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회색 지대 - Bootleg / Mash-up

  • 등록일
    2011/06/08 15:39
  • 수정일
    2019/07/18 17:29
  • 분류
    기타 감상
 
Rapture Riders (original version) (Blondie vs The Doors) produced by Go Home Productions

예에...;

 

블론디라는 미국의 그룹이 있습니다. 그들의 베스트 앨범에 "Rapture Riders"란 노래가 실려 있어요. 원곡은 Rapture인데, 베스트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실린 랩쳐 라이더스는 블론디의 원곡에 도어즈의 "Riders on the Storm"의 보컬만 입힌 것이라, 팬서비스로 실은 노랜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뒤늦게 이 노래의 원곡자(!)는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블론디/도어즈의 원곡이 아니라, 그 둘을 섞어서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낸 원곡자는 영국의 'Go Home Productions'로 알려진 Mark Vidler였습니다.

 

마크 비들러는 2002년부터 많은 매쉬업을 만들어왔는데, 특히 이 노래 "랩쳐 라이더스"는 블론디와 도어즈 양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받고 심지어 블론디 앨범으로 새로 제작되기도 합니다. 어느날 마크 비들러에게 이메일이 와서 블론디의 싱글을 작업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메일로 작업하느라고 블론디의 보컬 "데비 해리"를 만나진 못 했다고ㅎㅎ 하지만 콘서트(?) 뒷풀이에 DJ로 초대받아서 결국 만났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은 "유명인과 함께 청중을 얻고 싶으면 소프트웨어를 훔쳐서 섞어버리라"고 합니다. ㅎㅎ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이 외에도 많은 곡과 앨범을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도 볼 수 있구요. 베스트 앨범에 해당하는 "This Was Pop (2002-2007)"를 꼭 들어보세요. 여기 실린 마돈나와 섹스 피스톨즈 노래 부틀렉 역시 양측 뮤지션에게 공식적으로 승인받았다고 합니다. 2009년 이후 새로운 작업은 없지만, 두 개 이상의 음악을 섞는 시도는 세계 여러 사람들에 의해 계속되고 있어요. GYBO같은 사이트는 음악을 부틀렉/매쉬업하는 방법과 완성된 곡을 나누고, 그 중 최고의 음악을 꼽기도 합니다. 

 

(끗)


저작권 관련된 딱딱한 얘기를 쓰다가 전공도 아닌데 걍 쉽게 쓰자고 다 지우고(아까워 ;ㅁ;) 쉽게 쓰려는데 별로 쉽지도 재밌지도 않은 말만 해요체를 쓰는 설명글이 되고 말았다 꺅

그리고 위키에 마크 비들러 페이지를 보니 진짜 뒷북이긴 하다. 왜 한참 뜰 때 몰랐던 거야 -_- 뒷북이지만 조은 뒷북 왜냐면 그 뒤로 다른 사람들 열심히 창작하네 나도 하고 싶어<

 

[12 Rapture Riders (original version).mp3 (8.08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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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나라 새 겨털

  • 등록일
    2011/06/08 12:30
  • 수정일
    2011/06/08 12:30
  • 분류
    의식주

이번 씨즌< 최초로 겨털을 밀었다.

* 몇 년 전 자연미인으로서 겨털을 안 밀고 다니다가 너무 챙피해서; 그 정책을 포기하고 그냥 밀기로 결의한 바가 있다.

 

오랜만에 목욕탕에 가서 무성한 겨털을 슥슥 아무 생각 없이 미는데 맞은 편에 앉은 소녀가 흘끔 쳐다봤다. 아뿔싸 차단막이 유리로 훤히 비춘다는 사실을 깜빡했구나 혹시 겨털 미는 것은 공중 법도에 어긋나는 것인가 고민이 되고 부끄러워져서 동그란 거울에 숨어서 겨털을 마저 밀었다 소녀도 눈을 마주친 뒤로는 다시는 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듯 했다;

 

죄송합니다

 

 

옛날에 놀러와라는 TV 프로그램에서 꽁트를 진행했는데, 내용이 완벽한 소개팅녀가 월드컵 한국팀 응원구호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치며 양팔을 번쩍 들어올릴 때 수북한 겨털이 웃기다는 거였다 그걸 보고 사실 굉장히 충격받았다 나에게도 그것이 웃기다는 감성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당시에 겨털을 기르고 있어서 사실 나도 같은 상황이었는데 그걸 사람들이 비웃는 걸 보니까 그렇게 수치스러울 수가 없었다 결국 남들이 웃기다고 하든 옳다든 그르다든 나의 오감과는 무관-> 그래서 아무 상관 없는데 나도 이미 그기에 몸을 담구고 있으니까 수치스러운 거라고

 

그러니까 사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겨털을 안 미는 여성 중에 겨털 무성한 여자 아직 한 번도 못 봤어!!!! 다들 어찌나 얇은 털이 송송 부드럽게 조금만 나있는지 미나마나 알 수 없게 말이다 근데 나랑 그 소개팅녀는 무성.. 갑자기 변명

 

하지만 그런 것과 별도로 겨털도 가끔 밀어주는 게 확실히 좋긴 좋다 새 털이 자라나면 부드럽거든 일정 길이 이상으로 자라지 않는 겨털이 너무 놀랍다 하긴 다리털도 손톱털도 안 자라긴 매한가지 도대체 유전자에 뭐라고 써있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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