면 극도로 조심해서. 턱을 넘을 때는 극도로 조심해서. 인도로 달릴 때는 우당탕탕 소리를 들으며... 뭥미?! 이게 뭐냐긔

 

막 불만을 품고 동네 도서관에 왔는데 쫙 깔리 백여대의 자전거 아무리 꼼꼼히 살펴봐도 이만큼 이쁜 게 없어 ㅎㅎㅎㅎ 견줄만한 게 없어 너가 제일 잘 생겼어!! 진짜로

 

예전 자전거 웬 미친새끼들이 자꾸 공격하고 넘어뜨리고 뭐 감아놓고 잠금쇠 박살내고 마지막엔 안장도 뽑아가고. 글구 내가 넘어지면서 꽈당 졈 할랑할랑해져서 버리고 말았는데, 얘는 몹시 보살피고 있다. 매일 집에 들여다놓는다 그것도 일이야-ㅁ-

 

게다가 밖에 잠시 주차할 때마다 앞뒤 라이트를 빼고 안장을 뽑아서 바구니에 담아 들고 오는데, 여기서는 안장까지 뽑는 건 너무 오바인 것 같아서, 아무도 안 뽑았길래 그냥 라이타만 담아 들어왔지만 만에 하나 누가 훔쳐간다면 십만손 대대로 저주를 받을 것이다 from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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