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핑/ 시 읽은 소감 : 덱스터와 너의 짬뽕 소년인 것 같아. 매달린 줄이 엄마가 되어 유괴범이 되는 거... 찬바닥에 누워 티비가 흘러들어오는 거... 묘하게 티비 속 부모 얼굴을 무표정하게 응시하는 거...
긴 것보다 비유가 좀 끊어진다?? 이렇게 막 물흐르듯이 아니고 흐름이 딱딱 끊겨
불 꺼진 방
밤새 지척이는 텔레비전
소년은 찬바닥에 혼자 누워
정신이 움직이는 걸 느낀다
텔레비전은 창문으로 쏟아진 비를 맞은 적이 있다
빗속으로 걸어가는 연애를 보여준 적이 있다
정신은 브라운관에서 흘러나온다
눈과 귀로 들어가서 마음이 된다
소년은 비를 맞았지 그냥 내버려두었지
비 끝에 숲이 있고, 숲을 지나면 복도, 복도를 지나면---
소년 소녀의 작은 교실이 있다
교실 안은 어둡다 연필없는 아이가 구름을 그리고 있다
연습장이 펼쳐진 책상이 삐걱거린다
소년의 마음은 흔들리는 줄 위에 있다
이따금씩, 전생애를 걸고 매달리는 줄을 가지고 싶어
그 마음은 엄마가 된다 소년은 유괴범이 된다
연필없는 아이와 소년은
작은 교실을 걸어나왔다 복도를 지나 숲으로
숲을 지나 그 빗속으로--
다시 구름을 그리고 싶다 속삭이는 목소리
얌전히 있으면 사랑해 줄게
연필없는 아이는 손과 발 오그라들어 잠이 들었다
아이의 잠 속에 텔레비전 켜지고
쉼없이 구름 흘러간다 소년은 전화를 걸어
연속극에서 본 여자를 따라한다
숲 속 전화가 여러번 울리고
가슴에 총을 숨긴 자들이 여러번 낮게 탄식한다
이 숲의 순찰자들은 잘 알고 있다
금으로 된 손목 시계조차 멈추는 이유를
진흙 깨무는 시간이 스쳐가는 것을
소년은 낮게 엎드린다 이제부터
밤은 시계줄처럼 가늘고 위태로운 것
줄에 매달려 흔들리우며 살아가리라
수줍음 많은, 연필없는 아이와 함께
그 애가 하얗고 숱 많은 구름을 그렸을 때
소년의 집은 이미 그 구름 속이었다
텔레비전 속에서 부모들은 눈물을 흘리고
소파에 일그러진 표정 파묻고 있다
비로 된 얼굴들의 창가에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밤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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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 앗 그랬나요 ㄳㄳ 헤헤염둥/ ㅜㅜ 오늘 오후까지만 고생하면 나을 것 같아요 ㄳ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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뎡야님 똥꼬의 안녕을 빌어요.훌쩍~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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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한권은 덩야몫이었어요. >.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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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갔나요? 이번엔 일산이군아. 이번엔 안 가효. 회지 광고 봤는데 땡기는 게 없어섬☞☜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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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믹 구경하러 일산가요.~ 혹시 이번에는 덩야 오지 않는 건가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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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ㅠㅠㅠㅠㅠ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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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비누 그곳에 더이상 팔지 않아요. ~ ㅠ.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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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핑/ 시 읽은 소감 : 덱스터와 너의 짬뽕 소년인 것 같아. 매달린 줄이 엄마가 되어 유괴범이 되는 거... 찬바닥에 누워 티비가 흘러들어오는 거... 묘하게 티비 속 부모 얼굴을 무표정하게 응시하는 거...긴 것보다 비유가 좀 끊어진다?? 이렇게 막 물흐르듯이 아니고 흐름이 딱딱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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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불만... 날 납치해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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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유괴범불 꺼진 방
밤새 지척이는 텔레비전
소년은 찬바닥에 혼자 누워
정신이 움직이는 걸 느낀다
텔레비전은 창문으로 쏟아진 비를 맞은 적이 있다
빗속으로 걸어가는 연애를 보여준 적이 있다
정신은 브라운관에서 흘러나온다
눈과 귀로 들어가서 마음이 된다
소년은 비를 맞았지 그냥 내버려두었지
비 끝에 숲이 있고, 숲을 지나면 복도, 복도를 지나면---
소년 소녀의 작은 교실이 있다
교실 안은 어둡다 연필없는 아이가 구름을 그리고 있다
연습장이 펼쳐진 책상이 삐걱거린다
소년의 마음은 흔들리는 줄 위에 있다
이따금씩, 전생애를 걸고 매달리는 줄을 가지고 싶어
그 마음은 엄마가 된다 소년은 유괴범이 된다
연필없는 아이와 소년은
작은 교실을 걸어나왔다 복도를 지나 숲으로
숲을 지나 그 빗속으로--
다시 구름을 그리고 싶다 속삭이는 목소리
얌전히 있으면 사랑해 줄게
연필없는 아이는 손과 발 오그라들어 잠이 들었다
아이의 잠 속에 텔레비전 켜지고
쉼없이 구름 흘러간다 소년은 전화를 걸어
연속극에서 본 여자를 따라한다
숲 속 전화가 여러번 울리고
가슴에 총을 숨긴 자들이 여러번 낮게 탄식한다
이 숲의 순찰자들은 잘 알고 있다
금으로 된 손목 시계조차 멈추는 이유를
진흙 깨무는 시간이 스쳐가는 것을
소년은 낮게 엎드린다 이제부터
밤은 시계줄처럼 가늘고 위태로운 것
줄에 매달려 흔들리우며 살아가리라
수줍음 많은, 연필없는 아이와 함께
그 애가 하얗고 숱 많은 구름을 그렸을 때
소년의 집은 이미 그 구름 속이었다
텔레비전 속에서 부모들은 눈물을 흘리고
소파에 일그러진 표정 파묻고 있다
비로 된 얼굴들의 창가에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밤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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