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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최와 세 갈래<

  • 등록일
    2010/09/02 03:23
  • 수정일
    2017/03/13 18:09
  • 분류
    추억팔이

[싸움의 신] 중간에 했던 말을 쓴다.

 

옛날 얘기라는 카테고리 하나 만들어야겠다..<

 

5학년 때 문집을 만들었고 거기 편집위원이었는데, 우리 반 애들을 전부 그리는 기획이 있었다. 여자 파트는 그림 잘 그리고 예쁘고 나에게 울트라최라는 별명을 붙여준 애가 그림을 그리고, 나랑 같이 소갯말을 짰다. 지금도 문집이 있는데 나를 근육맨으로 그려놨다 ㅋㅋ 자기는 안경으로?? 반에서 별로 안 튀는 애라서 자기를 안 튀게 그려놨다. 겁나 웃긴 애였는데 겁나 웃기단 걸 학년말에 알게 됐다.

 

근데 거기에 한 여자애만 나쁘게 그리고 썼다. 지금 생각해도 걔는 약간 허세가 쩌는 스타일이었고 왕따는 아닌데 아무도 걔를 좋아하지 않았다. 왕따가 아니란 건 괴롭히는 게 없었다는 거지만 다 싫어했따. 그래도 자기가 1대빵인 줄 아는... 실제로는 어땠을까? 여튼 겉으로는 허세가 쩔었다.

 

나도 한 욕 했지만 걔는 자신의 욕에 자부심이 있어서, 그냥 일반적인 욕은 거의 쓰지 않고 욕을 개발하기를 즐겼다. 그 중에 내가 너무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기억나는 게 하나 있다. 드래그 하면 보임>> 보지를 세갈래로 찢어서 튀겨버려

 

 

그 말을 듣고 여러 사람이 경악했는데, 실제로 걔가 싸움 상황에서 그 말을 쓰는 건 딱 한 번 뿐이었다. 이런 욕을 창조했다고 한 뒤 딱 한 번 실전에서 쓰는 걸 들었다.

 

암튼 문집에다 뭐라고 썼냐면, 다른 애들은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 걔 거만 기억난다.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하는 여자" 이렇게 써놨다. 참고로 전부 다 ~ 여자라고 썼음; 나는 아무도 내게 그러라고 안 했지만 정의로움에 대한 일종의 강박을 가지고 있던 것 같다. 나는 걔가 솔직히 싫지만 싫어하는 것이 마음에 내내 걸렸고, 문집에 걔를 그렇게 알쏭달쏭 이상하게 표현하는 것이 역시 마음에 걸렸다. 그래도 싫기도 하고 그냥 공범자의 마음으로 오케이했다.

 

그리고 고생해서 만든 아름다운 문집 인쇄본이 도착한 날, 배포하면서 나는 문집의 기쁨보다 걔의 반응이 신경쓰여서 마음이 또 불편했다. 걔는 혼자서 내가 왜 나 자신을 알아야 하는 여자야? 이러고서는 나중에 나한테 이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그때도 비겁하게 나는 엉뚱한 말을 했는데, 뭐라고 했는진 기억 안 난다.

 

생각해보니 비겁하지 않게 살아온 줄 알았는데 아니구만. 이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불편하고 기분 나쁘다. 왜 그런 짓을 했을까? 비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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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신

  • 등록일
    2010/09/02 03:06
  • 수정일
    2017/03/13 18:10
  • 분류
    추억팔이

얼마전 아는 사람에게 얘기한 걸 그대로 쓴다. 아는 사람은 읽지 마

 

초딩 땐 싸움을 잘 했는데, 제목과는 상관없다. 그때는 덩치가 남자애들과 비슷하고 힘도 세서 아주 잘 싸웠다. 예쁘고 그림 잘 그리는 여자애가 나에게 정의롭다면 붙여준 울트라최라는 별명(최씨임;)이 이를 입증함. 근데 갑자기 씁쓸한 기억이... 그건 패스;; 나중에

 

암튼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괴롭히면 가서 퇴치했는데, 근데 그건 그랬단 기억만 있고 자세한 건 기억 안 난다. 내가 쳐맞은 싸움만 기억 난다;;;;

 

# 2학년에게 쳐맞음

 

당시 3학년이고 우람했던 나는 컴퓨터 학원에 가려고 쭈쭈바를 빨며 수강료 봉투를 들고 봉고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 친척동생(남자, 2학년)을 어떤 2학년 새끼가 내 눈앞에서 괴롭히는 거다(때리진 않았따). 순간 야 이 씹새끼야, 그러면서 먹고 있던 쭈쭈바와 수강료 봉투를 멋지게 바닥에 탁! 내팽개치고 달려갔는데 왕두들겨 맞은 ㅋㅋㅋㅋㅋㅋ

 

코피가 철철 흘러서 뒤늦게 도착한 봉고차 아저씨가 깜놀하면서 차에서 뛰어내려 그 애를 내쫓고; 나의 코피를 닦아주며 집에 가서 코피 닦고 나오라고... 그렇다 집앞에서 두들겨 맞은 것이다 -_-

 

그 뒤로 그 새끼 만나면 복수하려고 했는데 못 봤다. 그 뒤론 기억 안 나긔

 

# 4학년에게 쳐맞음

 

같은 반 남자애였는데 난 몰랐다 걔가 잘 싸우는 줄을.. 그냥 3대빵 정도인가 뭐 그랬는데 전혀 친하지도 않고 서로 관계 없는 사이였는데 어쩌다 싸웠을까? 하필 비오는 날 집에 오는 길에 맞았는데; 배에 운동화 자국이 났다. 발로 걷어 차인 거임 -_- 배가 몹시 아팠지만 하나도 안 아프고 너를 내가 봐주는 코스프레를 하며 집에 왔는데 집에서 난리가 났다. 아빠는... -_- 불같이 노해서 싸움할 때 주먹을 쥐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 이미 알고 있지만 성실히 배웠다. 그리고 집에다가도 하나도 아프진 않고 비가 와서 자국이 난 거지 별 거 아니였다고 허세를 부렸다.

 

걔랑은 역시 너무 관계 없는 사이라서 그 뒤로 아무일 없었음

 

# 5학년에게 쳐맞음

이 싸움이 가장 생생히 떠오르는데 우리 반에 아주 이쁘게 생긴 남자애가 있었다. 2학년인간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학교에 자꾸 안 나와서 내가 집으로 잡으러 간 적도 있다(선생님의 사주; 같은 동네 산다고) 5학년에 같은 반이 되고 보니 여전히 이쁜데 반에서 자기가 1대빵 코스프레를 하면서도 전교에서 잘 싸우는 애들 앞에선 쨉도 못 쓰고.. 할튼 내가 이길 줄 알았는데

 

이건 좀 같이 싸우긴 했는데.. 발로 어깨 아랫부분을 찍혔다 ㅋㅋㅋ 그 뒤로 폭풍같은 주먹 세레모니가 얼굴을 강타했다. 얼굴을 맞는데 정신이 없긴 정말 없더라. 그러고나서 이 새끼는 나를 봐주는 건지 어쩐 건지 틈을 줘서 나도 마구 때렸지만 어디서 복싱을 배운 듯한 자세로 방어를 해대서 머리통만 뒤지게 때리고 얼굴은 못 때렸다. 그러고 있는데 선생님이 나타나고 나는 슬프진 않은데 눈물이 나서-ㅁ- 화장실로 냅따 도망갔는데 거울을 보니 얼굴에 멍이 마구 생겼다 -ㅁ- 정말 놀랐다 그 굴욕을 갚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그 뒤로 걔를 괴롭혔다. 근데 아주 친했음. 스무살 때도 아일러브스쿨인지 딴덴지에서 연락이 왔었는데, 얼굴이 너무 안 예뻐져서 대실망했던 기억이... 정말 너무너무 예뻤는데<

 

 

이건 싸움은 아니고.. 같은 학교 출신 중에 학교 때는 별로 튀지 않았는데 중학교에 가자 무서운 일진이 된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는 1학년 주제에 키도 엄청 크고 다리도 날씬하지만 튼튼하달까 엄청 길고 몸매가 아주 좋으며 불량끼가 주르르 흘렀는데 반도 다르고 층도 다르고 1학년 때 강퇴?? 뭐라 그러지?? 자퇴 말고 학교에서 내쫓는 아 퇴학; 당해서 그 뒤로 아무 인연이 없지만

 

한 번 청소가 끝나고 우리 반에 서로 친한 애 두 명이 싸우고 있었다. 나는 그걸 구경하면서 야 그러지 마 가끔 추임새를 넣었다. 근데 그 일진이 지나가다가 싸우는 걸 보고 들어와선 구경을 시작했다. 구경하면서 한 쪽이 너무 다른 애를 몰아세우니까 너 적당히 좀 해라 쟤 울지 않느냐, 라며 참견을 했다. 그러자 다다다다 쏘대던 그 애는 "너가 무슨 상관이니?"  이 비슷한 낮은 수위의 말을 했는데 그분<은 "뭐? 너 뭐라고 했어. 뭐?" 막 이러면서 화를 내고 씩씩 대고 나갔다. 그래서 다다다다 걔는 계속 쏘고 나는 그만하라고 추임새를 넣고 있는데 갑자기 나갔던 그 일진이 다시 앞문을 뻥! 차고 긴다리로 겁나 빠르게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뒷모습을 노출한 다다다다의 등을 발로 걷어찼고 걔는 본의 아니게 자기가 쏘아대던 애에게 날라가 안겼다 -ㅁ-

 

순간적으로 너무 놀랐는데 일진이 뭐 이 썅년아 어쩌고 하는 동안에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무서워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놀란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다다다다 쏘던 애가 난 그게 아니고... 하면서 사과와 반성을 시작하고... 그 과정을 다 보면서도 가만히 있었다 너무 무서워서 -ㅁ-

 

그 일진은 학생회 언니들도, 심지어 선생들도 못 건드렸는데, 우리 언니만이 걔를 교문에서 붙들어 교복 타이가 어떻구 저떻구 하면서 벌점을 주었다. 걔는 웃으면서 넘기려고 했는데 언니가 봐주지 않아서 아무도 원치 않게 복장불량자로 교문에 세워졌음. 그 며칠 후 등교길에 나를 보자 나에게 달려와서 같이 걸어가면서 야, 너네 언니 무섭더라, 그러고는 쓱 가버렸다. 나는 걔가 무서워서 어.. 그랬다;;;; ㅋㅋㅋㅋ

 

또 나중에 우리반 애가 급하게 내게 달려와서 수돗가에서 우리반 누군가가 걔에게 쳐맞고 있다고 빨리 와서 말려달라고 그래서 -_- 아놔 나도 무섭다규 걔가 일진이라서가 아니라 걔라는 사람이 무섭다구 그러나 말은 못하고 으응 끌려갔는데 다행히 금세 끝나서 그분은 이미 안 계시고 때리는 걸 구경했던 인파만 있었다. 괜히 말리다가 나까지 쳐맞았을 걸 생각하면 무섭구... ㅋㅋㅋㅋ 중학교 이후로는 한 번도 싸움을 안 해 봤다. 몇 년 전에는 잘 할 거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운동을 하두 안 해서... 복싱이라든가.. 진짜 뭐든 싸우는 운동 하고 싶으다. 시간이 없긔 ㄷㄷ 뭔가 하날 포기하고 운동을 할까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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