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와리노나이러브송

지난번에 일본만화책을 잔뜩 선물받은 뒤 억지로 모르는 단어 무시하며 마구 읽어댄 탓에 일어 실력이 좀 늘었다. 단어 실력은 거의 안 늘었음-_- 모르는 단어가 잔뜩 있어도 참고 마구 읽을 수 있는 능력이 늘었다. 인내력...

 

이 소설의 4권까지 웹에 떠다니는 걸로 읽고 뒷권이 차마 궁금해서 때마침 장터에 올라온 원본을 질렀는데 만화는 대충 봐도 소설은 느므 읽기 싫은 거... 당연하지 당최 무슨 소리... 그래서 후타바랑 류우이치가 재회하는 부분과 재회 후 첫 거시기///ㅅ///하는 장면만 찾아서 읽은 나...

 

오랜만에 역시 스킵스킵하며 중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었는데 아오... 류우이치 왤케 느끼햄 ㅇ<-< 완죤 깜짝 놀랐네.

 

류우이치는 정말 가혹한 환경에서 자라나 야쿠쟈 아님 할 게 없는 강렬한 소년. 평생 아무도 사랑할 줄 몰랐는데 후타바가 좋아진 거 있지. 근데 처음 사랑 고백하는 데서 후타바가 아마 일생 단 한 번일 거라고 그랬는데 뒤에 귀여워 귀여워 사랑해 사랑해 예뻐예뻐 별 오도방정을 다 떨면서 야한 말을 마음껏 지껄인다-ㅁ- 덕분에 야한 한자를 몇 개 알게 되었네 핥을 지 같은 거 허허=ㅅ= 내 거 핥고 싶지? 라든가=ㅁ= 꺅

 

강공과 약수의 공식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구나. 좀 쏘니님의 낫씽모어나 데드윈터에 나오는 중권이랑 위같은 강공계 계보. 이 소설이 벌써 15년가량 됐으니 헐. 강공은 싸움을 정말 잘 하고 키가 완죤 크고 몸이 와방 좋고 단단하고 성격은 개차반... 하드보일드하고 조낸 하드보일드한 주제에 수한테만은 완전 흐물흐물 정신 못차리고 귀엽다고 사랑한다고 난리 블루스♡에 소유욕과 집착 느므 강하고.

 

극중의 키요마사의 말을 빌자면 이런 녀석들은 오델로같은 타입이다, 짐작으로 정숙한 부인을 죽이고 아니란 걸 알게 된 후 지도 자살하는. 꺅

 

왜냐면 불안정한 자신의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안정된 상대가, 그런 상대가 생기는 걸 거부했지만 결국 생겼으니까 너는 나의 최후의 보루? 엄마처럼 무조건 내편? 뭐 그런 게 필요하다라는... 예전에는 그냥 애들이 왤케 보수적이니,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좀 이해가 간다. 자신이 딛고 있는 모든 기반이 너무나 불안정하기 때문에 한 가지라도 확실한 것을 원하는 거.

 

 

글구 현대의 야오이에 연연히 이어지는 것으로 둘이 할때; 왜 이름을 그렇게 부르는 거지-ㅁ- 느끼해=ㅁ= 아니 남녀도 그러나? 이름 부르는 거랑 들어갔다고 감동하는 거-ㅁ- 그런 건 속으로 하란 말야;;;;; 느므 느끼해서 나 혼자 깔깔대고 이불에 고개 쳐박고 부끄러워하고 그랬네, 그러면서도 좋다고 그런 씬은 다 읽지 나

그거랑 귀엽다고 사랑한다고 외칠 때마다 나 미쳐 ㅇ<-< 너무 고삐 풀리셨다 봇물같은 녀석들

 

음... 글구 류우이치가 지네는 오카마도 호모도 아니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너 호모 맞그등-ㅅ- 호모를 우습게 보지 마 이 자식아 이 야쿠쟈 셰끼 백 대 맞는다 게이결혼도 했잖아 다 알아 봤잖아

 

내년에 나의 일어실력이 하늘에 닿아 5권부터 팔권까지 번역해서 만천하의 목마른 백성에게 뿌리는 상상을 해 본다. 과연... 안 될 것 같지만; 단어 외우기 느므 힘들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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