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즌 체리 드라이브


 

워낙에 개그 감성이 비범치 않다고 생각은 했으나 이번 것은 타격이 크다. 커헉 너무 재미있어.. 왠지 너무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저번에 홍대앞에 갔을 때 아무도 모르게 사버렸다=ㅂ=;;; 나 스스로를 속이며 두근두근 거리며 캬옷

 

<고속 엔젤 엔진>의 두 메인 조연 이이다와 마메조 사마(왠지 사마를 꼭 붙여야 할 듯한 카리스마~)의 허황찬란한 독체리 드라이빙 쇼~! 주목적은 체리 드라이빙이지만(체리는 버진, 독체리는 비버진;;) 의뢰인은 온통 독체리 뿐... 물론 스.작을 통해 이이다가 체리 드라이빙에 성공하는 모습도 나오지만. 파하하 그거 진짜 웃겼다. 심각하게 처음 본 순간부터 널 좋아한다 그러고 다음 장면의 뽀뽀씬은 완전 변태 얼굴 푸힛

 

고속 엔젤 엔진 외전 격일 줄 알았는데 전혀 상관없다. 두 사람이 악마고 천사란 얘기조차 안 나오다니!! 게다가 마지막 페이지는 뭔가! 마치 마메조 사마가 94세가 아니라는 듯이??

 

마지막 OPEC 나오는 제일 긴 에피소드만 재미없었다. 그것도 오펙 얘기는 대빵 웃겼지만, 석유부자와 호스트의 사랑이라니. 별로 비꼬지도 않고 말이야. 앞에서는 BL 공식 주구줄창 비웃어놓고 완전 배신이야!! BL 즐기면서도 몇 가지 비웃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만화다.

 

수수께끼의 사내는 대체 뭔지.. 만화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 꾀에 지가 넘어갈 수도 있다는 사내의 말 다음엔 관련된 일이 전혀 안 벌어진다. 그것이 모토니 상만의 매력!!!

 

아아 오랜만에 마음 충만한 개그 보이즈 러브 만화를 보고 말았어... 내가 BL계에서 최고로 생각하는 작가. 그러나 역시 BL을 안 보는 사람은 재미없어 하더군. 남자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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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도, 2005

마파도 재미있더라.

후반 드라마가 약하다는 악평을 많이 들었는데 굳이 이런 오락 영화 보면서 보다 현실적인 비참하고 비겁하고 개똥같은 결말을 보고 싶겠는가. 행복한 결말이 딱인 것이다. 란 생각이 들었다.

 

단지 대마초 피우며 다같이 노는 장면을 환상적으로 찍고 마지막 여운도 대마초로 남기면서 법의 테두리로 대마를 포기하는 건 좀... 어쩌면 즐겁게 피우는 대마가 아닌 돈이 개입된 대마를 포기한 건지도. 그렇게 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

 

이건 순수하게 돈 지상주의에 반기를 든 영화가 아닌가. 그러니까 돈이 결부된 사건은 깨끗이 이해하며 종결되고 돈이 결부된 대마는 깨끗이 없애 버리기로 하지요. 그렇게 하면 말이 되겠다. 아마도 조폭도 경찰도 조폭 두목도 누군가 자신의 브레이크를 걸어주길 바랬을 거라고, 그런 게 영화에 구구절절 안 나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거라고.

 

이정진이 너무 멋있어서...///ㅅ/// 좋아하는 배우에 당장 추가!!!다. 가오를 중시하는 면이 나랑 참 맞닿아 있는.. 내가 그렇게 행동하기보다는 단순히 가오를 무척 중요하게 여긴다=_= 가끔 내가 가오를 중요하게 여기는 걸 눈치 채는 사람을 만나면 대단히 놀랍다. 잘 숨기고 다니는데 킁킁

 

☞ 대빵 잘 생긴 이정진(우측)

 

약간 마초같은 캐릭턴데(말쭉거리에서도 그렇고) 이상한 마력이 있다. 옛날에 무슨 씨트콤에서 정혜영 씨 애인으로 나왔는데 최근에 보니 귀여운 캐릭도 잘 어울리더라는... 웃는 얼굴이 너무 이쁘자나 줄줄~~

아 그리고 끝순씨는 대빵 우희진 닮은 질투는 나의 힘에 나온 박해일 좋아라하는 여자였다. 이렇게 생긴 얼굴 참 좋은데 대략 사진 못 찾음. 찾았다.

 

 

온가족 함께 보려고 빌려왔는데 어머니 시작하자마자 주무시고 아빠는 뭐 이런 걸 보냐면서 하하하 재미있게 보다가 결국 잠드셨... 언니랑 나만 보다가 나도 마지막에 졸려서 간신히 보았다. 그래서 마지막 갈마구 씬이 더 괜찮게 느껴진 듯.. 비몽사몽간이라서.

 

대략 참 재미있게 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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