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아직 늦겨울

당신의 손등에 새겨진 자줏빛 핏줄기. 벌써 일곱 정거장 지났는데 발갛게 부은 손이 춥다 겉옷을 벗은 승객도 여럿인데 왜 핏줄기는 사그러들지 않을까 오늘도 어둔 곳에 앉아 남편 수술비 한 땀 첫째 학원비 한 땀 어머니 용돈 한 땀 막내 간식 한 땀 한 땀 자줏빛...

(제목없음)

이마 꼭대기 머리와의 접점에 다시 여드름이 났다. 그놈은 머리카락 사이에 교묘히 숨어 이마를 빛내고 있다. 여드름은 부조리다. 없애야만 한다. 여드름과 전쟁을 선포한다. 먼저 할 일은 깨끗이 세수하기. 부조리한 여드름은 씻을수록 커진다. 건들면 아프다. 짜...

생활의 발견

4.17잘 될 거야. 아침, 아픈 친구에게 문자를 받은 c는 문자를 보내고 집을 나선다. 4·19청년정신계승하자 구호를 외치다 중간에 적당히 돌아와 달리기에 함유된 주최측의 의도를 비난. 아픈 친구에게 전화를 받았지만 달리기에 대해선 얘기하지 못 한다.4.18밤,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