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나

  • 등록일
    2010/03/13 17:13
  • 수정일
    2010/03/13 17:13
  • 분류
    웹web 왑wab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홈페이지는 xe라는 툴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게시판 위주로 홈페이지를 구성하던 제로보드가 다양한 모듈과 플러그인을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 된 xe... xe에 대해서 공부는 전혀 하지 않고 그냥 매뉴얼 보고 예전 제로보드였던 걸 xe로 갈아탔는데, 갈아타는 게 귀찮았지만 어렵지는 않았다. 일종의 자신감이 붙었다.

 

그 뒤에 버젼 업 된 xe를 계속해서 쫓아가는 데에도 무리가 없었는데, 어제삼 1.4.0.9를 깔다가 링크가 깨졌다. 어드민 페이지에서는 제대로 성공했다고 나오는데 홈페이지 메인은 원래같이 보이는데, 모든 링크가 깨져 있는 것. 영문을 몰랐다.

 

평소에는 tgz 파일을 받아 서버에서 압축을 직접 풀었는데, 이번에는 어드민 페이지에 링크된 다운로드 소스에 zip 파일밖에 없는 거라. 그래서 그걸 압축을 풀어서 ftp로 올려서 디렉토리를 덮어씌웠는데, 이게 문제가 있는 건가 해서 tgz를 다시 올려서 서버에서 압축 풀었는데 그래도 차이가 없더라구

 

xe 오류 게시판에는 나와 같은 현상이 없는 거라. 그래서 혼자 해결해 볼라다가 디렉토리를 잘 못 옮겨서 시망.. 완전 홈피가 완전히 맛탱이가 가버렸음-ㅅ- 신발.. 찔끔찔끔 눈물이 나고 화딱지가 나고 암튼 어서 복구하고자 진보넷에 새벽 1시에 전화했는데-ㅁ- 이 시간에 자주 있던 기술자 동지가 오늘은 일찍 퇴근한 모양... ㅇ<-< 밤인데 전화할 수도 없고 해서 우울한 마음으로 그냥 잤다..; 아침에 다른 기술자 동지에게 부탁해서 어제일자로 백업된 걸로 복구. 암튼 그래서 팔연대 홈피는 무사히 열렸다.

 

 

오늘은 언니 노트북에 무선인터넷을 설치하려는데.. 그 노트북이 고장났을 때 고쳐준 친구가 분명히 이 노트북은 무선인터넷이 안 된다 그랬는데 언니가 된다고 예전에 해봤다고 빡빡 우겨서 미친듯이 설치해 봤는데 마지막에 알게 되었다. 이 모델에는 무선랜카드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서 사서 외장으로 설치해야 돼!!!! 진작 검색해 볼 것을 ㄱ-;;; 미친듯이 했는데...;

 

 

지금 우리집 컴퓨터는 맛탱이가 갔지만, 하드만 하나 사서 C 드라이브를 연결해 주면 된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걸 할 줄 모른다. 예전에 함 봤었는데도... 그때그때 야매로 필요한 것만 배우고 원리를 이해 못 하니까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하는ㄴ 건지 기억이 안 나는 거야.

 

 

usb에 포터블 리눅스(페도라)도 깔았는데, 사무실에서 해보니까 인터넷이 연결이 안 돼서 존나 빡쳤다. 근데 이것도 뭐가 없어서 그런 거라는데... 인터넷 연결되는 컴터도 있더라구. 뭐가 뭔지... 답답하고, 그냥 그때그때 검색해서 문제 해결하는 것으로는 도저히 체계적으로.... 

 

 

깨작깨작 공부랄 것도 없이 습득한 문제해결가능한 것들도 제대로 된 나의 지식이란 생각은 안 든다. 분명히 기술은 더 쉬워져야 한다. html 태그를 사용하는 사람만 글자를 굵게 쓰고 기울이고 색칠할 수 있었던 시기도 있었겠지? 편집기라는 게 생겨서 얼마나 좋으냐고. 홈페이지도 능력자만 만들 수 있었지만 나같은 사람도 적당히 굴릴 수 있게 됐고.. 하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쉬워질 것은 분명하고 반드시 그래야 하지만, 현재 내가 그걸 기다리고 앉아있을 수 있냐고.. 체계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지금 내게 분명 필요하다. 기술관련 일을 하면서 기술적으로 무능한 나를 더는 견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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