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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에서 느므 싫은 몇가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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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룰룰루 어제오늘 만화책>ㅆ<(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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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나가 후미가 싫다

슬램덩크 패러디로 정대만과 안경선배 커플을 잔뜩 그린 요시나가씨. 이 만화를 보면 정대만과 안경선배는 정말로 그렇게 사귀었을 것만 같다.

어제 산 은하영웅전설 패러디 <기사와 숙녀>를 봐도 은영전 인물 관계는 이런가 보다하고 설득력이 있다(은영전 안 봤음).

리얼함은 원작만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말 설득력 있다.

많은 상업예술이 현실을 아름답게만 그려서 현실도피를 가능케 해 주는데 뭐 이 사람만 굳이 싫은가.

이 사람은 너무 잘 그려서 너무 설득력 있다.
섬세한 장인이다.

만화에는 굉장한 엘리트와 굉장한 밑바닥 인생, 평범한 인생이지만 전력투구로 열심히 사는 인생이 그려지는데

굉장한 엘리트는 엘리트적 요소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 외에 다른 좋은 점도 있다가 아니라 그 자체로서 좋은 사람들이다.

밑바닥 인생은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하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모든 좋은 사람들이기에 시련을 굳이 극복하지 않아도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다.

전력투구하는 사람은 반드시 인정받고 성공한다.

소소한 일상이나 소소한 인간미 소소한 인간애 이런 걸 세밀하게 그려버리는데

그래서 만화에서 그려주는 세상은 아무도 나쁘지 않고 아무도 착취하지 않고 아무도 착취당하지 않는다.

누군가 혹시 착취를 해도 그건 다 사정이 있거나 애정이 있는 거지 절대 원래 나쁜 사람 없다.
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그게 제일 싫다. 당연히 나쁜 사람 없다. 나쁜 지위가 있을 뿐이다. 작가는 그런 거 없다고 말한다. 일상을 가장 열심히 살면 된다고 평범한 전력투구 인생을 통해 보여준다.

다른 만화를 보면 그런 캐릭터들 엉터리같아서 싫지도 않고 상관없는데 이 사람은 너무 묘하게 리얼하게 그려서 작가가 싫다.

작가는 싫은데 작품은 재밌다.

그 모든 작품이 완전 ㅤㅊㅚㄱ오 보수적일망정...
근데 역시 그 보수성은 근본적으로 보수적이지만 자기가 보수적인지도 모르는 거랑 완전 다르고 이 사람은 자기가 보수적이고 굉장히 똑똑해서 일부러 보수적인 만화를 그려대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싫지만...

마치 이러면 내가 보수적인 거 무조건 싫어>ㅆ< 그러는 거 같은데 그런 거 아니다. 대체로 보수적인 거 완전 싫어하지만, 현실인식의 기반이 같은데 보수적일 때만 싫은 거고 완전 다른 사람 -- 미시마 유키오같은 사람은 좋아한다///ㅅ///


+ 불로거 중에 현피 뜰 수 있는 사람... 뻥이고 나 있는 데(대학로)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 작가의 <서양골동품양과자점> 4권짜리 만화 드립니다(완결). 가지고 있는데 셋트로 팔아서 샀심. 덧글로 달라 그러셈. 아니면 뭐 11월에 노동자대회 때나 아무 집회 때 줘도 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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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에서 느므 싫은 몇가지

1. 여자수

작고 눈이 크고 여자로만 보이는 수가 여자롭게 행동하고 취급받는 내용 정말 싫다. 게다가 너를 지켜주고 싶다거나 여자수도 연약하지만 동시에 강해서, 강해보이지만 사실은 여린 공을 역시 지켜주겠다고 하면 최악

 

2. 돈많고 잘생기고 슈퍼만능 공

나 이거 제일 싫다. 여기서 1번과 2번을 더하면 어떤 인터넷만화(까먹;)에서 비엘계의 슬램덩크라고 불린 "X이 없어"류를 제일 싫어하는 나임이 들통난다. 꼭 그정도가 아니어도 이런 설정 개지겨워;ㅁ; 신데렐라콤플렉스얌

 

3. 여자는 호모의 적?

남자끼리 좋아하게 하려면 남자끼리만 좋아해도 좋고 연적으로 여자를 등장시키려면 멀쩡한 여자를 등장시켜도 좋을 것을 대부분 꼭 정말 미친사람같은 여자를 등장시켜서 여자를 미워하게 만든다. 심지어 여자 나오는 씬은 안 본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4. 처음하는데 좋대

처음하는데 좋을 수도 있겠지만 러브젤도 안 바르고 안 찢어져;ㅁ;? 피철철?? 무서워 굵은 똥만 누어도 똥꼬가 찢기는 나이거늘 첫 애널로 러브젤 없이 좋다하는 게 가능한 건지 이건 정말 판타지 아닐까 끔찍해ㅠㅜ

 

5. 강간당하고서 섹스에 눈뜸

사실 이런 것도 어떻게 그리냐에 따라 확실히 웃어넘어갈 수 있을 때도 있지만. 우격다짐으로 억지로 강간하게 만들어놓고 피해자가 강간으로 첫섹스를 경험하며 동시에 가해자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하는 거... 참 이게 젤 싫다. 아무나 붙잡고 때리고 싶어;;

 

6. 동인녀는 추잡한 여자들

요즘에는 대체로 안 그렇게 그리는 것 같지만 모니터를 해본 것도 아니고 뭐.. 동족혐오라고 동인녀를 안경끼고 뚱뚱하고 여드름나고 못생기고 애인없고 한심한 변태로 그리는 것을 종종 보았는데 왜 그렇게 비하하는지 모르겠따. 요즘엔 못봤대도, <우리들은 바보모>에도 나온다 그런 애들.

 

 

더 생각이 안 나는데...

예전에 친구한테 '호모'라는 말 썼다가 그런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차별 용어를 쓰냐고 혼났다. 근데 퀴어나 게이도 욕으로 쓰이는 걸 봤는데. 어떤 단어가 비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비하의 의미를 지우고 쓰면 되지 않나? 정치적 차별 용어를 대체하는 소수자의 언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언어게임에서 차별의 룰을 깨지 못하고 피하는 거 아닌가(물론 꼭 새로운 언어가 필요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불구'). 그 용어를 다른 의미를 부여하거나 재정의해서 쓰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저는 호모라는 말이 좋아요;ㅁ; 이를 어째;

이 블로그에서 호모라는 말을 마구 사용하는 것을 보고 불편하셨을 분들께 드리는 연서였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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