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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31
    나는 단지(12)
    뎡야핑

나는 단지

  • 등록일
    2009/08/31 19:09
  • 수정일
    2009/08/31 19:09
  • 분류
    마우스일기

똥이 매려운 건지도 모른다

 

한의원에 왔다

변비 때문인 것 같다

원인은 모르겠고 종합하니까 변비인 듯

 

금요일에 침맞으러 왔는데

사람이 이십명쯤(과장;) 대기 중이라서

그냥 내과 갔다.

 

내과 갔더니 의사가 변빈지 장염인지 헛갈린다며

일단 변비약을 줬따.

배가 아프다니까 그약도 다 준다고 다 변비때문이랬다.

일단 변비약을 먹고 설사를 한다면 약을 먹지 말랬따

 

근데 약을 먹어도 배는 아프고

변비약은 일단 똥이 안 나오니까 먹긴 했는데

설사라고 부르기도 머시기한 냄새나고 새카맣고 물같은 것들이..ㅜㅜ

똥물이;ㅁ; 더러웜...!!!!

 

지난 토욜에는 변비약 먹고 응급실 갈 뻔 했다.

이럼 안 돼... 그러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이겨냈다.

눈앞이 캄캄하고 사물의 색이 바래고 단지 윤곽만 흐리게 보이는 경험은

난생 처음이었다.

머리가 어질어질 아무래도 이러다 쓰러지겠구나 싶어서

혼신의 힘을 다하여 화장실을 찾아

뿌지직 하고 나니 이런... 눈앞이 환해졌따-ㅁ-;;;

 

암튼 여차저차 전혀 낫질 않고

쳐먹은 건 많은데 내보낸 건 전혀 없다ㅜ

좀있따...; 내차례임

 

 

=============

 

아악.. 지금 한약을 빨대로 먹고 있다.

나는 한약을 정말 싫어한다 근데 멍충이같이 예에...하고 받아와버렸다-ㅁ-

젠장 내가 침맞고 누워있을 때 살며시 다가와 한약 하루치에 7천원인데 갠춘냐긔ㅜㅜ

물론 그 전에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한의사가 약먹으라 그랬지만..ㅜㅜ

 

뱃속이 찌르르 똥이 매려운데도 화장실에 가면 똥이 안 나오는 건

고통스럽다. 전혀 웃긴 일이 아니다. 똥이 매려... 근데 똥이 안 나와..!!!!!! 장난?

 

한의사는 종합인생상담사같은 풍모인데, 작년에도 비염때문에 갔을 때도 그랬는데

올해는 한층 스트레스가 심해졌다며, 자기 성질대로 해야 내키는 타입인데

쌓아둔 게 많다며 고민이 많다며 내 말이 맞나며; 운동, 주로 장을 움직일 수 있는 달리기같은 걸 꼭 하라고 했다.

건강한 발산이 필요하다고. 속으로 쌓이는 게 아토피, 비염, 변비 등으로 표출되는 거라고.

 

일리 있기도 하고 그냥 무난한 당연한 말 같기도 하고..-ㅅ-

 

금욜에 내과 가서 변비약 먹어도 낫지 않더라는 말에 양방의 임시방편성을 꼬집기도 했따;

이 분은 진료를 어찌나 오래 하는지, 당사자일 때는 좋지만 기다리는 입장일 때는 짜증난다. 한 사람이 최소 15분씩은 진료를 받는다-_- 그러니까 20명씩 밀리지(과장)

 

한국 전통 무당과 한의사는 인생상담사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참으로 인생을 마구 상담해 주심.. ㅋㅋㅋ

 

주의할 음식은 다행히도 술밖에 없다. 술은 뭐 안 마시면 안 마시는 거다. 어렵지 않다.

커피를 마실 수 있어 다행이다. 자축하는 의미로< 출근길에 프렌치 카페를 아무거나 집어 왔는데

하필이면 무설탕이었다. 젠장..!!!! 내가 무설탕 먹을 거면 사무실에서 타먹지!!!!

 

참 빡이 돌았다. 불행했다. 씨발씨발 거리며 출근했다. 허나 아랫층에 유통기한이 3년은 지났을 것 같은 설탕이 있어서 잘 타 먹었다. 급속도로 행복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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