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 등록일
    2010/06/19 11:00
  • 수정일
    2010/06/19 11:00
  • 분류
    마우스일기

얼마 전에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이 좀 처먹었다고 싸가지가 머니.. 근데 뭐 나도 다른 사람 보고 싸가지 없다고 생각할 때가 있으니 머 싸가지란 말 자체엔 태클 걸지 말자

 

암튼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듣고 앞에 있는 탁자를 뒤집어 엎고 싶었다. 만화 <자학의 시>를 보고 그런 로망이 쫌 생겼다. 뭐야?! 소리지르면서 밥상 엎는 ㅋㅋ 근데 그건 싸가지 없다는 언어폭력에 대한 대항폭력이 아니고 그냥 폭력이잖아-ㅅ-;;;라기보다 용기가 없어 ;ㅁ;

 

꼭 한 번 뒤집어 엎고 싶다, 밥상... 탁자 뒤집어엎는 거 겁나 웃긴데 ㅋㅋㅋㅋ

 

하지만 어른이 되었기에 그런 기회는 없다 정말로 싸가지 얘기가 나오자 어떡하지? 탁자 뒤집어 엎을까? 하고 고민했는데. 요즘에는 옛날처럼 솔직한 반응이 안 나온다. 할까 말까... 그러다가 귀찮다거나 다른 사람들도 있다거나 기타 등등 사정을 고려해서 관둔다. 꼭 나쁘지는 않은 게 사건은 내가 저지르고 뒷수숩은 다른 사람이 하고? 뭐 그딴 건 이제 없지 그래도 솔직히 말하면 한 번 뒤집어볼까...하는 예비지심은 있다 ㅋㅋㅋㅋ 좀 열받았었는데 사실은 그렇게 열받지도 않았다. 니가 더 싸가지 없다고 생각해서일까...; 하기사 그러고보니 화가 나며 아직도 소리를 지르기는 하는구나. 소리지르지 맘 시끄럼

 

약간 내가 생각해도 재수없는 부분이 있는데 어쩔 수 없다. 그보다 인내심이 없다는 게 큰 결함인데... 어릴 때 인내심 존내 없다는 지적을 받아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농활같은 거 가서 알게 됐지 나만이 오직 나만이 죽겠다고 배째라고 드러눕더라긔... 다른 소녀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시뻘개진 얼굴로 열심히 농사 짓는데 오직 나만이 못해먹겠다고 ㅇ<-< 그리고 산행 다니면서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지? 다시는 산에 안 와 씨발!!!! 그런 적도 있다 흙길을 손톱으로 찍으면서 기어올라간 적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손톱에 든 흙물이 며칠 뒤에 빠졌다 농사꾼이 손톱이었어 비오는 날이었는데, 왕선배님들이 인도해주는 흙길을 손으로 찍어 올라가면서, 길이 이거밖에 없는 줄 알았다. 풀숲에 베이고 젖고 그러면서 와 끝이다!! 그러고 띡 올라갔더니 산행로를 지나다니던 등산객들이 시껍한 얼굴로 쳐다봤다. 멀쩡한 등산로 놔두고 길도 없는 곳으로 날 인도한 거였어 그때 존나 화나서 다시는 안 온다고 울면서 맹세했는데 그뒤로도 많이 따라다녔지.. 암튼 이 얘기를 한 건; 산은 좀 잘 타고 좋아하게 됐었는데 이번에 내가 가본 중 가장 높은 산을 오르면서, 역시 산에 (거의) 가본적도 없는 다른 아가씨들은 잘 가는데 왜 나만 못해먹겠다고... 나중에 사진 보니까 진짜 얼굴도 왕괴물 나만 힘들어햄 -_-;;;;;; 그니까 농활때나 산행 때나 다른 아가씨들에 비해 특별히 체력이 떨어진다거나 하기보다, 그냥 특별히 인내심이 떨어지는 거였긔 왜냐면 그들도 다 힘들어 하거든 내가 그것도 쫌 없는 거 같애 강단이 아니고 머지... 승부욕??? 그거 말고 있는데 암튼 그것도 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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