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에서 찾기

9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0/08
    토끼전
    뎡야핑
  2. 2004/10/07
    캐리
    뎡야핑
  3. 2004/09/30
    레폿용으로 다시 써봄
    뎡야핑
  4. 2004/09/09
    이슬람 처녀 아제드의 밤
    뎡야핑

토끼전

  • 등록일
    2004/10/08 18:15
  • 수정일
    2004/10/08 18:15
  • 분류


흐흐 오늘 도서관 대기자 180번으로 4시간 기다려서 자리를 잡고...=ㅅ=

그 전에 심심해서 아동전용관(?)에 들어가서 그림이 이쁘길래 빌렸다.

역시 창비에서 나온답게 아아아주 좋았다.

동화책은 그림이 있고 아아주 재미있어서 참 좋아한다. 또 꽤나 귀엽고.

암튼 이 토끼전은 <토공전> 위주로 썼다는데 처음 보는 내용이 많았다.

내가 어린 시절 읽은 결말은 별주부가 토끼를 놓치고 머리를 바위에 찧고 죽는다는 거였다.

ㅠ_ㅜ 매우 놀랐었다. 아니 이게 죽을 만한 일인가, 요런 못된 용왕님.

그리고 어릴 때는 괜히 토끼가 얄미웠다. 잔꾀를 쓰는 걸 매우 싫어했던 나는 직구 스타일!

지금 다시 읽어봐도.. 얄밉다-ㅅ- 부당한 일에 머리를 잘 써서 통쾌하긴 한데 그냥 얄밉다=ㅁ=;;;

근데 아주 놀라운 점이 있었다. 토공전은 19세기 초에 쓴 판이라는데,

토끼가 "모든 생명의 가치가 같은데 병으로 죽어가는 용왕을 위해 건강하게 살아 있는 내가

죽어야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란 취지의 말을 했다.

와 토 공 멋져욧~

그림 너무 예쁘다. 더 재미있는 컷도 있었지만 스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두 개만!


용왕님 드러누웠다. 진짜 아픈 거지만... 왠지 땡깡부리는 것같다=ㅁ=

옹기종기 물고기들 귀여워>_< 아참 되게 웃기다

토끼를 놓친 용왕님 화가 치솟아서 토끼 잡으러 대군을 파병(!)하는데

자그마치 40만군이다-_-;;; 충언을 듣고 급히 회수한다=ㅁ=


병졸들은 생선들; 미안 이름을 까먹었다;; 물고기가 토끼를 잡다니~~ 아이고 웃겨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캐리

  • 등록일
    2004/10/07 11:51
  • 수정일
    2004/10/07 11:51
  • 분류

며칠 전에 읽었는데 별로 쓸 말이 없어서...

스티븐 킹이 스티븐 호킹인 줄 알고 있었는데; 위대한 발견이었다.

스티븐 킹은 책정리 알바할 때 많이 빌려 보길래 알게 되었다. 그 전에 그린마일같은 건 뽑아서 휘리릭 넘겨보기도 했었는데 이름은 못 외웠었다.

굉장히 유명한 소설가일 쭈리야... 아직도 못 본 영화 <샤이닝> 원작자이고 어, 그밖에 내가 못 본 많은 영화의 원작자였다. 거의 전작이 영화화된 듯.

캐리는 공포영화라서 언제나 위시리스트에 있었는데 여태 안 봤고.

예전에 영화프로에서 본 돼지피를 뒤집어 쓴 캐리를 떠올리며 책을 읽었다.

 

초능력자 캐리는 왕따. 캐리의 엄마는 광신적인 청교도. 왠 싸이코같은 것들이 졸업 파티에서 캐리에게 돼지피를 들이붓고, 캐리는 파티장에 불을 지르고 불이 마구 번져 300명이 넘게 죽는 대형참사가 일어난다. 그 와중에 캐리는 엄마를 죽이고, 엄마한테 칼침을 맞고 죽는다.

 

일단 흡인력이 굉장하고 구성도 재미있다. 중간중간 마치 이 사건이 진실이라는 듯이 사건당시 기사, 사건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자료, 생존자의 인터뷰나 기록 등을 끼워넣는다. 에 또 나는 인물이 생각하는 걸 써놓은 방식이 좋았다. 서술 중간에 괄호를 치고 등장인물의 느낌이나 생각을 적어놓는데 마지막 저 싸이코들이 캐리 죽이려고 할 때 긴박감이 극도에 달했다.

 

 

앞 유리창에 사람의 형체가 확 다가들었으며, 그와 동시에 그 존재가 외치는 소리는

  (캐리 캐리 캐리)

흡사 라디오 볼륨을 끝까지 올렸을 때처럼 커지고

  (캐리 캐리 캐리)

더 커졌다. 시간이 그들을 틀 속에 넣고 문을 닫기라도 한 듯 한 순간 그들은 움직이고 있으면서도 꼼짝할 수가 없었다. 빌리와

  (캐리 그 개들처럼 캐리 그 빌어먹을 개들처럼 해치우는 거야 캐리 브루시 이게 캐리 네놈이었으면 캐리 좋겠어)

크리스와

  (캐리 맙소사 저 애를 죽이지 마 캐리 저 애를 죽일 생각이 아니었어 캐리 빌리 난 그걸 캐리 보고 싶지 캐리 않아 ......)

캐리 자신까지도.

  (핸들을 봐... 생략)

 

하긴 이 부분은 캐리의 외침 캐리캐리캐리 때문에 더 무섭기도 하다.

캐리는 조금은 귀여운 평범한 아이인데 엄마의 강요로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기도하다가 그 때부터 애들한테 왕따로 찍힌다. 가정, 학교 속한 모든 사회로부터 짓이김을 당하다 죽었다. 따뜻한 손길도 있었다. 수지라는 예쁘고 양심있는 미국적인 소녀의 배려, 결국엔 화를 초래했지만. 그런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걸까? 

마지막에 또다른 초능력자 애기의 존재는 진부하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억압과 폭력 속에서 불행이 자라날 수밖에 없다. 하긴 옛날 소설이니까 별로 안 진부한 건가??

 

참 설마 아직도 순수/통속 논쟁을 하고 있진 않겠지? 옛날이었으니까 뭐...-ㅅ-;;; 바보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