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베이베

  • 등록일
    2005/04/05 10:00
  • 수정일
    2005/04/05 10:00
  • 분류

버스의 급브레이크에 상처입는 어린아이의 무른 입안처럼

얌전한 어린아이의 눈에 번지는 붉은 실핏줄처럼

아퍼, 살그머니 비져나온 어린 소리처럼

 

수면에 꽃을 띄워 원을 그리는 걸 본 적이 있다

 

예수의 발이 찍고간 물위에

가만히 번졌다가 지워지는

꽃의 흔적

 

 

 

 

 

 

 



제목은 신승원이 골라줬음

나보고 변태라고 했음 그래도 좋다고 했음

아니 내가 아니라 오 베이베가

이 심상이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질지 의심스러운 시임

나 혼자만의 시로 간직하겠다.

-_- 슬펌

 

 

어제 버스에서 사고날 정도는 아니고 급브레이크를 밟아 나도 정강이에 미세한 손상을 입었는데

그 때 입안이 다친 저쪽에 앉은 어린이가 살며시 우는데

나도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울면 내가 아픈줄 오해할까봐 꾹 참았다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서 시를 쓰게 되었다

1연과 2연은 별로 상관도 없는 듯도... 에잉 설마-_-

아아 추잡스러워 뎡야핑~~


"" 분류의 다른 글

세포 단위의 사랑2022/03/27
반영구적으로 안아줘2020/10/05
야오이 소설 읽는 여자2016/04/10
신랑 냄새2015/12/08
중년의 시2015/04/29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