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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22
    일본 여행 1 - 만화책 구입 후기 (스압)
    뎡야핑
  2. 2011/02/01
    오사카 만다라케 득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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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1 - 만화책 구입 후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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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후기 한 번 쓰고 안 쓸지도 모를이지만 일단 번호 붙임

 

안식년에 뭐 할까 이거 할까 저거 할까 생각만으로도 우후훗하던 시기 생각했던 옵션 중 하나가 '일본에서 살아보기'였다. 이유는 항상 동행인이랑 짧게 여행만 가니까, 혼자 자유롭게 만화책을 구경하고 살 수가 없어서, 그래 보고 싶은 게 가장 컸고. 그리고 일단 일본의 집들이랑 거리를 좋아해서.

 

하지만 이런 저런 계획들로 살아보기는 무산됐고, 다만 보름 정도 체류하며 사는 기분이라도 내보고 싶었는데 대충 냈다. 노동이 없었으므로 오히려 거기 진짜 사는 것보다 편하고 즐겁게 사는 기분 내 봄. 만화책...!!! 만화책을 미친듯이 구경하고 샀다고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뭐 다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구.. 저 사진은 구입 순서대로인데 역순;으로 구입처를 써보자면

 

  1. 아키하바라 만다라케 ★★★★ 만다라케 중고 코너들이 충실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메이지 카나코(트렁크 밀러) 동인지 없어서 만다라케 웹 검색해보니 전 지점에 거의 없네 무슨 일이야... 암튼 작가별 코너들 짱짱 먹음 막 야마모토 나오키 책 젤 많음(안 샀지만 ㅠ 여기부터 갔으면 다른 북오프 안 갔을 듯) 
  2. 아키하바라 북오프 ★★★
  3. 신주쿠 북오프 ★ 서서 읽는 사람 넘 많고 내가 찾는 책 없음. 도쿄는 뭐 서서 읽는 사람 다 많지만
  4. 시부야 북오프 ★★★
  5. 사이타마 어디 시골 북오프 ★★★★ 시골이 짱이다 모로호시 다이지로 책도 많던데.. 다 살 걸 후회함
  6. 교토 어디 시골 북오프 ★★★ 다양한 판본 중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있어서 좋았는데 엄청 좋을 건 없는..

 

마지막 만다라케 빼고 전부 북오프에서 산 것이다. 왜죠? 여행 가기 전에 한 2년 정도 전부터 책도 면세된다는 정보(5400엔 이상 구입 시)를 보고 면세되는 서점 미친듯이 검색해서 갔는데 정보를 알 수 없는 것들도 많고.. 일단 만다라케는 오사카랑 아키하바라 가면 한국어로 면세 대빵만하게 적혀 있다. 북오프도 관광지는 대체로 면세 대빵만하게 써있다. 도쿄에서 면세 서비스 제공하는 서점이 신주쿠의 '키노쿠니야 본점' 정도인 것 같고, 또 만화는 별관에 따로 있다고 해서, 키노쿠니야가 별관까지 차리면서 얼마나 만화관을 잘 꾸며놨을까 두근두근 거리며 구경하러 갔는데 ㅠㅠㅠㅠ 개실망 ㅠㅠㅠ 암튼 나는 ㅠㅠㅠㅠㅠㅠ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들도 현역인데 ㅠㅠㅠㅠ 근데 작년에 교토에도 어떤 서점 만화 전문관인지 뭔지 갔다가 개망했잖아. 키노쿠니야는 만화 전문이란 일언반구도 없었는데 혼자 막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했다;; 찾는 책들이 넘 없어서 사도 5400엔이 안 돼서, 사려고 집어들었던 책들도 손에서 놓아버렸다 -_- 오키나와 나하의 '준쿠도'보다 훌륭하겠거니 상상했는데... 그니까 내가 원하는 건 테즈카 오사무, 하기오 모토, 모로호시 다이지로 등 작가님들 전용 코너에 만화책 및 각 작가 관련 책들이 옹기종기 호화롭게 모여 있고, 돈이 없어서 사진 못할 망정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이미 부른 배가 더 불러오는 그런 경험인데(내가 그걸 나하 준쿠도에서 했다고요!) 나의 지나친 기대였다. 그래도 테즈카랑 하기오님 코너가 있긴 했는데 일단 규모 자체가 넘나 작아... 책도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 신주쿠 가는 날 저녁 일정이 있어서 신주쿠랑 이케부쿠로 중 어디 갈지 미친듯이 고민하다 키노쿠니야 보러 간 건데 대박 실망

 

그렇게 실패하고선 도쿄역 인근 '마루젠 마루노이치' 서점도 구경 갔는데. 가기 전에 면세 되나 미친듯이 찾아봐도 안 된다고 일본인이 작년에 적은 글 하나밖에 못 찾아서 이젠 될지도... 일단 면세 안 되고 책 안 사더라도 서점 아름답다니까 구경이나 해야지~^^ 하고 갔는데 면세 역시 안 되고(점원에게 물어봄) 만화도 뭐 기대 안 했지만 구역 좁다. 그래도 하기오 모토님 <토마의 심장> 40년만의 신작 코너도 있고, 만화층 말고 다른 층에 테즈카 오사무 미니 전시관 같은 것도 마련하고(굿즈 이쁜 거 많은데 조온나 비싸서 관둠) 좋았다.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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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 마쓰모토 세이쵸 사마 전집이란 게 있네 넘나 쩔어 ㅠㅠㅠㅠ 그 뒤로 몇 권 안 되지만 세이쵸 사마에 대한 책도 배치해 두고 참 좋았다. 넘나 좋아 진짜 전집 우와...... 갖고 싶은데 어차피 죽을 때까지 다 못 읽을테니까... ㅠㅠㅠㅠ 진짜 일본어 잘 하게 되면 한 권씩 사기 시작할 거고 아니면 사진 보면서 배를 불리기로... 아 진짜 두근거림 넘나 좋은 것 ㅠㅠㅠㅠ
 

여튼 그래가지고 서점에서 책을 안 샀다. 마루젠에서 걍 하기오님 소설 살까말까 하다가 지금 사도 당장 안 읽을 거 100%ㅠㅠ라서 다음 일본 여행으로 미룸. 그래서 생각지 못하게 중고책만 잔뜩 샀는데 살 땐 별 생각 없었는데 나중에 계산해 보고 진짜 놀람 만화책 총 35권을 12330엔에 샀다. 대박 사건 대박 쌈. 그러다보니 다음에 가도 북오프부터 미친듯이 뒤질 맴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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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히히히히히<

단편집 1 띠지는 루미코 사마, 2는 하기오 사마!!!! 쩐다 넘나 신나는 것 그리고 만화책 자체가 예쁘게 나옴 이미 갖고 있는 것들과 수록 작품 많이 겹치지만 띠지만으로도 후회 없다. 신간도 아닌데 매물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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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신나니깐 표지 다 보이게 ㅎㅎ 이제 그림이 이뻐 보일 지경

 

실제로 모로호시 다이지로 팬이지만 그림은 진짜 못 그린다고 어쩔 땐 막 깔깔 거리고 웃기까지 하는데-_- 그런데 <요괴 헌터>의 한 에피소드를 발전시켜 다른 만화가가 그린 단행본이 있던데 살까 했던 건데 펼쳐보니까... 도저히 그림이 참을 수가 없어서. 이거랑 <간츠>도 다른 작가가 그리는 거 서점에 있어서 봤는데 아 도저히... 모로호시님이랑 오쿠님 그림 못 그린다고 깐 거 취소할 순 없는데; 근데 아 그림에 매력이라는 게 있구나하고 깨닫게 됨. 왜냐면 난 이 작가들은 그림 못 그려도 진짜 내용이 꿀잼이라서 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토리 이 사람들이 해도 작화가 도저히...ㅠㅠㅠㅠ 도대체 출판사는 뭔 생각으로 이렇게 그림 못 그리시는 분들한테 스토리를 준 건지 그런 시스템이 뭐가 있는 건지 알 게 뭐며 안 그랬음 좋겠지만 볼 거 천지 삐까린데 안 봄 되지. 넘 대충 봐서 연출이 어떤진 모르겠고 그냥 작화가 생리적으로 못 보겠는 작화였단 것이다.

 

딴소리지만 <어린이 왕국> 개꿀잼이다 빨리 한국에 정발돼서 온누리 모든 이가 읽었으면 (갖고 있는 단편집에 있던 거지만.. 처음 읽는 듯이 빨려들어가서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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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히히히히히< 하기오 사마 책 많이 득템했긔. 사실 키노쿠니야 서점에서 책 안 산 게, '여기 아닌 어딘가' 시리즈 3권이 없어서였음. 1, 2권은 있는데 3권이 없는 게 말이 됨? ㅠㅠㅠ 암튼< 참지 못 하고 다 조금씩만 읽었는데 ㅋㅋㅋㅋ 다 재밌음 미촤버림 근데 <나노하나(유채꽃)>에서 원자력을 여성에 비유한 게 넘 구태의연하고 올바르지도 않은데 재미도 없었다... 나중에 다시 봐야지. 그렇다고 해도 뭐 그럴 수도 있는 거고 일단 단편 연작이어도 후쿠시마에 대한 작가로서의 반응을 한 권에 담은 거라서 끝까지 보고 또 다시 읽어봐야지. <Away> 2권은 작년 교토 여행 때 서점에 없어서 분노했던 바로 그 권이었음. 서점들이 정말... 거기도 1권만 있던 것. 뭐 하는 거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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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즈카 신의 만화는 어둠에 다크한 성인 만화 쪽만 좋아하는데, 검색해 본 바 한국에 정발된 적 없다는 두 작품을 사서 기쁘다. 오래된 책인데 깨끗. 다 쪼끔씩 읽었는데;; 역시 본격 재미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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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권 이후로 정발될 기미가 안 보여서 <소년마법사> 걍 사왔는데 16권 왜 안 사왔어 ㅠㅠㅠ 서점에 없ㅋ엉ㅋ 16권 어쩔 거냐고...;;;; 19권 완결 언제 읽을 수 있는 거냐고;;

변호사랑 모험;한다는 만화는 예전에 1권 표지 보고 이게 나루시마 유리 신작이라고?? 진짜??? 믿기지 않았는데 맞음< 나루시마 유리님 만화 재밌는데 왜 사람들이 모르냐고요... 왜 정발이 안 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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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 1. 일명 BL·레이디스 코믹. 옛날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서점 가봐도 지금은 비엘이랑 순정 중에 일부 묶어서 이렇게 분류해 놨다. 옛날엔 확실히 비엘은 비엘끼리 있었음. 지금은 연령대로 구분해 둔 듯...? 잘 모름< 암튼 나도 원래 만화책 정리한 리스트에 야오이 작가를 따로 시트를 만들어뒀는데, 야오이 작가들 중 원래 순정 겸업하는 작가들도 있고, 또 순정만으로 아예 변절;;한 작가도 있어서 구분이 애매하다 싶었는데, 나도 옳다쿠나 하고 시트 이름 바꿈

 

시미즈 레이코님이 스킨 스쿠버 다이빙 체험한 만화 옛날 옛적에 그린 게 있는 줄도 몰랐네. 이마 이치코 신작은 하도 여기저기 서점에서 본데다 108엔 코너에 있는데 새 책처럼 깨끗해서 걍 샀다. 어차피 정발될 거라서 안 사도 그만인데 자꾸 눈에 띄어서;; 글구 타다 유미! 어머 타다 유미 신작 나왔었네?! 라며 집었는데 일본 가서 살 만화책 구매 목록 보니까 있어... 완전 기억도 안 남;;;; ㅠㅠㅠ 나카무라 아스미코는 이제 진짜 메이저신 듯 온갖 서점에 다 빵빵하게 갖춰져 있다. 소설가랑 맛집 투어 다니며 교대로 쓴 이런 책 있는 줄도 몰랐어서 샀다. 니시다 히가시는 왜 신작 없어여? 하고 몇 년 전에 울부짖었는데 정발이 안 될 뿐 꾸준히 그리고 계심 메이지 카나코 사마도 <기프트>라는 작품 왜 있는 줄도 몰랐죠...? 왜 정발이 안 되지? 글구 마지막 순정은 3권까지 나왔던데 마법사 얘기 안 좋아해서 -_- 일단 1권만 사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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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기타등등 2. 이가라시 다이스케 만화는 전부 정발될 것 같은 느낌인데 꼭 그렇진 않더라고. 작품마다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나뉘어서 믿고 보는 작가는 아닌데 그래도 그림이 이쁘고 궁금해서 샀다. <메종일각>은 옛날에 서울역인가 북오프 첨 생겼을 때 신나서 9권(완결) 샀었는데 그 때 7권 이빨 빠져 있었다. 도대체 언제적이냐고... 그니까 난 메종일각을 끝까지 본 적도 없었던 것.. -ㅅ- 그래서 채워넣었는데 지금 보니까 옛날에 산 책들이 넘 더러워서...-_- 다 버려 버리고 나중에 7권 제외한 전권 사올지도. 아니면 큰 책으로 나온 것들로... 큰 책이 더 좋아서. 그리고 미즈키 시게루님 만화책 몇 개 고민하다가 이건 당장 궁금해서 샀는데 책에 실린 인터뷰 읽고 빵터짐 존나 아무 의미 없는 인터뷰 왜 실은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가 당시를 아무것도 기억 못 함 그리고 인터뷰 당시 기준으로 베트남 침공을 보는 시각이 바뀌었다고. 암튼 일본 일만으로도 다망한 기타로가 베트남에 간다니 기대가 됨 기타로 자체는 좋아하지도 않지만;;; 이 분은 여자애 그림이 너무 이쁨 넘나 좋은 것

 

그리고 ㅋㅋㅋㅋㅋㅋㅋ 마츠모토 세이쵸 좋아한다니깐 도쿄에서 만난 미치상 친구분 이이다상이 최근에 '쿠로카와노 텟쵸'가 리메이크돼서 그 드라마를 봤다, 셔서 아 나도 그 드라마 보고 싶다 일단 책부터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찾아봤는데 책 뺄 때 눈에 뭐가 씌인 건지 이게 그거라고 생각하며 삼.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보고 어처구니가 없어가지고...

 

책을 사고 집에 돌아와 만화목록에 바로바로 입력했는데, 일본어 찾기 귀찮아서 구글 번역기에 일본어로 말했더니 스펠링 다 정확하게 적어줘서 깜짝 놀랐다. 더군다나 <기타로의 베트남 전기> 이거 어떻게 알아???? 기타로 아는구나 아니 기타로가 베트남 갔던 거도 아는 거냐 ㅋㅋㅋㅋ 진짜 깜짝 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상이 구글 번역기로 글자 찾아 넣는 거 엄청 신기해 했음.

 

즐겁게 집에 와서 여행 뒷정리로 젤 첨 한 게 빨래 돌린 거고, 그 다음이 만화책 다 닦아서 제자리에 넣은 거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조만간 만화방 사진을 올릴 것이다. 이미 다 찍어뒀는데-_- 새 책들이 이사왔으니 다시 찍어야겠다 후후후 아유 즐거워 

 

그런데 만화에 대한 애정이 정말 식었구나 많이 느낌. 만다라케에서 동인지 1도 안 삼. 옛날에 찾아헤매던 것들도 여러 개 봤는데 비싸기도 하지만, 가격보다도 그냥 막 어머 이건 사야 돼 어떡하지 ㅠㅠㅠ 하는 마음이 1도 들지 않아서.... 오사카 만다라케에 요시나가 후미 동인지 재록본 다 있음. 그것도 그렇고 막 카리 스마코 카카이루 동인지도 있고 난린데.. 커플 애정도가 식어서 그런 건지.. 옛날 같으면 다 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조금만 샀을텐데.

 

책을 원 없이 구경해서 좋다. 글구 ㅁ이가 좋아하는 네무 요코 4권짜리 책도 있는데 내 책 아니라서 사진 안 찍음 ㅋ 첫번째 사진에 보이긴 한다.

 

북오프는 구글 맵에서 내가 있는/가는 곳 어느 지점에 가까운 북오프를 검색해서 리뷰를 다 읽어보고 그 중에 하나 골라가는 식이었다. 시골이라고 다 구색이 좋은 건 아니라서 도쿄 쥬죠역은 살 게 1개도 없었음. 현지인들이 쓴 리뷰 보면 대충 각이 나올 줄 알았는데 걍 내가 하기오 모토랑 모로호시 다이지로 위주로 찾으니까, 그런 정보는 알 수가 없어서 다 가보는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다들 만화책 사러 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정보 알 턱이 없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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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만다라케 득템

아아 졸려< 엄청 긴 글이 될 듯.. -_-

 

만다라케에 대해서

만다라케라 그러면 누구나 알 줄 알았는데 아무도 모르네;; 만다라케는 일본 동인지와 기타 등등(관심 없음;;)을 파는 만화 관련 전문 전국적인 가게입니다 온라인 쇼핑몰도 있고 해외배송도 됨 ㅇㅇ 산 적은 없음<

 

동인지를 사러 갔는데, 중고 만화도 팔고 있었다 여태 몰랐다; 근데 너무나 놀라운 것이, 아마도 유명한 작가의 경우일텐데, 작품을 출판사별이 아니라 작가별로 분류해놨다!!!! 완전 대 쇼킹 일본이고 한국이고 북오프(일본 유명한 중고서점)만 다녀본 나로서는 출판사-브랜드-작가별로 구분된 시스템에서 만화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몰라서 대충 아는 출판사에서 작가 이름 전부 눈으로 스캔해서 원하는 작가에서 딱! 멈춰서 알아내곤 했는데 -_- 너무나 친절한 만다라케!!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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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책의 경우 일반적으로 떼기 베리 쉬운 스티커에 가격이 붙어 있고, 대충 비닐포장되어 있다.

사진은 지옥에 떨어진 교사들.

 

동인지 구입

벌써 4년 전인가?? 동경에 갔을 때 만다라케에 갔다가 그 많은 만화 더미에서 내가 원하는 걸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시껍하고 도망나온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아무 준비없이 갔더니 역시 어떻게 찾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보니까 동인녀들은 만화책을 정말 장인의 솜씨로 하나하나 표지를 보며 자기가 원하는 걸 찾고 있었다. 유명한 커플(카카시X이루카 같은 거)별로/임신수계열 등 세분화된 장르로 동인지들을 구분해놨는데 도대체 만권도 넘을 동인지의 숲에서 어떻게 찾는 건지.

 

그래서 결국 점원한테 물었다(물어보는 거 되게 싫어함-_-) 동인지 역시 너무도 친절하게, 프로 작가들의 것은 작가 이름과 동인명과 함께 모아져 있었다. 저쪽(?)에 있어서 못 봤음;; 그래서 그렇게그렇게 사고 싶어하던, 메이지 카나코(동인명 트렁크 밀러)씨의 동인지, 火の粉(히노코) 5, 6권을 샀다 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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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지랑 동인지. 암튼 BL ㅋ

 

그리고 사실 위에 먼저 썼지만, 중고 만화책을 파는 줄 몰랐는데 역시 BL 상업지도 어쩜 그렇게 내가 필요한 것만 알차게 잘 모아놨다. 여기도 인기 작가는 작가별로 구분해 놓음. 기본적으로는 출판사별로 구분한 듯? 원래는 상업지는 서점에서 제값에 살 계획이었으나 이렇게 된 관계로 중고로 구입했다. 발행된지 오래된 리아루1/2 씨리즈 두 권만 손때가 묻었고 나머지는 새삥같네.

 

맨위에는 코토부키 타라코의 단행본 중 유일하게 구입 못 했던 <플라토닉 애니멀> 아마도 절판됐을 것이다. 꺄꺄 한국에 유일하게 번역 안 된 단행본인데, 왜 안 됏는지 알겠따 -_- 예전에 번역동인이 낸 이 작가의 단편선집에도 이 책에서는 하나밖에 안 실렸는데... 그래서 전부 처음 보는 작품이었는데. 아놔. 뭐 그저 그랬다. 보다보니 맨 마지막에 실린 만화만 그..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동인지 그릴 때랑 같은 때 그린 단편이구나 하고 그림체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 동인지도 재미없다 X(

 

그리고 섹피 6권! 6권 나온지가 벌써 작년 10월인데 나의 호모지심이 많이 둔화되어서 여태 안 보고 잘도 있었다. 근데 역시... 그냥 공항에서 막 봐서 그런가?? 별로 재미없었어 ㅜㅜㅜㅜ 점점 재미없어진다. 가심 떨리는 것도 없고.

 

반면 상업지중 좌측 세 권을 산 메이지 카나코님의 작품은 하나하나 어찌나 심금을 때리느냐... ㅜㅜㅜ 아놔 아직 다 안 봤지만 리아루~~씨리즈~~~~꺆!!!! 역시 나는 메이지님의 초기 감성이 좋다. 감성의 문제인가?? 하드코아 ㅋㅋㅋㅋ 근데 <달콤한 가시>같은... 게 참 좋은데. 나이가 많이 드신 것 같다 근간인 <지옥행 버스>는 너무너무... 물론 가슴도 떨리고 재미도 와방 있지만 왜!!!!! 요즘엔 커플들을 무조건 연결시키는 건데?! <열전도> 때부터 느낀 거지만 마음이 점점 물러지시는 듯...ㅜㅜㅜㅜ 특히나, 두 중편 중 표제작이 아닌 뒤에 것, <밤의 여왕> 시리즈는 무조건 배드엔딩이란 말이다 원래는!!! 근데 뭘 그렇게 ㅜㅜㅜㅜㅜㅜㅜ 뭐 이런 맴이다. 이건 다음에 쓰자;;

 

동인지 중 한 권은 쿠사마 사카에씨가 그린 거다 <첫사랑의 사령>이랑 <... 기억 안 나;;;> 두 작품의 후일담(?)같은 두 짧은 단편 묶음집이다. 지금의 달달한 그림체보다 옛날 그림체를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옛날 동인지 잔뜩 있는데 하나도 사고 싶은 마음은 안 들더이다...;;;

 

기타 요시나가 후미나 고구리순 선생의 동인지도 있었으나 안 샀다. 요시나가 후미는 나중에 어떻게든 한국에 번역된 애장본 씨리즈로 구할 거고(슬램덩크) -_- 고구리순 선생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타카구치 조원들이랑 낸 거라서...ㅜㅜ 선생의 작품이 얼마나 실렸는지 알 수 없기도 하고, 또 동인지로 그린 게 대부분 상업지화 되어서, 그 중 패러디는 없는 것 같아서 안 샀다. 뭐 그럼;; 또 <소년 마법사>의 나루시마 유리의 동인지도 좀 살까 했는데 너무너무 옛날 것부터 최근 것까지 너무 많아서 안 샀다 -ㅁ- 기타 등등 안 산 거 디게 많다 여러 이유로... -_-

 

마지막으로 상업지 <너에겐 이길 수 없어!> 3권은 한국 아선미디어가 2권까지 내주고 날랐는데 어느 용자가 3권을 번역해서 공유해서 옛날에 읽긴 했는데 단행본으로 소유하고자 냅다 캣치했다. 여기까지, 책들이 많지도 않고 책 찾기 너무 쉬웠다. 그리구 쿠사마 사카에나 야마다 유기 신간은 금세 번역본이 나올 것이라 사지 않았다. 번역본으로 볼 수 있다면 굳이 일본어 책을 살 이유가 없다 -_- 아니 이유가 없는 건 아니다 또 하나 중대한 이유가 있따 무삭제... ㅋㅋㅋㅋ

 

득템!

생각도 못했는데, 요즘 일본 만화도 사정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건지, 내가 보고 싶은 만화책은 대부분 문고판(A6, 세로·가로; 148·105mm)이다. 너무 싫어!!!!! 가끔 이 사이즈에 어울리는 만화도 있다. 하지만 큰 책으로 보고 싶은데.. 근데 문고판이 싸다; 암튼 기본적으로 문고판 싫다!! 근데 옛날의 큰 책들은 다 절판이다. 근데 만다라케에 다 있다 -ㅁ- 깜놀했다.

 

이제야 집에 와서 책정리하다가 문득 걱정된 건데, 혹시 내가 찾는 책 이상으로 작가별로 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언제나 그런 게 아니고, 하필 내가 사기 직전에 나랑 비슷한 취향의 소유자가 갑자기 죽어서 가족들이 헐값에 만다라케에 넘겨서라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왜냐하면 사고 싶은 게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몇 작가만 조금씩 사왔다. 한 작가만 몰아서 다 살까 하다가 조금씩이라도 보고 싶어서 ㅜㅜㅜㅜ 잘 한 걸까??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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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호시 다이지로!!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책은 문고판으로 사야지 생각하고 한국에서 다 찾아놨는데, 너무너무 많아서 찾다가 관뒀었다. 정발이 절대 안 될 것 같은 것으로 세심하게 골랐다; 맨앞의 것은 <요괴헌터> 시리즈의 1권격인 거로, 이건 언젠간 정발될 것 같은데 먼 미래일 것 같아서 샀다. 이거 시리즈가 대충 다 있길래 이거나 다 살까... 하다가 초기 단편집 두 개로 결정!!! 만화가 별로 책이 잘 구분되어 있어서 찾는데는 시간이 하나도 안 걸렸는데 한정된 재화와 한정된 힘(들 수 있는 책 권수에 한계가 있다 -_-)때문에 계속 카트에 넣었다 뺐다 엄청 고민함

 

그나저나 모로호시 다이지로한테 카드 섹션(?)이 없었다!! 유명한 작가마다 이름을 크게 표시해서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게 해놨는데, 모로호시 다이지로는 없어!!!! 너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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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 요시카즈. 물론 에비스 요시카즈도 이름 표시 따로 없었다;

 

에비스 요시카즈 세 권이나 샀네;;; 있는 줄도 몰랐는데 찾았다. 맨앞의 것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컬렉션 중 한 권이다. 두번째는 <샐러리맨 위기일발>이라고,  예전 대산초어님이 번역해 준 거 보고 기절할 것 같아서 항상 또 보고 싶었는데!!!! 여전히 기절하게 웃김;;;; 아까 사진찍다가 만화책 또 읽고 앉아 있고.. 어휴 시간은 밤이 되었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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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게 요시하루 전집!!

 

쓰게 요시하루 전집이 있다. 절판!!!! 그리고 비싸!!!! 근데 여기 있어!!! 아마 8권까지 나왔을텐데, 이빨이 빠져 있었다. 살다보면 채울 수 있겠지. 선집같은 건 필요없어 오로지 나는 전집이다!!! 신난다~~ 남이 사가지 말란 마음으로 1권과 7권을 쏙 빼왔다. 책 표지는 그냥 그런데 책 속은... 이 책 분명 새 책이다 -ㅁ- 하나도 안 읽은 티가 팍팍! 키키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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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무라 카즈오의 동거 시대

 

아~~ 이거 정혜씨도 이거 만화 연재할 때마다 잡지에서 읽으셨다고. 당시 학생운동 하던 사람들이 동거를 많이 했는데, 이 책에는 학생 운동 얘기는 안 나오지만 그때 그 동거에 대한 고민이 많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 만화가 연재될 때까지, 아직 동거라는 게 잘 용납되지 않는 상황?? 뭐 그랬던 거 같다. 참고로 한국은 아직도 용납 안 된다<

 

이 책은 원래 6권짜린데, 왜 그러는 건지, 상/하로 두 번(아마도 그 이상)이나 나왔다. 왜애...;;; 이거 두 개 다 살까 진짜 엄청 고민하다가 이것만 샀다.

 

총후기

이번에 산 거 다 읽으면 아마 또 일본에 갈 날이 되어 있을 거얀... =ㅅ=;;;; 만다라케 책들 다 깨끗하고 너무 분류도 잘 되어 있고 기쁘다. 근데 프리미엄이 있다. 특히 동인지 중에 카카이루 전문작가 "하루카"의 동인지도 있고. 내가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작품 본 건 거의 없는 오토모 카츠히로의 작품도 프리미엄. 프리미엄 너무 싫엄...

 

책을 더 많이 사고 싶었는데 막상 들려니 너무 무거워서 더 살 수가 없었다. 돈이 오히려 남다니..!! 그런데 책을 사온 날 정혜씨는 책값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105엔짜리가 대세인 북오프랑 비교해서인데, 북오프에는 이런 책이 잘 없다. 난카이 난바역 근처에 있는 북오프에 갔는데, 한국 북오프랑 비슷해서 금세 다 둘러봄. 근데 거기에는 위의 책들이 전혀 없다(큰 사이즈 책들은 꼼꼼히 봐서 확실함) 가끔 들어오겠지만, 잠깐 몇 시간 쇼핑하는 여행자로서 가끔 들어오는 게 나랑 무슨 상관?! 만다라케에서 사는 것이 훨씬...

 

근데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나, 야후 옥션에서 옛날 책이나 동인지 많이 판다. 나중에는 그걸 잘 이용할텐다... 근데 외국인이라고 사기당할까봐. 몰러 졸려... 암튼 난 만다라케에 쑝 갔다 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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