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망의 숲을 울어예는 한 마리 켄타우사우루스

  • 등록일
    2010/05/31 13:51
  • 수정일
    2010/05/31 13:51
  • 분류

나는 절망의 숲을 울어예는

                      한 마리 켄타우사우루스

 

 

아무나 물어뜯고 싶은 밤

숲속은 진동 하나 없이 고요하네

네(4) 발에 밟히는 것 무엇이나

샅샅이 발굽으로 꼬무락대도

하반마 마비인가 아무데도 없다

혹시 달님은 알고 있을지도 몰라

노란 달빛 더듬어도

없어 너는 아무데도 없어

풀벌레 지렁이 모두 짓이겨도

풀소리 엉클어 파헤쳐도

그래도 너는 없어 너는 없다고

 

하반마를 타고 올라오는 상실감

너의 상실감은 나일 수 없다

너를 잘라내고 두 손으로 기어도

안녕, 나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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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잃어버리고 거대한 상실감에 사로잡혀 있다... 어제 버스에서 잃어버린 거 같다. 너무나 커다란 속상함이 전신을 뒤엎는다.

한 편 또 썻다. 이건 무슨 소린지...

 

 

제목은 없다

 

어젠 밤새 울어옜어요

창문은 모르데요?

어미 잃은 작은 산짐승처럼

구슬피 울어도 봤구요

방문도 모르데요?

에어컨이 불면 모서리에 바짝 붙었는데

벽은 모르더라구요

 

작은 발굽에 뒷채인 들짐승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아나요.

차오르는 죽음의 기운 다스리려 풀소리 핥아도

맨 사방 차건 어둠 뿐인 걸

어떻게 누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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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은 파라다이스 집나간 청춘 절망한 금잔디 등등 이상한 단어들도 떠오르고... 출근길에 시를 쓰고 이상한 말들을 적어대고똥이 나오는 그림을 그리고 아무튼 정신이 약간 나가 있었다. 거대한 상실감이여...... 생각보다 충격이 크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맨위에 시에는 각주를 달아야 하는데 이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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