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빨래

굳이 면생리대를 고집하고 있지만 사실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 있다. 면생리대 쓰지도 말라는 비난을 오십 번 가까이 들었다. 비난을 감수하고 계속 게으르게 쓰고 있다. 가끔은 매일매일 빨지만, 어떻게 매일매일 손빨래를 하냐긔?!

 

그러다가 획기적인 걸 알아냈다. 하지만 환경파괴를 시킨다는 점에서 써도 되는지 의문이다. 근데 빨래비누도 엄청 안 좋다던데..? 암튼 맨날 빨래비누로 박박박박 손빨래를 해도, 방금 흘린 피가 아닌 이상 깨끗하게 면이 빨아지질 않았다. 그래서 빨다가도 다시 담궈놓고... 삶을 줄 몰라서 언니한테 해달라 그러고(맹비난 크리)

 

그러다가 어느날 생리대 담아놓은 대야에다 합성세제?? 뭐지?? 그런 걸 넣었다. 그게 원래 화장실에 없는데 누가 썼는지 작은 게 있어서 반 숟가락 퍼서 대야에 부어놨다. 그러고 다음날 오니까, 빨지도 않았는데 깨끗해!!!!!!!!! -ㅁ- 사실 손빨래 하고도 안 지워지는 피를 귀찮아서 삶지 않고 다시 썼었는데 그런 지지난 번 생리 자국까지 말끔히 사라졌다.

 

놀라웠다. 슈퍼 파워 크리 !! 근데 이런 건 물을 얼마나 더럽히는 거지? 그니까 빨래비누보다 초강력 더럽힌다면 쓰지 않고 비슷하다면 써야지 조물조물하지 않아도 완전 깨끗해져서 참 쥬았다.

 

요즘 자연미인 수치가 점점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아아... 살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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