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

  • 등록일
    2010/05/27 12:24
  • 수정일
    2010/05/27 12:24
  • 분류
    출근일기

란 제목의 야오이 장편 인기물이 있다. 나는 엄청 싫어함< 수가 공의 1/4만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징그러<

 

나는 평생 돈관리 같은 건 안 해본 사람이다< 항상 있는 만큼 썼다. 심지어 전혀 없을 때도 있었다. 그때도 살아남았다...<

 

항상 매달 용돈/월급이 있어왔으므로 그냥 그 규모에서 적당히... 통장에 얼마 있는지도 모르고 얼마전에 바닥나서 화들짝-ㅁ-! 물론 채권이 여기저기 있다() ㅋㅋㅋ 받았음(from 팔연대 아랍어 강좌 지원료)

 

암튼 왜 어째서 그러한 내가 어쩌다 진보넷 재정을 맡게 되었다.... -ㅁ-;;;;;;; 돈 개념이 별로 없지만 펑펑 쓰는 타입은 아니다. 아니 말하자면 좀 짠 편인데.. 재정을 맡자마자 마치 내 돈인 양 모든 지출이 아깝게 되었다. 아까워 죽겠다......<

 

하지만 그동안은 진정한 의미의 '관리'는 하지 않았으므로 재정의 위기가 닥쳤다!!!! 어찌 보면 모두 내 탓이다.. 작년에 진보넷은 재정 위기를 맞아 프로젝트로 열심히 돈을 벌었는데(나는 그때 돈 안 번 1人) 순간적 풍요로움으로 인해 나는 '우리는 살만하다'라는 의식이 암암리에 있었던 거 같다. 뭐 팔연대랑 비교하면 엄청 부자잖아 돈의 규모가..

 

근데 수입의 규모가 큰 만큼 지출의 규모도-_- 상근자만해도 9명!!(일은 안 하는 대표 포함) 월급이 900만원 가까이 나가-_- 맙쇼샹......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다달이 월세가 99만원!! 전기세 기타 등등.

 

많지는 않지만 사업비도 있다. 밥값은 따로 지원 안 하는데(물론 기본상근비 85만원 세부내역을 보면 밥값이 포함되어 있지만=ㅅ=) 반찬을 사다 밥 지어 먹으면 반찬 값은 준다. 사먹는 일이 월등히 많음->부엌 수리를 안 해줘서 집주인 이 사람아... 도대체 6개월이 넘어간다

 

나의 경우 밥값/활동 관련 책값/사업비 정도는 단체에서 반드시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상근비는 생활 보장이고, 활동 관련 지출은 모두 단체에서 지출해야 한다.  하지만 어딘들 사정이 되는데 안 나오겠냐긔. 내가 사야하는 책은 겁나 비싸다(기본 2-3만원) 어제 나는 서점에 가서 괜찮은 책을 골라 '사진을 찍어' 왔다. 도서관에 있음 빌려볼라구.. 없음 말고...ㅜㅜ

 

이것이 지난 나의 방만한 재정 운영의 결과이다. 예전에 나는 필요한 책은 샀다. 근데 지금은 ㄷㄷ 내부세미나하는 책은 단체에서 사줘야 하는데, 못 사준다 ;ㅁ; 미안 어디 가서 재정 관리하는 거 배우고 싶다. 일단 매달 상세한 지출계획을 짜는 것부터... 그리고 나중에 책도 한 권 읽어야지;

 

지출 계획을 아직도 안 짰는데-_- 대충의 규모를 알고 있고(작년대비로) 수입=지출만 생각했는데 지출이 조금씩 많았는데, 왜냐면 부채가 조금씩 늘고 있었기 때문에, 부채 청산하고 나니까 대충 계산했던 게 정확하지 않았다. 뒤늦게 재정의 위기를 느낀 것이다! 

 

아우.. 근데 상반기에 예정에 없던 지출이 있긴 했다. 생각지 못했던, 예를 들어 스팸 필터 사는데 55만원 쓴다. 또.. 뭐 있더라 또 있었다<

 

채권도 있는데 부채 갚기로 해서 우리 돈은 아닌 상태. 아무튼... 할 수 있는 거부터 자세히.

 

근데 재정도 이렇게 방만하게 하는데도, 관리하는 데 시간을 엄청 쓴다. 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자잘한 업무들.. 뭐뭐 있는지 잘 생각도 안 나 시시때때로 매뉴얼을 만들고는 있는데 안 들어간 게 더 많다;

 

암튼 이걸 읽거 아놔 진보넷 후원해야겠다는 신심(!)이 드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기업은행 057-036794-01-020 진보네트워크 하지만 서두르거나 현재 돈이 없다고 근심할 필요 없다. 곧! 여러분은 돈을 쓸 일이 있을 것이다, 진보넷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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