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츠 14

흐음.. 매뉴얼? 이건 모징?? 네픽에 갔더니 이런 것이 있다. 몰까몰까 왕 비싸다>_<

 

꾸에엑 네픽에 갔더니 간츠 15권이 나왔다!! 아아아아 뭐야 검은 옷 입은 작자들 당신들 누구야!! 이런 어처구니 없이 멋지기는!!

 

언니랑 숭당은 간츠의 사후세계가 끝이 아니고 그 다음에 또다른 세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초강력하게 설득력이 있는 '간츠 사후세계 이후의 사후세계' 이론을 제시하였으나 14권으로 그거는 아니구나 싶게 되었다. 14권에는 외계인도 아니면서 이들 간츠의 사람들을 보고 벨 수 있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검정 정장을 쫙 빼입은 절라 야쿠자스럽지만 야쿠자따위가 아니고 인간의 피를 주식으로 삼으며 유일한 천적인 수트를 입은 간츠의 사람들을 죽이는 멋진 포식자들이다-_-;; 검과 총을 손에서 바로 뽑아내는데, 한손에는 총을, 한손에는 검을 든 모습이 내가 고3 때 미친듯이 그리던 캐릭터랑 비슷하다. 나... 담배를 꼬나문 흰머리단발한테 홀딱 반했음. 

 

그리고 막판에 이즈미랑 1 on 1로 싸우는 진정 야쿠자스러운 행님도 좋다. 이즈미 이 씨발개새끼 이즈미는 간츠의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주쿠에서 3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인다. 그 덕(?)에 간츠의 방에는 전래없이 강한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초능력자 두 명과 일본 최강의 기(氣)연구무술가-_-, 씨발새끼 살인마 이즈미, 그리고 초미녀 탤런트 레이카...-_-

 

외계인뿐만 아니라 인간도 둘로 자주 쪼개지므로 너무 잔인하다. 잔인한 것 못 보는 사람에게는 절대적으로 비추. 다만 변태 가학적인 잔인함이 아니라는 것은 호언장담한다-_-

 

아저씨가 죽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었는데.

며칠 전에는 참지 못하고 1권부터 여러번 다시 보았다-_-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다. 너무 재미있어 간츠~~~>_<

여자들이 벗고 있는 각회의 표지는, 오오 일부러 의도한 건가 싶을 정도로 놀라운 장치로 인식된다. 이 전혀 불가능하면서도 실제할 것만 같은 상황에 매몰-_-되지 않게 중간중간 벗고 있는 이쁜 언니들을 넣어주는 거다!!! 설령 작가는 단순히 느므 좋아서 그렸더라도 그런 효과가 있다. 브레히트가 했던 그거... 그 비슷한 거 말이다-_-

오히려 내용과 관계된 표지들은 촌스럽다. 이 급박한 상황에 저런 포즈를 취하고 사진이나 철컥철컥 찍어댄단 말이야?라는 생각이 든다.

 

카토우 죽을 때 너무 어이없고 이렇게 공들인 캐릭터 이따구로 죽냐 너무 슬프고 그랬는데 카토우는 케이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심하고 가학/피학적이고 너무너무 개인적이고 실은 이기적이면서도 사실은 외로워 미치겠던 케이. 영웅이란 말이 절대 안 어울리는 리더 케이. 카토우의 영혼이 씌이고 있다!!

 

앞에 다시 보니까 사람이 죽는 것에 묘하게 익숙해지며 나는 왜 이 평화로운 일본에서 이런 짓을 하고 있나,라고 케이가 생각하는 게 나온다. 사람이 죽는 것에 익숙해진다... 그리구 전쟁에 대해 뭐라고 언급했는데 기억 안 남. 나중에 적어놔야지.

 

나는 도대체 간츠가 어떻게 끝날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제발 100권까지 나와주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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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부키 타라코

또다시 야오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시험이 임박한 겨울이 짙어질수록 야오이로 회피하는 나의 쓸쓸한 마음...-_-ㅋ

 

코토부키 타라코(寿たらこ) 작가는 올여름에 알게 되었다. 그림이 마음에 안 들어서 오래오래 안 봤는데, (나는 덩치 좋은 남성이 출연하는 야오이는 내키지 않는다-ㅅ-;;; 여리여리하고 귀여운 애들을 좋아한다(야마다 유기, 토리비토 히로미 등의 그림체). 그런데 코토부키의 그림에서는 수조차 우락부락한 남자인 때가 많다) 씨리어스물의 대가라는 평을 읽고 한 번 빌려보았다. 처음 빌려본 것이 명작 <DOGLA + MAGLA>. 그것도 야오이전용출판사 현대지능개발사 씨리즈 중 제일 싫어하는 B2B인데 나에게 무한한 쇼킹으로 다가와 단숨에 팬이 되었다.(도대체 루비나 슈퍼루비, 샵 비투비 등등 나누는 기준을 모르겠다. 아무케나 하는 것만 같은뎅...-_-)

 

DOGLA + MAGLA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얘기로 과학적인-_- 내용이 많아서 몇 번을 읽었었다. 음... 근데도 본지 쫌 되니 잘 기억이 안 난다;; 번역이 엉망이라고 해서 원본으로 사려고 대기 중인 작품. 씬에 근접한 것도 한 개도 없고 오로지 세계의 묵시록적 종말을 얘기하는 그 씨리어스함에 반하고 말았다♡

 

그리고선 빌린 작품이 <SEX PISTOLS>.

사실 인간은 원숭이에서만 진화한 것이 아니다. 인간의 70%는 원숭이가 진화한 '원인'이고 나머지 30%는 악어, 고양이, 뱀, 곰, 개, 인어(-_-?)에서 진화한 '반류(斑類)'인 것이다. 인류(人類)는 '입을 막고 눈을 막고 귀를 막음'으로써 자신들 70%이외의 반류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 인류는 강력한 번식력을 통한 절대 다수의 형성으로 원인=인간 이라고 정의하고 만 것이다.

 

원인의 번식력이 너무 강해서 반류가 원인과 결합하면 원인이 태어나는데 드물게 선대에 있던 반류의 혼이 어떤 계기로 튀어나올(?) 때가 있다. 이것이 '선조 귀환'이다. 평범한 원인으로 살다가 선조 귀환으로 갑자기 반류가 되어 혼란스러운 노리오와 '씨를 심으'려는 쿠니마사의 본능적-_- 러브러브와 나 이외의 남자는 다 죽어도 좋다는 쿠니마사의 형 요네쿠니와 반장 시로의 가슴 시린 이야기!! 게다가 수가 되는 쿠마카시의 충격적인 이야기...-_-(만화를 봐야 충격받음-ㅅ-)가 2권까지 내용이다.

1월 중에 3권이 나온다는데 한국에는 언제 올지>_< 꺄아앗

 

재미있는 것은 얘네들은 그냥 호모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극히 낮은 번식력으로 인해 인간의 성으로는 남자라도 반류는 아기를 낳을 수가 있는 것이다!!! -ㅅ- 그 방법은 2권에 자세히 나오니까 비밀... 쿨럭;;

 

최근작인 섹스 피스톨즈는 그간 씨리어스물, 코미디, 에로의 극단을 달리던 코토부키의 작품세계에서 세가지 좌표축에 적절히 위치하는 즐거운 작품이다.

 

 

음.. 이렇게 좋아하게 된 코토부키 센세... <당신은 죄많은 남자>를 보고는 더더욱 충격을 받고 말았으니... 초기 단편이 주를 이루는 이 단편집에는 쇼타가... 자꾸 나온다. 나는 쇼타는 참 참 싫다. 아니 저 이 쁜 아기를 상대로 뭔 짓이여ㅠ_ㅜ 이게 뭐여! 하고 절망의 아우성을 쏠 뻔 했으나 역시 이미 사랑하는 작가가 된 관계로...  뭐 어때.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_-

내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특히 좋아하는 사람한테 한없이 관대해지는 내 마음을 정말 어쩔 수가 없다...-ㅅ-

 

복숭아빛 소세지

 

이것도 쇼타가 나오는 완벽 에로만화인데 한국에는 왠 해적출판사(하이북스 계열임이 확실한데)가 다른 사람 이름으로 냈다. 왜 그러징. 이거이 빌려봐서 역시 기억이 안 나고 마지막에 세계최초의 蟲姦물이 나온다-ㅁ-;;; 사마귀와 꿀벌의 탈이 아닌 기저귀을 쓴 인간의 성교...-_-;;; 아 참 <옆집의 잔디밭>에 실린 건가? 이것도 뭐 거의 기절초풍할 에로만화다. 혼자 보는데도 뭔가 부끄럽다;;

 

코토부키 센세의 에로는 결국에는 씬을 보여주려고 억지로 이야기를 꾸미는 위선(?이 아닌데 이걸 모라고 하더라-_-)적인 면모는 전혀 없이 대놓고 에로다. 그냥 무조건 '하고 싶어!!!'라며 어떻게든 하고 만다-_-;; 이런 만화를 볼 때는 그 폭력성에 상처받는 일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 된다. 실은 아직도 볼 때마다 당혹스럽다-_- 이거이... 뭐시당가. 이거이 강간인디...-_-;;; 하지만 역시 이미 좋아해서일까? 다른 작품들을 봐서일까? 가볍게 웃고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_- 강간도 괜찮다, 라기보다 오히려 강간 끝에 실은 진정한 사랑이었음이 밝혀지는 거지같은 야오이보다 백 배 낫다고 생각한다. 그냥 웃으라고 그린 작품이니까(무지 관대함-_-)

 

콘크리트 가든

 

<콘크리트 가든>은 무척이나 낭만적인 두 이야기가 실려 있다. (역시 씬이 하나도 없어서 섭섭... 퍽!) 작가는 "당신과 나, 이 세계에 오직 둘 뿐"이라는 것이 테마라고 한다.

표제작인 <콘크리트 가든>은 '천사의 피'를 여성의 미수정란에 이식해 태어난 천사를 인간과 자꾸 교배시켜 좀더 원형의 천사에 가까운 '순혈의 천사'를 만들려는 일본 정부 등 악덕한 무리들이 친구가 필요하다는 천사 토키에게 키요하루를 보내면서 시작된다. 키요는 인간을 먹는다는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위치한 천사 토키에게 인간을 먹지 않을 것을 설득해 보려 하지만 인간이 아닌 그에게는 설득력 제로다. 괴로워하던 키요는 토키가 인간을 먹는다는 것이 실은 일본 정부 등이 그를 전쟁에 투입해 이용해먹음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토키가 인간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서로를 잡아먹고 있는 거"라며 배가 아파서 기절한다-_-. 그리고는... 비밀>_<

 

토키는 인간에게 위험하므로 그를 위한 가든(낙원)을 따로 돔의 형태로 만들어 가둬두는데, 콘크리트 가든이란 제목이 무섭다. 현실도 이상의 낙원도 석고화되어 동족살해나 저지르는 초미친 인간군상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로다.

 

뒤에 실린 <클락 다운>은 역시 과학적인 이야기인데...-ㅅ-; "이 세계는 닫혀 있다"는 명제로 출발하여 평행우주론을 중간에 자세히 말하는데 어려운 거는 패스...-_-;; 공간을 일그러뜨리며 다른 세계에 간섭을 시도할 정도의 무모한 로맨티스트들의 도플 갱어 러브 스토리... 라고 정리하면 안 된다 -_-ㅋ.

 

자란 세계를 버리면서까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돌은 세계의 '어긋남'을 수정하기 위해서

연인들에게 본래의 상대를 보내주기 위해서

모든 '그'가 행복을 잡을 수 있도록

 

이렇게 마지막에 쓰여진 말 그 자체가 스토리로다...

 

 

헉헉.. 줄거리 쓰려니까 정말 되게되게 힘드네-_-

만화를 보면 그림체가 현격히 변하는 것이 보이는데, 단순히 많이 연재하다보니 잘 그리게되는 차원이 아니고 작가분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것 같다. 타사마(-_-?) 존경하셈~~~>_<

 





 

 

 

 

 

 섹스 피스톨즈 3권의 한 컷. 무슨 일이야 노리오 왜 우는 거얌!!

 

추가로 생각났다... DOGLA + MAGLA는 무척 슬펐다. 아이참 ㅠ_ㅜ

글고 섹스피스톨즈의 주인공들 이름 되게 웃기다 요네쿠니와 쿠니마사 형제의 성은 마다라메(斑目). 그 이름 자체가 반류라는 뜻이다. 훗

글고 요네쿠니(米國), 쿠니마사(國政)이란 이름도 황당하고 웃기다.

 

글고 섹스피스톨즈의 반류들은 모계사회인 건가? 일대일의 원인적 연애방식과 거리가 멀게, 종족 보존의 중요성으로 인해 강한 자와의 성교를 중시한다. 그래서 요네쿠니랑 쿠니마사의 아빠도 다르다. 실제로 쿠니마사가 노리오에게 접근한 것도 연애의 목적은 전혀 없이 애를 낳기 위해서였다. 음... 그러나 좋아 죽겠는 내용이 아니면 만화가 재미없겠지-_-?? 이 만화는 원시적 종족보호 본능에 충실한 반류 중에 유난히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자들의 러브 스토리이다. 원래 그런 게 더 재미있더라고. ㅎㅎ

 

 

팬페이지 http://heiya.pekori.jp/kotobukisan_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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