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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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세상이 좋아져서<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왠만하면 이미지의 원출처를 찾을 수 있다. 옛날에는 너무 궁금해서 몇 시간이고 도대체 이 재미난 것을 최초에 만든 자가 누구인가 미친듯이 찾아헤매곤 했다. 구글신 만세! 난 구글의 많은 서비스 중 이미지 검색이 쩰 좋아

몇 년 전에 팔레스타인 수감자 운동을 할 때 외국 활동가들이 잘못된 사진을 올린 걸 보고 말을 걸었는데 씹힌 적이 있다. 막 성심성의껏 이것이 우리 운동의 신뢰성을 좀먹는다는 내용을 예의바르게 영어로 적어서 보냈는데 씹혀가지구 마음에 앙심이 있음< 앙심은 뻥이고, 일단 수감자는 그냥 수감자들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이스라엘은 '행정 구금'이라고 해서 재판없이 사람들이 몇달에서 몇십년까지(잘 생각 안 남 우리 홈페이지 어딘가 있음) 가둬두는 것이다!! 그 숫자도 기억이 안 나고-_- 내 블로그니까 따로 찾지 않고 그냥 많다고만 해 두겠다. -ㅅ- 암튼 그렇게 불법적으로 구금한 사람들을 풀어내라는 건데, 그때 예쁜 어린이가 창살을 통해 아빠를 만나는 사진이었던가?? 그런 사진이었던 것 같다. 그건 검색하자마자 튀니진가 모로코의 수감자 문제가 나왔었다. 페이스북 뒤지면 뭔지 찾을 수 있지만 역시 내 블로그니까 관두자...<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어디 남의 매체에 기고하려면 정확한 수치를 알아야 해서 알고 있는 것도 최신 자료를 반드시 뒤져야 하니까 고게 시간도 걸리고 힘들어가지구... 왠만한 건 외우고 있어야 하는데 점점 기억력이 감퇴해서 갈수록 더 찾아봐야 되고. 아 그만 떠들어

그냥 팔레스타인만 해도 사진집을 만들면 수만권은 만들만큼 인상적이고 강렬한 사진이 많은데 왜 가짜를 가져다 써가지구 나는 열심히 운동의 신뢰성을 쌓는데 니네가 막 부수냐긔. 난 원래도 원출처를 궁금해하는 올바른 습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내가 주장하는 내용의 출처만큼은 아무리 소소한 것이라도 반드시 확인한다. 

며칠 전에 죽은 아기를 흰색 보로 꽁꽁 쌓아놓은 사진이 돌길래, 이번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죽은 아기 시체라고 돌던데, 당시까지 내가 확인한 바로는 가장 어린 희생자가 18개월이었는데 그보다 어린 것 같아서 확인해보니까 영양실조로 죽은 아기라고 했다. 어디서 어떻게 죽은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그 애기 생각하니까 슬프네ㅠㅠ 여튼 살해당한 아기들이 정말 많은데 왜 가짜 사진을 돌리냐고. 대체 어떤 놈이 최초에 돌린 거냐고.. 왜 그런 짓을 하냐고!!!!

그리고 중요한 건 아닌데 옛날에 집회했던 게 이번 집회인 것처럼 사진이 돌기도 하고... 크리티컬한 건 아니지만. 이건 언어 문제일까? 그니까 영어나 아랍어로 우리 옛날에, 가자 침공 아니고 땅의 날이라고 이스라엘놈들이 또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사람들 죽였던 사건을 기리는 행사가 따로 있는데 그 때 했던 사진이 그냥 막 돈다. 한국말을 몰라서 그게 전달되고 또 전달되고 그러다가 그렇게 되는 건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무튼 모든 이들이 특히 활동가들이 출처를 꼭 꼭 확인하고 내용을 공유하길 바란다. 아니, 애초에 뭘 조작할 의도도 아니면서, 그리고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의 사진 등 미디어가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왜 그러는 거야!!!! 망할 진짜 이해 안 됨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