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소 잇단 훼손, 샤론 암살계획설과 관련”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묘소가 최근 잇따라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이스라엘 경찰이 특별수사팀을 만들어 조사에 착수했다.

3일 예루살렘 국립묘지에 있는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와 그의 부인 레아의 묘소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이스라엘 경찰은 라빈 전 총리의 비석에 히브리어로 ‘잔인한 개’라고 쓴 검은 스프레이 낙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이스라엘 초대 총리를 지낸 벤 구리온과 정치적 시오니즘의 창시자인 테오도르 헤르츨의 묘지에 검은 스프레이로 ‘히틀러’라고 쓴 낙서가 발견됐다.

이같은 묘지 훼손사건은 최근 예루살렘 시내에서 아리엘 샤론 총리의 가자지구 철수안을 비난하는 낙서가 잇따라 발견된 뒤 일어난 것이어서 경찰은 이같은 일련의 사건이 서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좌파 정치지도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빈발하고 있는 묘지 훼손 사건은 그동안 루머로 떠돌던 특정 정치인에 대해 암살 계획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극우파들은 샤론 총리의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가 진행되면서 샤론 총리에 대한 암살을 경고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예루살렘 도심에서는 ‘라빈이 샤론을 기다리고 있다’라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되는 등 현재 이스라엘의 분위기가 10년전 라빈 전 총리가 암살될 때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라빈 전 총리는 팔레스타인과 역사적인 오슬로 평화협정을 맺은 직후인 1995년 극우파 반대세력에 의해 암살당했다.

〈유신모기자〉 2005.4.4 (월) 18:48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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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생각하면 정말 특이하다.
지배층이 끊임없이 민심을 선동하고 정보를 조작하고 불안을 조장하는데
장기적 맥락을 위해 약간의 후퇴처럼 보이는 제스츄어를 취한 경우(오슬로 협정) 극우파에 의해 암살을 당한다.
아니다... 국가주의자들은 원래 그렇구나. 맞다 맞아. 이스라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암튼 이런 기사는 소식란에 올려야 하는지 어쩔지 잘 모르겠다 헐
 
이제 시스템은 분간할 수 없게 뒤섞여, 먹고 먹힐 뿐이다. 이 도착증의 연쇄고리를 어디에서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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