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텔로니I Vitelloni, 1953





둘이 헤어지는 게 마음 아파서 나도 모르게 여기만 캡쳐했다네

아 그러나 야오이삘의 썩은 느낌으로 캡쳐한 거 절대 아늼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라는 역시 유명한 이태리 감독. 요즘 본 영화의 감독들 다 댑빵댑빵 유명하신 분들. 옛날 영화 재밌다.

 

비텔로니는 빈둥거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란다. <비열한 거리>가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옛날에 찾아 읽고 바로 받았었는데 이제 봤다. 비텔로니는 진짜 이태리 건달들, 비열한 거리는 이태리계 미국인 좀더 진짜 건달들 얘기다. 건달이란 점이 동일하다. 또 <대부>의 마피아들처럼 전혀 안 멋있다는 점도 동일...

 

대부 정말 멋있지.. 대부 정말 완전 다 뻥이라도 너무 좋암. 특히 로버트 드니로가 말이다. 후와.. 말론 브란도 님도 귀엽고 아유 볼따구 꽉!

 

난 비열한 거리가 영향을 받았대서 우울하고 죽을 것처럼 괴로운 걸 상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단편적인 재미를 이어나가는 지겨운 느낌이 드는데 보는 사람은 지겹지 않더라는...

 

크흐흐 네이버에서 등장인물 정보를 찾았다.

 모랄도(프랑코 인테르렝기 분), 리카르도(리카르도 펠리니 분), 레오폴도(레오폴도 트리에스테 분), 파우스토(프랑코 파브리치 분)와 알베르토(알베르토 소르디 분)는 리미니에 사는 건달들.

 

근데 네이버 영화해설 완전 틀려. 내가 해설했음 좋겠어-_-;;; 줄거리가 꼭 조금씩 틀린다. 이 영화는 왕창 틀렸다. 영화를 보지 않고 어디서 줏어들었나봐. 어떻게 사실관계를 마구 섞어놓을까?

 

대체로 삶은 순간순간 재미를 연장시키는 원래 대단할 것도 없는 게 아닐까? 모랄도는 가장 조용히 있다가 혼자만 그 동네를 떠난다. 그건 희망? 새로운 세상으로 출발? 밀라노에 가면 얼마나 다를까? 모랄도가 역무원 소년과의 우정을 뒤로 하고 떠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슬프지. 모랄도의 기차 타고 떠나는 모습과 비열한 거리에서 총을 맞고 왕창 교통사고가 났지만 전혀 죽진 않은 세 사람이 겹쳐서 생각되어서 그렇지 뭐.

 

전체 줄거리 말고 세밀한 재미가 있었다. 바람둥이 파우스토 표정 절라 느끼햄. 알베르토의 동생 분 떠나는 장면과 파우스토의 아빠가 파우스토의 장모에게 멸시당하던 장면, 광장에서 파우스토가 나오길 기다리던 파우스토 부인의 오빠 모랄도의 쓸쓸한 모습, 새벽 3시에 출근하는 역무원 소년과 그 때까지 잠들지 못하고 거리를 서성이던 모랄도가 별자리를 찾던 장면, 캡쳐한 소년의 배웅하는 모습같은 게 여운이 남는다. 이상하게 영화 볼 때는 유쾌하기까지 한 적도 있는데 슬픈 것만 기억에 남아 있다. 뭐야 나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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