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물컹이는 미역이 싫어

  • 등록일
    2004/12/11 13:28
  • 수정일
    2004/12/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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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문이 덜컹대는

밤마다 천장에 쥐가 달렸다

하수구앞 우유팩에는 내 팔뚝같은 쥐가 죽어 있었다

모르는 오빠가 엄마 안계시냐며 돼지저금통을 가져갔다

뒤틀린 지렁이를 삼춘쓰레빠로 짓이겼다

 

 

생일날 엄마는 미역국을 끓여주셨다

미역을 먹어야 예쁜어른이 되는 거야

엄마 미역은 식도를 기어가잖아?

미끄덩하고 쑥 빠지는 느낌이 나잖아?

엄마 나는 미역이 싫어

추운오강에 똥을누며 나는 미역이나오지말라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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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4/12/06 16:37
  • 수정일
    2004/12/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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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태산같은 와중에 역시 도피 심리로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고 말았다.

도서관에서 킥킥대며... 똥땜에 웃음을 참는 아마다의 탄광촌 인부의 시체 상상이 압권이었다-_-)d

 

가볍게 즐겁게 읽고 유익한 결론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신나게 살자!"

 

그래도, 그래도 청춘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무라카미 류에게 나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 와중에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은 뭐 동의고 자시고 당연한 이야기.

 

나중에 다른 책도 읽어봐야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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