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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c Rhodus, hic salta!

  • 등록일
    2012/05/17 15:22
  • 수정일
    2014/03/03 16:28
  • 분류
    마우스일기

(73) 로도스 섬에서의 마르크스의 점프

 

(윗글에 댓글을 쓸 수 없어 댓글을 겸해 씀)

 

우왕... 어제 우리 강독 모임에 오셨나여...? 그럴리 없죠 -_- 근데 함께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네요. 우왕... 책 읽다가 다짜고짜 Hic Rhodus, hic saltus!에 꽂혔는데. ㅎㅎ 나는 salta를 saltus로 고쳐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H님의 다음의 상상이 재밌다.

 

마르크스: 애벌레, 번데기, 나비 어쩌구 저쩌구 어쩌구 저쩌구, 결국 유통영역에서 일어나야 하며, 또 그러면서도 유통영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 나는 이 문제를 이미 해결했지. 누구도 나를 따라올 수 없을 걸. 증명해줄 사람들도 있어.
지나가는 행인: 여기가 로도스 섬이다. 자 여기서 뛰어 보라 
(마르크스의 우아하고 세련된 점프)
지나가는 행인: 좋은 점프다. 현실이라는 십자가에 드리워진 장미라고 할만하군.
지나가는 행인: 자, 여기 장미가 있다. 여기서 춤 추어라!
 
요약하면: 여기가 로도스 섬이다. 여기서 춤 추어라!

 

이제 내 얘기<

 

자본론 강독을 하고 있다. 중대 자유인문캠프에서 시작된 건데 방학 땐 팔레스타인 다녀오느라 못 듣고 수업 끝나고도 계속 진행되는 2차 시기부터 쪼인했다. 언제나 너무 바쁘기 때문에 언제 읽을 수 있을지 몰라서 기회가 될 때마다 읽으려고 노력해왔다 (자본론을). 근데 이번엔 좀 많이 다르다..!! 좀 이해가 됨... 아니 항상 이해가 됐는데 항상 다 까먹었고 이번에도 며칠 전에 애인과의 대화에서 임금이 뭐냐고 묻는데 대답을 못 해서 개쪽을 당했지만 -_- 제기랄.... 공부 많이 해서 복수해야지;;;;

 

옛날에는 자본론을 읽으면 어렵고 전체적으로 이해가 안 가지만 아무튼 태어났으니 한 번은 읽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꽉 차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재밌다. 어쨌든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마르크스랑 나랑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그런 느낌은 아니고 ㅎㅎ 여튼 자본론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게 너무 좋다(자랑~) 옛날에 참 ㅁ뭐 읽어도 뭐랄까... 흐름도 안 보이고 의무감으로 읽다가 항상 실패했는데 지금은 좀 흐름이 보이고 진짜로 3권까지 다 읽고 싶어졌다. 앞부분부터 다 정리도 하고 싶은데... 근데 뭐 할리 없어 예습은 커녕 복습도 못 하는데 ㅜㅜ 그렇지만 이렇게 대충이라도, 매주 수업마다 뭔가를 꼭 남기겠다. 그냥 너저분한 감상일지언정...ㅜㅜ 너저분한 감상 근데 왜 남기지? -_-

 

지난 주에는 유통주의자들의 마음에 감정이입하며-_- 항상 욕으로만 접하던-_- 유통주의자들의 생각을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4장 자본의 일반공식 읽으면서, 산업자본도 상인자본처럼 생산이 아니라 유통분야에서 M-C-M을 통해 직접 나타난다 그래서...; 그냥 4장 읽는데 전반적으로 유통주의가 좀 이해가 갔음 -ㅅ- 특히 내가 신봉하는<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에서 약간 그 유통주의적으로 무역에 의해 자본이 축척되기 시작했다는 듯한 그 설명... 그 부분이랑 일치하면서... 아 한국말 존나 못해ㅜㅜ

 

근데 5장 읽으면 바로 잉여가치가 유통에서 발생할 수 없다고 나온다 -_- 외견상 물건을 더 비싸게 팔아서 이득을 보니까 가치가 무역을 통해 증식될 것 같지만 한 쪽이 이득을 얻었다는 건 다른 쪽은 손해를 봤다는 거임... 아 안 되겠다 다시 읽고 써야지...-_- 사용가치가 같다교...ㅜㅜㅜㅜ 같으니까 상품교환하는 거라교....

 

아 무식해

 

6장 노동력의 판매와 구매는 내가 궁금해했던 활동가의 활동은 노동인가? 활동가는 계급적으로 룸펜이냐 뭐냐? 뭐 이런 것을 상기시켜줬는데 노동력의 가치가 (나중에 임금으로 다시 나옴) 개인 생활의 유지(재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이다, 이런 걸 읽으면서 아 우리도 활동가의 "활동비는 노동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활동을 위해 필요한 활동가의 재생산을 위한 최소한의 보장"이라고 얘기하는데, 똑같네? -ㅁ-;;; ㅋㅋㅋㅋ 근데 그 이상 받으면 그건 뭐지... 할튼 우리도 내부 규정을 보니까 활동시간같은 걸 '노동시간'이라고 쓰고 있네. 물론 노동에 임노동만 있는 건 아니고 우리가 하는 것도 노동인데 그렇다고 우리가 노동자인 건 아니고 왜냐면 노동자라 그러면 앞에 (임) 이렇게 있는 거 아님?

 

아직 계급은 모르겠다....<

 

아 앙대... 그냥 이런 거 앞으론 쓰지 말아야지. 공부해서 써야지... -ㅅ-;;; 공부해서 입에서 술술술술 줄줄줄줄 유창하게 나오는 그런 걸로 써야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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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강독 1

  • 등록일
    2010/07/18 02:09
  • 수정일
    2010/09/17 16:25
  • 분류
    마우스일기

자본론은 나의 숙명이었다. 뭐래. 사전에 잡담부터 떠들리 언제나 그래왔고 언제까지나 그랬듯이...

 

헉헉헉헉 그 전에< 장염이 완쾌된 건 아닌데 집에 오자마자 쿠크다스를 쳐먹하고 있네 너무 맛있잖아 집어쳠!!!! 아 진짜 몇 개 먹은 거야 도대체... 아 맞다 집에 포도랑 자두도 있는데 ;ㅅ; 먹고 싶긔 참아야긔

 

제3레짐을 맞은 EM옘의 <자본론 강독 season 1>을 듣게 됐다.

 

*용어설명*

# 제3레짐이란 진보불로그 -> (구글 자본의) 텍스트큐브 -> 설치형 블로그의 제3국면을 맞은 EM옘의 현시점을 부르는 나의 전문용어이다. 나란 전문가 후후후...

# 씨즌 1도 내가 붙여봤다. 3장까지 3개월간 읽기로 했당.

 

위키를 하도 써대서 #라고 쓰면 숫자로 자동 변환해 줄 것만 같긔... 사실은 vi 에디터를 하도 써서 esc만 누르면 모든 키가 멈출 것 같고... 조용히 해 아무도 못 알아 들어

 

사실 참여한다기보단 듣는다는 게 맞는 표현이다. 열성적으로 공부 막 해가야 하는 거면 절대 못 들었다. 분량이 적고 암튼 사전에 한 번은 읽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하다못해 공부하러 가는 당일 아침 전철에서라도 말야.

 

한 문단씩 읽고 주로 EM의 설명을 들었는데 재미있었다. 과연 내가 원하는 것에 꼭 일치하는구나. 재밌게 잘 듣다가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을 하는 날로 먹는... 사전에 이 강독에 기여할 준비가 된 자만 참여하라는 말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일단은 자세뿐, 내용적으로 기여는 없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웃고 있어 나 혼자 엎드려 웃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문은 백년 가게/서문은 시의성 있게' 쓰는 거라는 설명에 덧붙여 마르크스가 당시에 엄청 초라한 입지였고 엥엘스 외에는 아무도 서평 안 써주고 -ㅁ- (엥엘스만 3 번 쓰려다 3차 시기엔 실패;) "궁뎅이엔 종기 나서 아파 죽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엉덩이도 아니고 궁뎅이래 ㅋㅋㅋㅋ 궁뎅이, 하면 '궁뎅이 방뎅이'하고 자동으로 떠오르지 않나? 엄청 웃겼다 ㅋㅋㅋㅋ

 

http://blog.jinbo.net/cheiskra/?pid=12 불썅해 ;ㅅ;

 

쫓아가기 힘들 것 같아서 참여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암튼 이러다가 만20대에도 자본론 안 읽고 지나갈 것 같아서 오랜 숙원을 풀자며... 혼자 읽겠노라고 연초에 선포해놓고 과연 나답기도 하지, 절대 안 읽어 -ㅁ- 어쨌거나 좋은 기회를 맞아 이렇게 읽게 됐으니 고만

 

 

 

* 육책플랜이 사책플랜으로-

이 말이 왜케 웃긴지; 혼자 웃겼다 ㅋㅋ 육덕진 4개년 계획같은 말이 떠올람 암튼 중요한 건 아니긔;

 

* 에에... 뭐야 나 필기한 거 다시 보니까 뭐 이렇게 중요한 말은 없냐....... ;ㅅ;

 

* 안 되겠다 적을만한 게 없다. 과연 나다!!!!

 

좀 딴 얘기를 해보자. ;;;;;;;;;; 완전 딴예긴 아니다. 얼마전에 쓰려다가 까먹은 건데. 나의 가까운 한 쁘띠 부르조아의 이야기이다. 항상 그는 우리 아버님이다 =ㅅ=;;;; 얼마전 오랜만에 오랫동안 대화를 하며 느꼈는데 아빠의 행동이 다 경제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너무 당연한가? 근데 나는 그걸 자꾸 까먹는단 말이지.

 

예를 들어 지역의 유지들이랑 친분을 쌓고...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데 거기에는 언젠가는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계산이 있다(고 본인이 말함). 그건 분명한데 막상 자세히 보면 인간에 대한 애정이 없지도 않다. 또 재산을 불리는 데에 과도하게 집착하며 '저건 흡사 노동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임노동이란 건 아님; 자본가도 노동을 하긴한대매;;;) 엄청 많이 일하기도 하는데 어느날 얘기해보면 이 사회가 개인의 삶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어느날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기때문에 대비해놓는 심리가 있다. 진짜 북유럽에서 태어났으면 지금과 다를 것 같다.

 

근데 본인이 이 체제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가장 잘 알고 느끼고 있으면서 왜 이 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건 모든 세상이 다 그러며 그나마 지금 체제가 제일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뭐 그것까진 잘 모르겠긔.

 

암튼 원래 하려던 얘기는 많은 행동들이 쁘띠 부르조아의 계급적 이익과 무관하기도 하단 말이지. 적자마자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 그래도 나는 얼마전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빠를 계급의 산물로만 보진 말아야겠긔......;

 

근데 아니나다를까 책에 고런 말이 딱 나오는 거야. 서문 읽는데 이 문장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또한 개인은 주관적으로는 아무리 이러한 관계들(*계급관계와 이해관계)을 초월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그것들의 산물이다.

 

내가 또 구조주의 빠순이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뭘 읽었는지는 기억도 안 나지만 그 정수만은 내 맴속에 고스란히 살아 있...< 이런 얘기가 너무 좋다. 횡적 단면이 아니라 종적으로 정수를 꿰뚫는!!!!! 나의 마음을 잘 적어놓았엄

 

초기에는 <경철수고>에서 정치경제학이 '현대에 매몰된 소외된 과학'이라며 정치경제학을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가 후기에는 생각이 바뀐다. 재생산이 중요하다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치경제학을 더 정치하게 연규 드립

 

설명을 들으면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안 들어올 때는 입으로 따라 말해보며 강독이 끝나자마자 바로 어디에 가서 강독을 하면 나도 다 말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밤에 집에 오자 난삽하게 떠오를 뿐 자신이 없네... -ㅅ- 다음주부터는 노트북으로 필살 타자 필기를 할까나. 근데 그럼 정신사나울 것도 같긔. 고민해봐야지

 

마지막으로 예전에 내가... 도대체 이걸 언제 읽으려다 말았던 건지 기억도 안 나는데... 예전에 읽으면서 줄 그어놓고 물음표 쳐놓고 막 그랬는데 진짜 가관이다; 뭐 이렇게 쉬운 부분도 무슨 소리냐고 물음표를 해놨냐;;;;;;; 그러고보니 난 책 읽으며 동의가 안 돼도 물음표치고 이해가 안 가도 물음표치는구나;;;;; 뭐 이따구로 막 살고 있냐 그래도 대부분은 괜찮아 왜냐면 한 번 읽은 책은 다시는 안 보니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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