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영화들 짧은 소리

영화를 보면 짧게라도 남긴다더니... 제목이라도 써둔다;;;;;;;; 너무 밀려 계속 밀려-_-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송신도 할머니 ;ㅁ;가 인상적인.. 누구랑이라도 다시 보고 감상 써야지. 본지 꽤 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특집

인셉션

을 보고 네오나르도 디카프리옹에게 푹 빠져서 ///ㅅ/// 영화를 더 봤었지러.

전에 본 스코시즈의 무슨 아일랜드; 그 영화에 이어 여기서도 아내와 아이들을 겁나 사랑하지만 스테레오 비극을 맞는 남자로 나오는데 그 이미지가 좋더란 말이지... 잘 생겼긔<

 

영화 자체는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꿈의 시간차를 이용해서 재밌게 찍었다 돈 많구나... 나랑 꿈을 대하는 자세가 다르구나... 뭐 이 정도. 그냥 볼 때는 엄청 재밌게 봤다는 데에 만족.

 

디파티드

이 영화에서 놀라운 점은 딕 냄 경사 역의 '마크 월버그'를 내가 못 알아봤다는 점이다. 나 고등학교 때 엄청 좋아했었는데...-_-;;;; 아는 얼굴 같지만 모르겠다 싶었는데 마크 월버그였다니.. 지금 검색해 보고 알았음 -_-;;;;;; 아놔... 캘빈 클라인 빤쓰를 입고 근육질 자랑하던 앳된 얼굴 어디 갔나효 근데 키가 좀 큰 거 같다 꼬꼬마들이랑 나와서 그래 보이나...;

 

원작인 무간도를 안 봤는데, 이 영화에서도 디카프리오가 분한 코스티건에 매우 감정이입해서 고통스럽게 봤지만(예전에도 영화 자체에 대한 나의 평가가 어쨌든간데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에게 감정이입해서 쳐고통스러웠듯이-ㅅ-) 정말 스코시즈의 영화인가 싶을 만큼 그냥 그랬다. 워낙 거장이시라 내가 그냥 그랬다고 말하기도 그냥 그렇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전에 중간 부분 보다가 다 못 봐서 너무 재밌을 거 같은데 아무데서도 구할 수 없고 DVD도 절판이라 못 보다가 토런트 구해서 봤다.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문제를 다룬 건가 굉장해!! 하고 봤는데 중간부분의 임팩트와 달리 영화는 싱거웠다. 보면서 아프리카에서 제약회사들이 개짓거리하는 걸 다룬 <콘스탄트 가드너>라 떠올라서, 비교하다가 영화가 재미없었다. 시간 때우기론 볼만함. 이거 보고 걍 디카프리오 영화 더 안 찾게 됨;;;;

 

하지만 오랜 시간 안 본 스코시즈 영화는 계속 볼 생각이다. 2천년대 이후로 둘이 많이 찍었는데 한 개도 안 보다가 올해부터 보긔

 

악마를 보았다

악마같은 영화 오쓋!! 보통 대형극장에 걸리는 영화는 횬힘이나 백양과 보는데, 둘 다 이 영화가 너무 무섭다며 안 보겠다니까 갑자기 보고 싶어져서 봤는데 내 피같은 돈 ㅜㅜㅜㅜ 고어 영화를 상상하며 너무 무서워서 중반까지 눈을 다 가리고 보았는데 전혀 고어 아니규.. 누가 그랬지 그럼 한국 영화에서 내장 가르는 게 나올 줄 알았냐고. 난 나올 줄 알고 무서웠다고...;;

 

감독이 자기가 찍고 싶은 걸 찍은 것 같다. 그냥 진짜 오타쿠적인 자기 취향. 그게 나랑 안 맞아서 재미없었다. 악마같애 진짜 중간에 나올라다가 돈이 아꾸워서ㅜㅜㅜㅜ 다 보고나니 시간이 아꾸웠다 ;ㅁ;

 

하울의 움직이는 성

추석을 맞아 또 봤는데 영화 초반 하울과 소피가 하늘을 걷는 장면의 감동은 여전히 살아서 심장이 두큰두큰 아아 그거 너무 좋아 음악이랑 너무 아름다워. 근데 옛날에 극장에서 봤을 땐 그 하늘 걷는 빨로 끝까지 적당히 재밌게 봤는데, 집에서 보니까 역시 과연 뭐 이렇게 허술하게...싶었긔. 하지만 그림이 항상 너무 아름다워 신기해.

 

맨발의 꿈

이거 너무 좋았다. 접때 본 건데.. 독립 포스팅 하려다가 까먹고 지나감 동티모르에 돈 벌러 간 전직 축구선수 한국인 아저씨가 축구화 없이 맨발로 축구하는 애들 보고 할부로 신발 팔아먹다가, 계속 팔아먹기 위해 애들이랑 축구팀 만들어 시합하다가 애들이랑 진짜 친해지고 같이 축구하고 싶어서 겁나게 노력하는... 그러다가 일본 어린이 세계 축구 대회에도 힘겹게 나가서, 너무 추워서 일본 경기에서 예선만 통과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실화를 베이스로 해서, 언제나 드라마는 뭐야 말도 안 돼, 그러는데 실화라는 것은 드라마보다 더 말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게 또 영화화되는 거겠지만.. 너무 감동적이다.

 

동티모르의 어린이들은 배우가 아닌 진짜 어린이들;;인데 연기 진짜 잘 한다 어린이들은 진짜 연기도 참 잘 해..< 축구도 엄청 잘 함. 거기서는 인도네시아 제국에 가서 프로 리그 뛰는 게 희망이라는데... 막 브라질처럼 다들 축구에 열광하는 게 참 신기했다.

 

글구 아이들 외에 유일한 주인공이 한국인 아저씨는 연기를 너무 잘 했다. 한국어+영어+티모르어를 섞어서 동티모르인들과 대화하는데 웃겨 뒤짐 ㅋㅋㅋㅋㅋㅋ 거기서 아직도 생각나는 티모르어는(아 근데 혹시 인도네시아어일 수도 있겠다;;) 공짜라는 말인 "쮸마쮸마" ㅎㅎㅎ 이렇게 재미난 영화가 대박나지 않았다니 너무 의외고, 극장에서 못 본 게 한스러울 지경이다.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에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간간이 언급되는데 그것도 좋았다. 아 이 영화!! DVD 사버릴테야 우울할 때마다 봐야지 너무 좋앙

 

 

더 있는데 오늘은 더 기억이 안 나서 여기까지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옆마을에서 죽은 사람

뭐... 그야말로 다른 녀석들이 보기엔 «옆마을에서 죽은 사람»과 같은 느낌이랄까? 우리들이나 그 사건 모두.

가깝지만 가깝지 않다.

그렇다고 완전히 남의 일이랄 정도로 먼 얘기도 아니다.

무성한 소문만 만들어 놓고 질리면 금세 잊어 버리는

다시 말해 가장 감질맛 나는 거리란 얘기다.

 

누군가가 거기서 실제로 마음이나 몸에 상처를 입고 있는데도 말이다.

 

나루시마 유리님의 단편만화를 오랜만에 보았다. 2002년에 나왔던 만화책이 무려 3천원!! 2천년대 초반에만 해도 3천원짜리 만화책이 심심찮게 보였는데 흐규흐규...

 

근데 책 관리에 특별히 소홀함은 없었는데, 종이질이 구린 거라서 책에서 똥냄새가 난다. 예전에 헌책방에서 샀던 <무엇을 할 것인가> 1, 2권(소설)에서도 똥냄새가 심해서 난 책주인이 똥 쌀 때만 읽어서 냄새가 배긴 게 아닐까라는 의심 가득찬 마음으로 비바람 몰아치는 창가에 책을 펼쳐놓고 몇 날 며칠 냄새 빠지기만 기다렸는데, 책 자체에서 나는 냄새였기에 완연히 빠지진 않았규... 그 책 저쪽 방 어디에 있을텐뎅

 

줄거리 : 요약하기 힘들다.;;

 

장편도 정말 좋아하지만 단편도 끝내준다. 누구나 알고 있는 얘기를 재구성해서 새롭게 만드는 작가가 있다면 줄거리 요약은 다른 작품이랑 비슷비슷하고 임팩트 있는 부분이 다르지. 나루시마 유리는 그런 건 아니고< 줄거리가 참으로 다르다,  뭐 모든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추리물이라지만 미스터리한 것이 꼭 추리물같다< 한 번도 상상해 보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 주제가 그렇게 참신할 순 없는 노릇이고; 줄거리에서 말이야. 그림이 아닌 스토리로 승부하는 만화가니까. 근데

 

그림을 뭐랄까.. 못 그린다고 해도 되나? 뭔지 알아볼 수 없는 컷이 많은데 스토리가 복잡하기도 하지만 그림도 복잡하고 컷들도 뭐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서 천천히 두 번은 봐야 함-ㅅ- 두번째 봐야 아 이게 뭐한 거구나..하고 이해가 된다. 그림을 못 그린다는 건... 예컨데 모로호시 다이지로는 못 그린단 생각 안 듬. 근데 나루시마 유리는 못 그림. 연출을 못 하는 것도 아닌데. 꼭 이 그림이어야 할 그런 것도 없고. 더 잘 그려도 훨씬 좋을 것 같단 말이다; 모로호시 다이지로는 꼭 그 그림이 아니면 안 될 것 같규..

 

글구 대사가 너무 많다. 하지만 만화를 막상 읽고 있을 땐 대사가 많다는 생각이 안 든다. 그냥 한 장 한 장 글자 안 읽고 그림과 말풍선을 보면 말풍선이 너무 많을 뿐..;

 

근데 옛날 동인지 중에 대사 별로 없는 것도 있다. 다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거일 뿐... 페이지 분량 조절하느라 그래 보이긴 하지만-ㅅ-

 

뭐야 뭐 안 좋은 말만 하고 있어? 뭐 다 생각해도 이 작가 너무 좋아!! 단 한 편의 단편마저도 실망시킨 적이 없다.

 

옆마을에서 죽은 사람이란 말은 목욕탕에서 떠올랐다고 작가 후기에 적혀 있는데; 이 말이 너무 좋다. 위에 인용한 말도 좋다. 옆마을에서 누가 죽었단 얘길 들으면, 불안하다, 불쾌하다, 흥미롭다, 하지만 내 일은 아니다. 금세 잊고 말아버릴, 한 때의 이야기거리. 남의 일이라고, 나에게 닥칠 수 있지만 어쨌든 지금 닥치진 않았다고.. 설마 닥치겠냐고. 다른 이의 일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묘사하는 데 가장 적절한 말이다. 옆마을에서 죽은 사람.

 

스토리는 중학생 남자 둘을 죽이려는 선생 코스프레 미친놈의 살상극을 잘 막는 건데;; 너무 재미있다. 여러 사람 빌려주기도 했는데 적절한 감상은 받은 적이 없어 ;ㅁ; 이 위대한 만화 절판이다.

 

옆마을에서 죽은 사람 - 소년 괴기 시리즈 1
옆마을에서 죽은 사람 - 소년 괴기 시리즈 1
나루시마 유리
서울문화사(만화), 2002

 

그나저나 특보 희소식, 소년마법사 연재 재개했다고!!!!!!!! 13권까지 나오고 일본에서도 연재중단했던 소년마법사!!!! 왜 작가님은 이거 안 그리고 동인지나 그리고 있냐고 마구 질타했던 나의 과거지만 연재하고 싶어도 못 했던 거라고 ;ㅁ; 원수문서도 빨리 좀 했음 좋겠고, 서울문화사에서는 설마 이거 단행본 정발 안 해주지 않을 거라 믿고 있다. 앗싸리 다른 출판사에서 내주면 좋겠다 똥냄새 안 나는 종이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