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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 등록일
    2011/02/24 15:22
  • 수정일
    2012/01/04 13:20
  • 분류
    마우스일기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리오 휴버먼
책벌레, 2000

 

발로 썼으니 조심해서 읽으시오

 

 

나는 사회복지에 대한 피상적인 두려움이 있다.

 

사회복지가 너무 잘 되면 사람들이 자본주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싶어하지 않을텐데? 북유럽의 복지 국가에 대해서도 잘 모르면서, 여기저기 줏어들은 걸로 역시 생활이 보장되니까 사람들이 보수적이잖아..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만약 사회 복지가 잘 되어서, 사람들이 부자가 더 벌든 말든 현 시스템에 만족하고, 그냥 투쟁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즐겁게 잘 살 수 있다면, 도대체 투쟁이든 혁명이든 왜 해야겠어? 오히려 잘 된 일이지 ㅇㅇ

 

하지만 이런 상상(!)은 정말 쓸데없다. (근데 쓸데없다는 걸 알면서도 피상적인 두려움이 있긴 있따;; 뭐지) 단지 재화가 한정되어 있고, 한 사회의 완전한 복지를 위해 다른 사회가 착취당했거나 당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서, 윤리적으로 생각해서가 아니다(물론 그것도 중요하다). 자본은 필요를 위해 생산하는 게 아니라 이윤을 위해 생산하기 때문이다. 최대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최대 이윤을 기업은 대놓고 추구한다. 그런 자본이 왜 자신의 이윤을 할애해서 사회복지 기금이나 조성하고 있겠는가? 싼 가격에 필요한 재화를 충분히 생산해 주기만 해도 감지덕지지 :p

 

역사 시대 이후로, 내가 알기로는 규모 있는 사회의 전체 구성원들이, 자신의 생산물을 직접 통제하고 남에게 수탈당하지 않았던 적이 없는데, 그렇게 다수가 소수에게 수탈당하지 않는 사회가 꼭 와야 하는 건가? 사실 지배 계급의 이데올로기 어쩌구 저쩌구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런 수사가 생활인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는 데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막상 이런 책을 읽으면 역시 지배당하고 있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

 

인권과 평등의 이념은 보편적이 되었지만 사람들은 소수의 지배 계급이 있고,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사는데 방해만 안 받으면 만족하지 않는가. 소박하고 착하게. 교과서에서는 총수든 거지든 헌법 아래 평등하다고 가르치고 현실에서는 기업 총수랑 일반 노동자랑 엄연히 다르다 그러고, 어느 시대에는 노골적으로 어느 시대에는 우회적으로, 어쨌든 모두가 알고 있잖아. 근데 이념으로는 평등하다고 하지만 현실에선 불평등하다는 것은 모순되게 보이지만, 그때그때 지들에게 유리하게, 유연하게 잘 써먹고 있는 듯.. 말하자면 노동자와 사용자는 평등한 계약 관계에 있다고 평등(?)을 주장하니까.

 

봉건제에서 어떻게 자본주의가 됐을까? 여러 학설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봉건제 내부에서 어떤 변화의 원인이 있었다기보다 십자군을 통한 시장의 개척과 무역=상업의 발달에서 최초의 기원을 찾으며 발달하는 거래 실정에 맞는 '화폐'의 전면화와 상업도시의 발달..같은 데서 자본주의 이행이 시작됐다고 본다.  마치 기존의 농노가 화폐의 등장과 함께 임금 노동자성을 띄게 됐다는 냄새도 풍기고...;;

 

자본주의는 내적 모순으로 필연적으로 사회주의로 간다는데 봉건제는 내적 모순보다는 외부적 요인으로.. 응?? 그래도 되나??;; 별로 상관 없나?? 모르겠다. 근데 왠지 봉건제 내부에 모순이 있었어야 할 것 같아...-ㅁ-;;;

 

이행은 그렇고< 본격 자본주의는 노동자가 자유로워지면서 폭발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나고 자본 존나 축적되고.. 물론 시초축적은 맑스 횽아가 말한< 엔클로져에서부터... 글구 노동자가 자유로워졌다는 건 자기가 가지고 있던 낡아빠진 생산 수단(도끼, 낫, 장인은 더 많은 거)을 잃었다는 의미(생산수단에서 자유로워졌다), 신분적으로 농노 주제였는데 자유인이 되어서 명목상일지언정 자기 노동력을 자유롭게 팔 수 있는 자유 신분이 되었다는 두 의미에서 그렇다. 매일 16시간씩 일하면서 참 자유롭기도 하지 :(

 

책에서 아쉬운 점은 일단 마지막에 소련에 대한 한 장을 역자가 통째로 삭제해 버려서 책이 이상하게 끝난다는 점이다. 가장 아쉽다. 지금도 마치 파시즘/나치즘이 자본주의와 완전 단절된 초나쁜 이즘이라는 생각들이 있다. 사실은 자본주의만이 아니라 자유주의랑 단절되었다고. (그러고보니 책에서 자유주의나 민주주의같은 것을 전혀 다루지 않은 것도 아쉽다.) 그러나 책에서는 이태리나 독일이 결코 반자본적이지 않았음을 실례로 얘기하고(노조는 박살내고 강령은 사회주의 어쩌고 해도 자본가가 생산 수단을 사적으로 소유하고 이윤도 추구했다) 파시즘/나치즘이 자본주의의 다른 양상일 뿐이라며, 이제 다음 장에서 그럼 무엇이 계획 경제인지, 그러니까 무엇이 파시즘/나치즘을 국가 계획 경제라고 부를 때, 그딴 건 그냥 자본주의이고 뭐가 사회주의 계획 경제인지 얘기할 것 같은데 그게 없어-ㅁ-! 쌩뚱맞게 끝난다. 현재 소련이 시ㅋ망ㅋ했어도.. 대체 뭐라고 썼길래?? 혹시 스탈린이라도 찬양했나???? -_-;;;;

 

또 프로테스탄트 윤리 등 개신교가 자본주의 발전에 미친 영향같은 건 너무 없다시피 처리했다. 사실 언제나 존재가 의식을 결정짓는다고, 철썩같이 '느끼고' 있지만, 이데올로기라는 것도 있잖아...<라며 옛날옛적에 이데올로기론을 공부했던 걸 상기하려 들었으나 역시 기억나지 않지만 ㅜㅜ 상부 구조도 하부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데...라는 느낌으로;

 

그러니까 좀더 종합서이길 기대하고 있는 건데 자기 관점에 따라 서술하는 거니까 종합서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니겠지.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뭔가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치 내가 놀고 있어도 자동으로 다음 체제가 올 것 같다라는 희미한 허망함...이 든다는 것이다. 뭐 전혀 의욕하지 않은 바일 것이고, 노동 계급의 투쟁을 당연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겠지만 그런데도 그런 생각이 든다. 그건 뭐 내 탓일지도...;

 

한국에서만 그런지 세계적인지 모르지만 사회주의/공산주의는 말만 오염된 게 아니라 사상 자체가 오해받아 왔다. 극단적으로 “사적 소유 철폐”라 그러면 사람들이 자기 집구석의 접시 한 장 숟가락 한  개까지 다 내놔야 하는 줄 알고 너무 싫어서 벌벌 떨잖아-_- 책에서도 명시하듯 “생산 수단”의 사적 소유 철폐이다. 왜 그래야 하냐면 생산은 사회적으로, 즉 노동자들에 의해서 이뤄지는데, 그 생산물은 자본가가 다 가져가고, 다 가져갈 수 있는 건 단지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자본가들 중에도, 뼈빠지게 일하는 놈들 많고, 뼈는 안 빠져도 암튼 '일을 하고 있으니' 이윤을 좀 가져갈 수도 있지.. 여기에 대해서는 역시, 생산에 기여한 만큼 가져가라고... 중요한 일 했으면 중요한 일 한 만큼 가져가라고, 그러나 아무리 중요한 일을 했어도 그게 절대 임금을 제외한 초과 이윤 만큼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고,

 

또 기업같은 거 개놈 새끼들 맨날 공적 자금 가져다 쓰잖아!!! 존나 갚지도 않거나 이자도 없거나.. 뭐임 이미 (최소한 내가 아는 한국) 기업들은 기업 총수 일당(주주 포함)의 개인 돈으로 굴러가는 게 아니다. 공적 자금 다 뱉어내. 공적 자금 투하했는데도 왜 그 기업들은 여전히 그 기업 총수 일당의 소유인가????????

 

좀 다른 얘긴데 떠오르는 사건으로, 아르헨티나의 어떤 사장 새끼가 공장을 부도내고 도망을 쳤다. 이 부도난 공장을, 공장 노동자들이 직접 운영하면서, 살려낸다! 그랬더니 이 사장 새끼가 돌아와서 돌려내라고...재판부에서 돌려주라고... -_-;;;

 

별도로 나는 언제나 쁘띠 계급에 대해서 어떻게 되는 거임... 하고 궁금하다 쁘띠는 없어져야 함?? -_- 그냥 살아있는 계급이니까 생활 보장이 되어야 하는 건가?? 계급적으로 아무 의미 없는 건가?? 이런 건 이 책을 읽고 굳이 할 얘기는 아니다 -_-;;

 

나는 나의 발을 사랑한다.

-_-

그것으로 된 거다... ㅇ<-<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너무나 재밌어서 기절할 듯이 빠르게 읽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빠르게 읽으면서 나름 왠만한 건 다 까먹고 살지만 그래도 이 책은 많이 기억해서 흐뭇한 가운데 저자의 시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공부하고 싶은 게 많이 생겼다 이거 읽고 돕&스위지 논쟁 요약/정리한 거 찾아서 읽는데 돕이 쓴 게 이해가 잘 안 돼 -_- 근거로 드는 부분들이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과거에 나름 그 책 <자본주의 이행 논쟁> 읽었는데 ㄱ-;;;; 전혀 완전 낯선 소리들 ㅇ<-<

 

그래서 그 책도 다시 읽고 싶고(절판이네 누가 좀 줘!) 십자군이 왜 그 전 세기에는 시작이 안 되고 왜 하필 11세기 말에, 그 시점에 시작됐는지도 알고 싶고(그걸로 찾다보니 아랍인이 쓴 십자군 전쟁에 대한 책이 있어서 그것도 읽고 싶고;;;;) 무엇보다 자본론 ㄱ-;;;; 과 마르크스의 다른 저작들을 읽고 싶다 케케케켘 그것으로 된 거다 나의 소중한 발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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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순의 천일야화

양영순의 천일야화 1~6권 박스 세트
양영순의 천일야화 1~6권 박스 세트
양영순
김영사, 2006

 

아주 재미있는 이 만화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이 만화는 이미 옛날에;; 파란에서 연재되었고 지금은 야후에서 다 볼 수 있다.

 

<누들누드>를 어릴 때 보고 재미는 있는데 보기 싫다라는 마음으로 이 작가의 만화를 하나도 안 봤는데;; 와~~ 천일야화 너무 재밌게 봤다. 웹툰으로 너무 재밌게 다 보고 샀다. 책을 사보니까 이 책들이 마음에 별로 안 든다. 그 얘기 쓰려고 함;;;; 만화는 엄청 재밌음 ㅇㅇ

 

"형 단행본 낸 거 축하해" 축전

동인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축전. 다른 작가들이 해당 작가의 작품 캐릭터들을 그려주고 작품 낸 것도 축하하고. 재밌고 원래 좋아하는데 이걸 왜 앞에 실었는지.. 만화를 웹에서 다 보고 책을 산 사람들을 위해서 그런 건가 싶다. 하지만 책 자체로써 만화 보기 전에 왜 이런 걸 봐야 하는 거야. 그것도, 그냥 추천사면 앞에 실릴만 한데, 1권 앞에 실린 잔뜩 있는 축전 대부분은 형 단행본 낸 거 축하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쁨의 주고 받음이다. 그냥 일개 독자로써 작가가 축하받는 그림을 내가 왜 만화도 보기 전에 잔뜩 보고 있어야 하냐.. 이상한 구성이다. 맨 뒤에 넣든지, 작품에 대한 추천사로 기능하는 것만 골라서 싣든지 했어야 함. 개인적으로는 <이끼>의 윤태호가 새로운 웹툰이라 극찬한 그거 하나만 좋았다. 그거만 딱 하나 있는 게 낫겠다.

 

네티즌들의 찬사

이런 거 읽는 사람도 있나?? 그냥 감탄과 찬사의 단문장들.. 뭐 읽는 사람도 있겠지. 난 싫음< 이런 건 맨 뒤로 빼든지 표지와 띠지에 새기는 걸로 충분하댜.. 대략 다양한 단어로 이뤄진 찬사글이... 너무 중구난방임

 

부록 만화

부록만화 너무 좋음< 이런 거 짱 좋아함 ㅋㅋ

 

1권에 실린 오리지날 천일야화에 대한 설명

기왕이면 오리지날과 이 만화를 엮는 글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아니면 1권에 오리지날 천일야화에 대한 글이 있고, 마지막권인 6권에 오리지날과 이 만화 엮는 비평글 싣거나.

 

책 무게

너무 무거워 -_- 모님 빌려주려고 6권 들고 출근하다가 허리 휘어지는 줄 알았다(진짜) 우리 사무실 가까이 계신 분은 만화책 빌리러 오면 빌려줌~~

 

온라의 만화의 단행본화

영원히 풀어야할 숙제이다~~ 단행본 제의를 먼저 받고 웹툰으로 연재하면서, 작가가 고뇌가 컸을 거 같다(1권 후기 만화에도 나옴) 이걸 어떻게 책으로 만들라구... 과연 웹툰은 웹에서 볼 때 감동이 더 크다. 세로 만화를 스크롤해가는 재미가 단행본에서 살려진 예를 아직 못 보았다. 웹툰이 이렇게 초강센데, 향후 숙제이다~

 

근데 온라인 만화 거의 안 좋아해서 단행본도 본 게 몇 개 없네. 이미 누가 풀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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