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와 나와 학교와 나<

이 사진을 보면 내가 왜 같이 안 갔지 엉엉 하며 부러움에 울부짖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훗 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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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랑 아메르랑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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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표정임.

 

보안 문제로 인터넷 사용을 극히 자제하다 그냥 사용해 버림...() 하루 이틀 있을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이럴 거야. 라기보다 인터넷 접속 못 한 건 이틀 정돈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내가 못 견디겠어 -ㅁ- 나 한국인이야 한국어 쓴다고 어쩔 거냐긔... 여기 인터넷 감시 당하는 거 백퍼센틀텐데도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나 다신 못 들어올 것 같으니까 그냥 내 맘대로 마음껏 살다가 갈란다...

 

근데 여기 진짜 대박 아름답다 -ㅁ- 진짜야 진짜 깜짝 놀랐어 근데 냄새는 우리 시골 냄새랑 똑같다!! 우리 할머니가 우리랑 같이 살게 되는 바람에 시골이라는 게 없어져 버렸는데 ;ㅁ; 나무 타는 냄새랑 흑벽돌냄새, 소냄새같은 게 똑같아-ㅁ- 여긴 대신 소가 아니라 낙타가 있는데 낙타 겁나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착해 귤 까먹고 귤 껍질을 주면 오물오물오물오물 잘 받아먹는다 입모양 너무 귀여워 오물오물오물오물

 

내 착각인지 사실인지 낙타가 아무 풀이나 뜯어먹으며 오물오물 씹을 때 나는 냄새가 루꼴라 향기같다 =ㅅ= 그 꼬소한 냄새 아유 꼬셔<

 

아까 데려올 때도 따라갔다가, 왠 놈의 개가 짖으면서 따라오길래 무서워서 앞으로 달려도망가다가 낙타한테 맞았다 ㅋㅋㅋㅋㅋㅋㅋ 젠장 낙타가 발로 나를 차버렸어 -_- 다리를 찼는데 아마 엄마인 산드라 낙타는 내가 자기 애기를 쫓아가는 줄 알았거나 자기도 개가 무서워서... 둘 중 하나라 함 뭘까 내가 싫어선 아니겠지... ;ㅁ;

 

뭔가 인터넷을 하게 돼서 굉장히 신나긴 한데... =ㅅ= 긴 거 쓸라니까 싫으네 어제 나름대로 긴 거 하나 썼는데... 쓸 말이 많은데 인터넷을 아껴써야 하니까 노트북에 잘 써서..

 

사실 내 노트북 리눅스라서 여기 인터넷이 안 된다 유에스비로 인터넷을 쓰는 게 있네 그게 완전 윈도우용임..-_- 하루만에 누가 노트북을 빌려줘가지구. 디게 좋은 노트북인데 화면이 삼분의 일 정도 나감

 

오늘 학교에 갔다 학교라기보단 유치원 애기들인데 암튼 학교임. 요르단 밸리는 오슬로 협정 때 구역 씨로 지정되어 완전 이스라엘 군사법 지배를 받으면서 학교는 커녕 집도 부수고... ;ㅁ; 그래서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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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도로다. 군용차량 계속 지나다님. 비교적 차량이 많지 않은 편이지만 계속 다니고 시끄럽다. 가끔 비행기 겁나 시끄럽게 다니는데 애기들 막 겁나 웃어 -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시끄러워서 인상을 찌푸리는데 애기들이 막 웃는 거임 왜 웃냐니깐(나 말고 선생님이 물어봄 난 아랍어 못 함-_-) 소리가 커서 웃는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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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야 완전 귀여워 ;ㅁ;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 가져옴 ;ㅁ; 너희들... ;ㅁ;

 

주위를 돌아보며 사진을 찍는데... 식민촌 사진 찍은 거 조정 안 했네...ㅜㅜ 나중에 올리겠다ㅜㅜ 가져올라면 기계 세 개를 연결해야 하는데 귀찮ㅇ라. 암튼 이 옆에 식민촌이 딱 붙어있다 다가가서 사진 찍으면 5분 내로 군인 온다고 해서 못 찍었다 멀리서 찍었음 ㅇㅇ 그렇게 돌아다니다 집이 다 부서져서 천막 짓고 사는 분께 초대받았는데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어디가나 민폐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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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바라보며 혼자 먹음 왕 맛있었음 ㅇㅇ 치즈는 직접 만드신 거라고 수차례 강조하심

 

이 집 앞에 개놈의 새끼가.... 이 개들아 ㅜㅜㅜ 여기 와서 개가 다시 무서워졌다 그렇지 않아도 첫날 밤에 도착했을 때 잘못된 방향으로 갔을 때 그 어둔 밤에 커다란 개새끼가 튀어나와서 짖는데 나 진짜 무서워서 -ㅁ- 기절할 번 함 근데 옆에서 보고 있던 십대 놈들 낄낄 대고 웃고 젠장... -_- 오늘도 낙타랑 있을 때 개 쫓아와서 무서워서 도망치다 낙타한테 쳐맞고 ㅜㅜㅜㅜ 여기서도 지네 주인이 나보고 오라는데 순하게 있던 개가 이빨을 드러내며 나를 보고 짖는데, 험한 꼴 많이 당해서 그러겠거니 하면서도 내가 안 간다니까(개때매-_-) 주인이 나와서 내 손을 잡고 끌며 짖지 말라는데도 개놈이 계속..... -_- 개가 무서워서 동네 구경도 못 하겠음 헐... 개 안 무서워하는 동료가 필요해...ㅜㅜㅜㅜㅜㅜ 개때문에 진짜 못 다니겠어 -ㅁ-

 

암튼;;;; 우리는 서로 말도 안 통하는데.... 나는 지금도 아랍어를 못 하는 것이다 인사나 몇 마디 나누고...ㅜㅜ 근데 나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무척 많으신 듯. 맞았다고 계속 바디랭귀지로 표현하고 맘루 맘루 그러셔서 나중에 물어보니 '금지'라고. 이것저것 다 금지되고, 여기저기서 총성이 울린다고, 이걸 보라고 계속 하소연하시면서도 잊지 않고 호부스(빵) 먹겠냐고...ㅜㅜ 아랍어도 못 하면서 빵은 또 알아가지구 먹겠다고 -ㅁ-

 

많은 염소를 키우시는데 염소 새끼들 진짜 왕귀여웠음 사진 찍었는데 나중에...; 왕귀여워 냐옹씨 왔으면 기절했을 거임 나도 기절할 정도였는데 -ㅁ-

 

암튼; 학교 끝나고 애기들 바래다 주는 일까지 따라갔다. 그게 낮의 일인데 그 뒤로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가 지남... =ㅅ= 매일매일 다르다는데... 할 일 없으니까 고역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 아랍어로 얘기해 나만 왕따야 -ㅁ-;;;;;;;;; 헐 그래서 열심히 스포큰 아라빅 책을 보고 있는데 아랍어가 안 써 있으니까 하나도 모르겠어ㅜㅜㅜㅜㅜ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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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직접 정리하심 귀여워라 너희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희들이랑 좀 놀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귀여운데 아랍어 못 하니까 나를 끊임없이 비웃음;;;;;; 끊임없이 이 말 저 말 시키면서 막 웃는데 중간부턴 라, 라 막 이랬음 애들끼리 너무 때리고 놀아서 눈을 부릅 뜨고 혼나 혼나! 나중에는 혼자서 계속 한국말로 지껄임 중간까지는 영어로 지껄이다가 어차피 애기들이 영어로 말 해도 못 알아듣는데 우스워서 한국말로 말함 이것들아 너네들도 한국어 못 하잖아 막 이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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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짜 못 찍었다 근데 양손에 애기들 잡고 있어서 어쩔 수 없었... 인도 없고, 차 많이 안 다녀서 더군다나 차 겁나 쌩쌩 다니는 차도를 한참 가야 집에 갈 수 있다. 그래서 선생님이 맨날 집에 다 데려준다 함. 곧 차가 생길 거라는데...

 

여기는 뭐랄까... 진짜 상황이 안 좋다. 팔레스타인 올 때는 조만간 독립될라나 그런 마음으로 왔는데... 여기 동네 너무 아름답고 너무너무 좋은데, 마음은 답답하다. 아무것도 안 될 것 같아....... 여기서 내가 뭘 할 수 있을라나. 집 짓는 거 돕고 싶은데 지금 당장은 집 지을 일이 없는 듯. 그래도 오래 머물 거니까 일 없다고 조급해 하지 말고 심호흡 -ㅅ- 내일은 영어로 말 할 사람이 없을 확률이 구십구퍼센트지만 뭔가 해내기 위해 노력하거나 뭐 매일 뭔가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 다시 심호흡 후하후하

 

ㅇㅇ학교 다 정리함 땡볕에서 수업하는데... 잠깐만 같이 있어도 얼굴이나 등이 왕 뜨거운데...

암튼 학교 정리하는 거 너무 귀여워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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