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칠 것같은 풀(Pool)

  • 등록일
    2006/01/19 10:06
  • 수정일
    2006/01/19 10:06
  • 분류

건너집 옥상엔 풀이 있다 물은 없다

나는 헬쓰용 자전거를 구르다 미끄러진다, 간신히 올라타니

자전거는 이미 출발했다 건너집은 자전거로 날면 금세다

옥상난간 모서리에 앞바퀴를 걸치자 출렁,

엉덩이가 떨어진다 곤두박질치는 자전거 나는 간신히

기어오르지만 다시 풍덩, 풀에 빠진다 풀은 용서를 모른다

시퍼런 혀가 일렁인다 나는 허우적대다가 꼴까닥, 물도없는 풀에서 삽질이다

아니 애당초 건너집 옥상엔 풀이 없다 햇빛으로

반짝이는 건너집의 파란 옥상 메마른 풀이라고 치고 잠깐

마음 한번 빠져 봤다.

 

 

 

 

제목은 이시하라 사토루상의 만화제목에서 따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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