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 드레이크Vera Drake, 2004


자연식(?) 낙태 시술

시술해 주며 웃는 베라 드레이크. 선량함이 지나친 건 아닌가?

딸과 결혼할 남성의 데이트~~ 꺄아아>_< 이 장면이 무척 좋았음 뭘 자아내냐면.. 음, 음. 글쎄?

부자 여성은 깨끗한 병원에서 낙태할 수 있다고라...

급하게 낙태 시술을 마치고 서둘러 가는 베라 드레이크... 거울에 비치는 여성은


바로 이 여성! 나는 이런 컷이 눈에 남던데. 이 여성의 안절부절못함과 매달리고 싶은데 웃으며 나가는 베라 드레이크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마음같은 거.
몰래 돈받아먹던 중개인과 천진한 베라. 이 답답한 벽지 무늬를 보라! 그러나 나는 대략 조타라는..-_-

쿠쿠 이 다음 씬은 키쓰씬>_<

즐겁게 노니는데 경찰이 오공...

찔리는 게 있음직한 베라의 굳은 얼굴

흐느끼며 증거를 찾으러 가는데... 몹시 낙담하여 흐느낀다.

겁에 질려 따라간다.

경찰들도 동정할 정도로 곱디고운 베라의 마음

그러나 법앞에 고운 마음 필요없노라... 객관의 폭력을 휘두르는 법관

선량한 사람이 감옥에 간 모습

 

마이크 리이~히 감독의 영화를 처음으로 보았다.

순전히 곤란한 일을 당한 여성들을 돕기 위해 민간요법의 낙태 시술을 해오던 선량한 시민 베라 드레이크, 시술 경험 약 20년만에 처음으로 사고가 생겨 시술받은 한 여성이 죽을 뻔 하고, 이에 경찰조사에 응하는 그녀는 선량한 시민답게 너무나 다친 여성을 걱정하고 법의 심판을 두려워 할 뿐...

 

영화는 재미있게 봤으나 이상한 데에 촛점이 맞춰졌다-_-

나는 베라 드레이크 여사가 선량해 보이지 않던데-_- 개인의 성품 문제가 아니라 그 환하게 웃는 얼굴은 대충 넘어가는 표정이더라는-_- 무딘 사람 말이다.

 

뭐 그렇다고 법의 준엄한 심판이 좋다라는 얘긴 아니다. 법의 심판은 짜증..

연극같았고, 줄거리를 들은 신승원은 셰익스피어같다고 말했다.

굉장히 베라를 뭔가 그 사회봉사활동 좋아하는 아줌마로 인식하며 대략 영화를 잘못 보았음

그런 사람 나뿐인 것 같더군-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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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전

  • 등록일
    2005/07/06 20:53
  • 수정일
    2005/07/06 20:53
  • 분류
    기타 감상

글쎄 대영박물관전은 조선일보 주최였다... 크헉 몰랐음-_- 어른 일인당 만오천원이나 하는데

갔더니 홈플러스 카드로 할인하고 있었다. 거의 한달 전에 언니 심부름하고 카드를 내지갑에

넣어두고 며칠 전에 빼려다 잊었는데 뜨학~~ 둘이 3천원씩 할인 받고 어찌나 기쁘던지-ㅅ-

제기랄 홈플러스 만세~~

 

입구에는 대영제국의 세계수탈의 현장을 여실히 보여주는 커다란 세계지도가 있었다. 정말.. 이런 전시 처음 봤다. 주제도 없고.. 글쎄 이집트, 그리스로마, 메소포타미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라틴 아메리카, 호주, 인도, 일본, 한국 지역의 옛날 유물들을 한데 묶은 것은 뭐 대충 넘어갈 수 있지만 서양의 그림들... 램브란트나 고야의 스케치는 대체 모래=_=

 

구성이 엄청나게 조악했다. 그러나 각각의 작품을 보는 데에만 집중했다.

이집트랑 콩고 유물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다. 영감.. 병아리 끓여죠.. 아 바스테트는 너무 알음다워! 이름은 생각 안 나는데 신을 해, 달, 삼각형의 나열로 표현한 게 너무 좋았다>_< 꺄아 신은 모습이 없으삼~~ 미라도 처음 보고.. 맞나? 재작년 육체의 신비..가 아니라 인체의 신비전에서 봤던 것도 같고 가물가물=_=

 

그리스 로마 쪽은 예전에 그리스로마신화전에도 갔었고 작년에 로마유물전인가? 거기도 갔고 해서 새로 보는 건 한 개도 없고 특히나 조악했다-_- 밖에 사진 찍으라고 투탕카멘의 딸인지 저주의 관 여성-_-이랑 철퇴를 휘두르는 어딘가의 왕 외에 디오니소스 그림도 있었는데 그때 상미 카메라의 빳데리가 다 되어 아쉽게 핸드폰으로 찍어줬다. 그게 제일 괜찮은데.. 디오니소스의 뒤에 숨어 그의 잘린 오른팔이 되어 주는 나의 살신성인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ㅋ

암튼 디오니소스 뒤에 남자 토르소가 있었는데 오오... 대략 2000년 전에도 인간이 지금이랑 똑같은 몸이었다는 것이 놀라웁다. 완벽하게 아름다운 몸이 일치~~!!

 

음.. 글구 나는 보통 입체적 작품을 볼 때 뒷면이 더 궁금한데 유물 보존 차원에서 조명을 껌껌하게 해놔서 뒷면이 잘 안 보였다. 졸라 웃긴게 유물을 잘 보존하려면 붙어 있는 데서 떼어내지나 말지 띠느라고 유물 다 망가졌단 말이다아~~

 

가끔 대영제국의 어리석음에 어이없어 하며 끝까지 잘 보았다.

이집트의 장신구같은 거 하고 싶다-_- 다음 생엔 고대 이집트에서 왕으로 태어날까? 쿠쿠

 

아참 미라의 내장은 인간, 원숭이, 자칼, 매의 얼굴을 한 항아리에 담는데 항아리가 무척 귀엽더라는... 푸후훗



다정히 대화하는 모습 연출

이 철퇴는 언제 사용하냐구 묻는 중. 손에 철퇴를 든 왕이다

상미가 다리까지 찍어 버려서 다리 잘른 사진.. 무섭군 다리자르다...-_-

이거 꺼내고 이사람 저사람 죽었다는 그 저주받은 관이다.

차라리 손바닥을 보이게 했으면 일직선상에서 동일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었을 걸..

눈도 똑같이 땡그랗게 뜨고 싶었으나 구름뒤에 해가 선명히 내리쬐서 눈을 뜰 수 없었다;

 

상미 사진도 있음 좋을 걸. 말은 안 해도 여기 들어오는 내 친구들을 위해 오랜만에 내 사진을 올려보았다(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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