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가시甘い針


<물고기의 눈>에서

 

메이지 카나코明治カナ子의 명성에 궁금하던 차에 단행본 구입의 기회가 와서 샀다. 비싼 책인데 싸게 샀음♡

 

나 이런 거 알아. 나의 경우는 죽어 버리고 싶다로 많이 끝나는데. 귀찮아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그런데 나는 남한테 피해끼치는 걸 몹시 싫어하므로 내가 죽어 버리는 게 쵝오라는 식으로 도피하는데 그런 게 나온다. 그러고선 너 왜 물고기의 눈이냐고.(이 자식이!)

 

인간이 먹는 물고기. 요즘에 육식을 줄이면서 내 식생활을 관찰해보니 물고기도 엄청 많이 먹는다. 집에는 나를 위한 생선과 고기류가 잔뜩 있다. 내가 이렇게 끔찍한 인간이었다니.

물고기는 먹는 건데 먹는 것은 죽은 것으로 물고기의 눈은 빛이 없는 죽어버린 눈이다. 죽었다. 꾸엑.

 

예전에 잔혹신을 본 숭당은 왜 제르미가 이렇게 약하고 예쁜 캐릭터일까, 만약 이안이 제르미의 입장이었다면 강간당하지도 않았을 거고 일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텐데, 그러길래 뭘 당연한 소리를 하냐고 했더니 얘가 왜 그렇게 강간당할 수밖에 없게 설정해놨을까 엄마얘기까지말이다 그러면서 작가의 무의식을 파헤치려는데 듣기 싫어서 그만두라 그랬었다.

 

남의 무의식 알고 싶지 않아. 이 점이 걔랑 나의 가장 큰 차이인 듯. 걔는 어찌나 남의 무의식을 파대는지 내가 기분이 나빠지잖아. 누가 나한테 그러면 몹시 싫단 말이다.

 

그런데 이 만화를 보면서 왜 나이차가 나는 무기력하고 예쁜 당하는 애들을 설정했을까라는 숭당이 제기했던 의문이 문득 떠올랐다. 왜 그런진 잘 모르겠고 적어도 이 작품집에서 sm의 괴로움도 어리고 예쁜 주인공의 순수함으로 대충 정화되는 것 같다. 뭐 그런 것은 제르미랑은 하등의 관련이 없다만. 그렇다고 정상관계로 돌변하거나 그 지랄하지는 않는다. 그런 내용은 완전 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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