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라이딩

  • 등록일
    2011/03/28 11:39
  • 수정일
    2011/03/28 11:39
  • 분류
    라이딩

어제 오랜만에 라이딩을 했다

 

거리는 모르겠다. 버스 정류장으로 5정거장 쯤 되는 거리인데.

버스를 기준으로 놓고 달려보니, 차가 대단히 막히지 않아도 자전거가 더 빨랐다. 근데 우리 동네는 공사중이라 차도로 달릴 수가 없다, 차도가 이미 2차선으로 존나 쫍아서 자전거 지나갈 자리가 없다.

 

대신 인도를 절반으로 나눈 한국식 자전거 도로가 있긴 한데, 존나 다 파였어 -ㅁ- 스트라이다같은 작은 바퀴로 달리기엔 겁나 위험해 보였음 나의 중간 크기 자전거의 바퀴로도 약간 버거운.. 미친놈들이 맨날 길바닥 공사 하는데, 도대체 돈을 얻따 쏟아붓는 걸까? 마사루에 나오는 그거 같이 생각하면서..

 

그 <멋지다 마사루>라는 희대의 개그 만화를 보면, 어떤 조직의 보스가 조직원들이 "형님 도와주세요"라고 쏘아올린 구급 메세지를 보고 걸어가면서 고민한다. 도대체 형님과 도와주세요 사이에는 어떤 말이 생략된 걸까 하고.(만화를 본지 오래 되었고 누구한테 빌려줫는지도 이젠 모르겠다ㅜㅜ 미치겠네 ;ㅅ;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 대충 이런 느낌으로-_-)

 

"형님 빨리 도와주세요" "형님 빨리 와서 도와주세요" "형님 절대 뛰지는 말고 빨리 걸어와서 도와주세요" "형님 절대 뛰지는 말고 빨리 걷되 급하지 않게 경보로 걸어와서 도와주세요" 이런 식으로 황당한 제약을 스스로에게 부과하며 그 조건에 최선을 다해 부합하며 사건 현장으로 아주 늦게 오는 게 있는데, 그것처럼 "자전거 도로를 만들자" "자전거 도로를 만들되 내년에도 공사할 예산을 따낼 수 있게 대충 만들자" "자전거 도로를 만들되 내년에도 예산을 따낼 수 있게 절대 튼튼하지는 않게 여기저기 파이게 만들자"

 

그렇지 않고서야 왜 이렇게 거지 땡땡이같이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 거지 땡땡이들 공무원이랍시고 돈 쳐받아서 도대체 자전거 도로 쳐만들 때 계획 좀 잘 하지 존나 얇게 녹색 아스팔트 쳐바르고 다 파여서, 마치 혈관이 드러난 넓은 몸뚱이같이 흉물스럽고 주행에 도움도 안 되는..!!!

 

그나저나 자전거 도로 욕하려고 글을 쓴 거 아니다. 왜냐하면 인천시는 존나 적자 미친 완전 이상하다고 뉴스에도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시민의 세금을 거지땡땡이같이 쓰다가 완전 부도 일보직전>> 책임자 다 감옥에 쳐넣어야 함 ㅇㅇ 부천까지 갔는데, 부천은 잘도!!! 부천은 존나 깨끗해!!!!

 

그보다 오랜만에 달려서 디게 좋았는데 황사라서 마스크 쓰고 달리다보니까 마스크가 축축해져서 축축 모나카1처럼 되었다. 그런데 비가 쫌 와서 우천 라이딩까지 하게 되었다. 다 하고 집에 오니 너무 졸렸고, 자고 일어나니 엉덩이가 또 두 개가 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자전거 타면 엉덩이가 항상 부풀어 있다. 참고로 작년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반대+팔레스타인을 게토화하는 고립장벽 건설 반대 자전거 달리기 행사를 하는 날은 엉덩이가 진짜로 네 배로 부풀었었음 비욘세 부럽지 않은 엉덩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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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데보네어 드라이브>라는 위대한 만화에 나오는 맛대가리 없는 모나카텍스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