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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9
    나는 무력하다(17)
    뎡야핑

나는 무력하다

  • 등록일
    2010/05/19 23:55
  • 수정일
    2010/05/19 23:55
  • 분류
    마우스일기

나는 언제나 대중을 혐오하고 증오했는데. 그래서 나는 '자기만족적'일지언정 그냥 나 하고 싶은 운동을 하는 거고, 심지어 운동이 아니어도 상관없고, 심지어 내 행동으로 세상이 변할 거라는 기대 한 조각 없이, 다만 이 세상을 견딜 수가 없어서 너무 싫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는 참을 수가 없어서 그래서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 여기서 말하는 대중은 그냥 보수적인 대다수의 사람이다

 

어떤 사람들을, 어떤 계급/계층/사회적 맥락에 처한 사람들을 고정불변으로, 그 사람들은 영원히 보수적일 거라 생각하는 게 잘못됐다는 걸 서서히 깨달았다.

 

뭐 까먹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저번에는 어 ? 내가 왜 갑자기 대중운동을 하고 있찌-ㅁ-?? 하고 포스팅까지 했따; (※ 위에 밝힌 바 전에 대단한 운동을 한 건 아니고 결국 자기만족적 운동을 했다)

 

또한 그래 나만 즐거우면 돼 하고 생각했던 것에서 이게 뭐야 아무것도 안 변하고 이젠 즐겁지도 않아. 내가 즐기지 못해서가 아니라 나만 즐거우면 된다는 게 이제 즐겁지가 않아. 물론 만화 보고 영화 보는 둥 사생활을 즐기는*-_-* 건 여전히 즐겁지만 이게 모야... 이게 모냐긔... 라는 마음이 점점 크게 들었다.

 

촛불 정국에서도 나는 촛불을 가능성도 있고 한계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국민적 정체성을 가졌다는 한계에 촛점을 맞췄지만, 내 내부에서는 나의 무력감을 느끼고 어 뭔가 해야 하는데? 라면서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멍충이같이 나가서 걸어다니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못 했다 그때 나의 무력감을 너무나 실망했다.

 

뭐 이런 얘기를 장황하게 썼는데 아무튼 지금도 나는 아주아주 조그마한 일로 사람들에게 절망하고 이 사람들은 안 돼 망했어 이런 생각이 든다. 빌어먹을 엘리트주의에 쩐 새끼 엘리트도 아닌 게<

 

나는 아직도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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